지난달 실업률이 4.1%로 1년 전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20대 취업자 수가 6년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고 도매업과 음식숙박업 취업자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내수경기 회복세가 고용 여건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지난 16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중 실업자는 9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5000명 줄었다.

이로 인해 실업률은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4.1%를 기록했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8.9%에서 8.7%로 0.2%포인트 낮아졌다.

취업자 수는 2241만2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2만7000명 늘었다.

전달(39만3000명)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된 것이다.

특히 청년층 취업자 수는 405만3000명으로 작년 2월에 비해 4.7%(20만2000명) 줄었다.

1999년 3월(5.9% 감소)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2.4% 증가)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0%) 전기·운수·통신·금융업(4.4%)의 일자리가 늘어난 반면 내수경기와 맞닿아 있는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는 1.0%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도 1.7% 줄어 14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청년층 취업자 수가 지난해 2월보다 줄어든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

정규직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층의 특성상 반듯한 일자리 찾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얘긴데,최근 들어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얘기가 빈말이었나? 아니면 미국에서 논란이 일었던 것처럼 '고용없는 성장'으로 가고 있다는 얘긴가?

그나마 전체적인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7만명 늘어난 것은 반가운 소식.건설업이나 개인사업 등의 비정규직 분야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난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일자리가 없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일이다.

안재석 한국경제신문 경제부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