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가 부활하고 있다. '잃어버린 10년'으로까지 불린 장기 불황을 털어내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일본 정부는 이미 경제 회복을 공식 선언했다.


작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간 기준 5.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자신감을 되찾은 것.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해는 다시 떠오른다"며 '주식회사 일본'의 부활을 전하고 있다.


신중하기로 유명한 일본 기업들도 다시 몸을 일으키고 있다.
부활하는 일본 무엇이 달라졌나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니혼게이단렌(日本經團連:우리나라의 전경련과 비슷한 단체)의 미타라이 후지오 차기 회장 내정자(현 캐논 회장)는 올해 초 신년회에서 "올해도 경기가 계속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다.


이런 일본의 불황 탈출은 세계 경제에도 희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산업에서 일본과 경쟁하고 있는 우리로선 마냥 즐거워할 수만도 없는 게 현실이다.


특히 우리 경제가 '90년대 일본식 불황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점을 떠올리면 더더욱 그렇다.


우리가 일본의 부활에서 뭔가를 배워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3·1 독립운동 기념일이 바로 엊그제였기에 오늘날 다시 부활하는 일본을 우리는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일본이 부활하고 있는 비결은 뭘까.


예전의 일본과 부활하고 있는 일본의 달라진 점은 어떤 것일까.


한국경제신문은 이 같은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최근 특별취재팀을 편성해 일본 현지를 취재했다.


일본 경제 부활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보자.


도쿄(일본)=주용석 한국경제신문 국제부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