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나 일본 전자업체인 소니(SONY) 주식을 국내에서도 개인이 살 수 있을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주식거래에서도 글로벌화,온라인화가 속속 진행되면서 이젠 안방에 앉아 컴퓨터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지구 반대편 국가에 상장된 주식을 살 수 있게 됐다.
주식뿐 아니다.
해외 채권이나 국내 기업이 해외증시에서 발행한 주식예탁증서(DR)도 살 수 있다.
최근 들어 미국 일본 중국 인도 등 해외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개인들의 해외 주식투자를 집계하는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05년 한햇동안 우리나라 개인이나 기관투자가들이 해외증권(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한 규모는 모두 150억달러(1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 가운데 상당 규모는 국내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가 미국 국채를 매입한 물량이다.
그러나 개인들의 해외 주식에 대한 직접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개인거래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단적인 예로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미국 주식시장에서 우리나라 개인들이 지난해 사고판 주식거래 규모는 1억달러(1000억원)로 2004년 8000만달러(800억원)보다 25% 정도 늘었다.
◆해외 주식투자의 장점
해외 주식시장은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일 경우 대안 투자처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는 사이 중국과 인도 남미 동유럽 주식은 줄곧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들 지역에 투자한 개인들은 불과 한두 달 사이에 10% 이상의 수익률을 거뒀다.
따라서 분산투자 차원에서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에 동시에 투자하는 개인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이나 영국 일본 등 선진국 증시에 투자할 경우 국내 증시의 단점으로 꼽히는 높은 변동성을 피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세계적인 기업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미국 증시는 안정성 측면에서 우리보다 훨씬 뛰어나다.
배당수익률도 높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겐 안성맞춤인 시장이다.
미국의 경우 블루칩(우량주)의 주당 가격이 낮아 개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우리나라 대표주인 삼성전자의 경우 주당 70만원에 육박하므로 개인들이 사기엔 버거운 면이 있다.
그러나 미국 MS나 인텔 주가는 주당 20달러(2만원)대에 불과하다.
◆해외 주식투자는 어떻게
해외 주식에 투자하려면 우선 신분증을 갖고 가까운 증권사 지점을 방문,외화증권투자전용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개인들의 해외 주식투자가 늘어나면서 지금은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나 외국계 증권사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계좌를 개설하면 두 가지 방식으로 해외 주식투자가 가능하다.
한 가지는 지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매매 주문을 내는 것이다.
계좌에 매입 대금을 원화로 입금하면 해당 증권사가 이를 달러화로 바꿔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두 번째 방법은 컴퓨터를 통해 거래를 원하는 나라의 현지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접속한 후 직접 온라인으로 해외 주식을 주문하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는 국내 증권사가 중개역할을 한다.
가령 국내 'ㄱ'증권사가 미국의 'A' 증권사와 계약을 맺어 A증권사 HTS의 한글판을 만든 뒤 국내 개인들을 대상으로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투자 시 유의할 점
해외 주식투자는 국내 투자와 다른 점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국내에서는 주식매매 차익에 대해 증권사가 수수료를 떼가지만 세금이 붙지 않는다.
반면 해외투자의 경우엔 매매차익의 20% 정도 양도세가 부과된다.
다만 배당 소득에 대해선 미국의 경우 배당소득이중과세방지 협약에 의해 현지에서 15%가 원천징수될 뿐 국내에서는 추가로 세금이 붙지 않는다.
매년 발생한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투자자가 다음 해 5월 종합소득신고를 직접 해야 한다.
수수료와 거래세 체계도 우리와는 다르다.
국가마다 수수료 체계가 달라 우리나라 수수료보다 비싼 곳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화폐단위가 다르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환율 변동을 잘 체크해야 한다.
예컨대 미국 주식에 투자할 경우 달러화로 평가한 수익률이 좋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가치는 상승)하면 원화로 환산한 수익률은 그보다 낮게 나온다.
정종태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기자 jtchung@hankyung.com
정답은 '그렇다'이다.
주식거래에서도 글로벌화,온라인화가 속속 진행되면서 이젠 안방에 앉아 컴퓨터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지구 반대편 국가에 상장된 주식을 살 수 있게 됐다.
주식뿐 아니다.
해외 채권이나 국내 기업이 해외증시에서 발행한 주식예탁증서(DR)도 살 수 있다.
최근 들어 미국 일본 중국 인도 등 해외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개인들의 해외 주식투자를 집계하는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05년 한햇동안 우리나라 개인이나 기관투자가들이 해외증권(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한 규모는 모두 150억달러(1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 가운데 상당 규모는 국내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가 미국 국채를 매입한 물량이다.
그러나 개인들의 해외 주식에 대한 직접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개인거래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단적인 예로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미국 주식시장에서 우리나라 개인들이 지난해 사고판 주식거래 규모는 1억달러(1000억원)로 2004년 8000만달러(800억원)보다 25% 정도 늘었다.
◆해외 주식투자의 장점
해외 주식시장은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일 경우 대안 투자처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는 사이 중국과 인도 남미 동유럽 주식은 줄곧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들 지역에 투자한 개인들은 불과 한두 달 사이에 10% 이상의 수익률을 거뒀다.
따라서 분산투자 차원에서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에 동시에 투자하는 개인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이나 영국 일본 등 선진국 증시에 투자할 경우 국내 증시의 단점으로 꼽히는 높은 변동성을 피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세계적인 기업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미국 증시는 안정성 측면에서 우리보다 훨씬 뛰어나다.
배당수익률도 높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겐 안성맞춤인 시장이다.
미국의 경우 블루칩(우량주)의 주당 가격이 낮아 개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우리나라 대표주인 삼성전자의 경우 주당 70만원에 육박하므로 개인들이 사기엔 버거운 면이 있다.
그러나 미국 MS나 인텔 주가는 주당 20달러(2만원)대에 불과하다.
◆해외 주식투자는 어떻게
해외 주식에 투자하려면 우선 신분증을 갖고 가까운 증권사 지점을 방문,외화증권투자전용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개인들의 해외 주식투자가 늘어나면서 지금은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나 외국계 증권사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계좌를 개설하면 두 가지 방식으로 해외 주식투자가 가능하다.
한 가지는 지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매매 주문을 내는 것이다.
계좌에 매입 대금을 원화로 입금하면 해당 증권사가 이를 달러화로 바꿔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두 번째 방법은 컴퓨터를 통해 거래를 원하는 나라의 현지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접속한 후 직접 온라인으로 해외 주식을 주문하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는 국내 증권사가 중개역할을 한다.
가령 국내 'ㄱ'증권사가 미국의 'A' 증권사와 계약을 맺어 A증권사 HTS의 한글판을 만든 뒤 국내 개인들을 대상으로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투자 시 유의할 점
해외 주식투자는 국내 투자와 다른 점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국내에서는 주식매매 차익에 대해 증권사가 수수료를 떼가지만 세금이 붙지 않는다.
반면 해외투자의 경우엔 매매차익의 20% 정도 양도세가 부과된다.
다만 배당 소득에 대해선 미국의 경우 배당소득이중과세방지 협약에 의해 현지에서 15%가 원천징수될 뿐 국내에서는 추가로 세금이 붙지 않는다.
매년 발생한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투자자가 다음 해 5월 종합소득신고를 직접 해야 한다.
수수료와 거래세 체계도 우리와는 다르다.
국가마다 수수료 체계가 달라 우리나라 수수료보다 비싼 곳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화폐단위가 다르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환율 변동을 잘 체크해야 한다.
예컨대 미국 주식에 투자할 경우 달러화로 평가한 수익률이 좋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가치는 상승)하면 원화로 환산한 수익률은 그보다 낮게 나온다.
정종태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