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와 연세대가 한국경제신문과 함께 이공계 학생을 대상으로 '경제와 경영'강좌를 개설한다.


산학언(産學言) 합동으로 한 차원 높은 이공계 살리기 교육이 본격 점화되는 것이다.


한경으로서도 그렇지만 강좌를 개설하는 이들 대학측으로서도 획기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서울대는 '창업과 경제', 연세대는 '시사경제분석'이라는 과목명을 붙여놓고 있다.


모두 3학점짜리 전공 과목이다.
[STRONG KOREA] 서울대.연세대 공대도 "한경 N I E!"
명문 이공계 대학이 경제언론과 공동으로 경제 경영에 관한 정규 과목을 개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기존의 '한경 대학 NIE(news in education)'프로그램도 계속된다.


서울대와 연세대 외에 고려대 경영대와 서강대 경영대,외국어대 본교와 용인캠퍼스에서 각각 시사경제 과목이 개설된다.


모두 5개 대학교 6개 캠퍼스다.


그만큼 현장 경제,현장 경영에 대한 학교와 학생들의 수요가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한경이 서울대와 연대 공대에 시사경제 강좌를 개설하는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꾸준히 펼쳐오고 있는 '스트롱코리아(STRONG KOREA) 이공계를 살리자'는 캠페인의 일환이기도 하다.


서울대 공대와 연세대 공대측은 "최근 기업 현장에서 엔지니어 출신 최고경영자(CEO)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공대생들도 경영에 대한 공부가 필수적"이라면서 강의 개설 배경을 밝혔다.


이번에 두 공과대학에서 개설되는 시사경제 과목은 공대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 진출했을 때 알아야 할 최소한의 경제 경영 지식을 습득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벤처기업 현황에서부터 기업회계에 대한 이해,증권시장 등에 이르기까지 경제 전반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강좌들이 다양하게 배치된다.


강사진도 이론과 경험이 풍부한 현장 전문가들이 대거 투입된다.


서울 공대 홍유석 교수는 당초 2학기쯤 시사경제 강좌를 개설할 생각이었으나 학생들의 강의 수요가 많아 개설 시기를 1학기로 앞당겼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이미 이공계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오던 중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복수 전공 외에 연합 전공이라는 새로운 학점 개념을 도입할 정도.


지난 200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경과 함께 NIE 강좌를 열었던 고려대 경영대(담당교수 한재민)는 올해 같은 이름의 강좌를 다시 개설한다.


한재민 교수는 당시 수강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는 한경의 '산업경제'와는 별도로 최고경영자들을 강사진으로 구성한 강좌도 마련했다며 두 강좌에 모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학기 시사경제라는 이름으로 교양강좌를 열어 학생들로부터 큰 반응을 얻었던 외국어대는 올해 1학기에도 같은 이름으로 서울 본교와 용인 캠퍼스에서 NIE 강좌를 개설한다. 외국어대 관계자는 경제 산업현장에 대한 이해는 물론 각종 이념적 이슈를 정면으로 태클하고,나아가 '취업 준비까지 끝낸다'는 강좌 개설 취지가 학생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며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정규과목으로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강대 경영대도 시사경제 분석이라는 전공 과목으로 강좌를 열기로 했다. 서강대 한국외국어대는 2학점,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는 각 3학점이다.


박주병 연구위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