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의 주요 제조 국가는 모두 아시아에 몰려 있다.

한국 일본 대만 3국이다.

중국이 새로 가세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경쟁은 한국·일본·대만 3각 축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1차 디스플레이 전쟁은 일단 삼성 LG의 한국 진영이 우세하다.

일본은 LCD,PDP,OLED 등을 가장 먼저 개발하고도 특유의 조심성 때문에 매번 대규모 투자 시기를 놓쳐 한국에 주도권을 뺏겼다.

반도체를 만들면서 대규모 적기 투자의 중요성을 체득한 한국 기업들은 일본 기업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과감한 투자를 승부수로 띄워 '1차 디스플레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 결과 현재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LCD와 PDP의 절반은 한국 기업이 만드는 제품이다.

LCD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나란히 1,2위 다툼을 벌이며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PDP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전 세계 시장점유율이 무려 56%에 달한다.

사실상 한국 기업들이 LCD,PDP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전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최근에는 대만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3개 국가 중 LCD 분야에 가장 늦게 뛰어든 대만은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 과감한 투자로 한국을 맹추격하고 있다.

중국도 자국 내 1위 TV업체인 스카이워스를 비롯 4개 TV세트업체가 공동으로 6세대 LCD라인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자국 시장 지키기에 나설 태세다.

한국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는 일.삼성전자,LG전자,LG필립스LCD,삼성SDI 등이 경쟁적으로 대단지 LCD집적단지 조성,세계 최초의 6면취(한장의 유리에서 42인치 6장 생산) PDP공장,세계 최초 4세대 능동형 OLED 공장 조성 계획 등을 잇따라 발표하고 승리의지를 불사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