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생글 Young 한국경제신문'에서는 복잡해진 대학입시와 대학마다, 계열마다 다른 전형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는 수험생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전문가의 입시상담 컨설팅 코너를 마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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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서울 지역 일반계고 문과반 고3 여학생 고영선입니다.부끄럽지만 올해 3월에야 비로소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3학년 1학기까지 학교생활기록부 평어 성적은 전과목 3.3점(5.0점 만점),주요교과(국어,수학,영어,사회탐구) 3.4점,석차백분율은 전과목 49.0%, 주요교과는 42.1%입니다.9월 모의평가 성적은 백분위 기준으로 언어 85,수리 40,외국어 90,경제 60,법과사회 90,한국지리 92입니다.

모의 수능 성적이 올라가고 있는데,중앙대 아동복지학과가 가능한가요?9월 모의평가 이후부터는 영역과 과목을 집중해서 수리는 별도의 공부하지 않으며 탐구는 2과목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A) 고영선 학생의 3학년 1학기까지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은 대진대 상위권,강남대 하위권,건국대(충주) 중하위권 학과다.

9월 모의평가 언어+수리+외국어+탐구 백분위 성적 기준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은 인천대 중위권,경기대 중하위권,중앙대(안성) 중하위권 학과다.

대학별 전형 방법(수능과 학생부 반영 영역 및 과목,반영 비율,계산 방법 등)에 맞추어 9월 모의평가 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으로 본 지원 가능 대학은 국민대 중위권,세종대 중상위권,숭실대 중상위권 학과 수준이다.

지원가능 대학 수준이 높아진 이유는 학생의 수능 영역별 점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언어+수리+외국어+탐구 예상백분위 성적은 77이지만 언어+외국어+탐구 성적의 예상백분위는 무려 90으로 13이나 높다.

결국 언어+외국어+탐구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이런 결과는 학생이 전략적으로 수리를 포기하고,탐구도 2개 과목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고영선 학생은 언어+외국어+탐구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 중에서도 상위권 대학인 중앙대 아동복지학과를 목표로 정했다.

목표한 곳의 2006학년도 정시모집 전형 방법을 살펴보자.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은 학생부 27%+수능 70%+논술 3%이고,수능 성적 반영은 언어 35.71%,외국어 37.5%,탐구 26.79%이다.

탐구는 3개 과목을 반영한다.

학생부 성적 반영은 전학년 교과성적만 100% 반영하며,반영 과목은 공통과정 국어 수학 영어 사회교과,심화과정 국어 영어 사회교과다.

목표 대학·학과의 정시 모집 지원 가능성을 분석해 보면 수능 배치점수 499점(만점 560점)에 자기점수 499점이지만 학생부 성적은 전형 점수로 환산해 6점이 부족하다.

결국 학생부 성적이 비슷한 수험생들이 지원한다는 가정 아래 학생부 성적만 6점이 부족하게 된다.

수능 원점수(영역별 100점 만점 기준)로는 언어가 -1점,외국어는 +3점,탐구는 -7점 차이가 난다.

탐구에서 부족한 점수의 대부분은 탐구 영역을 2개 과목에 집중해서 생긴 결과다.

중앙대는 탐구 영역 3개 과목을 반영하므로 2개 과목에서만 좋은 점수를 받아서는 안된다.

물론 외국어 영역의 반영 비율이 탐구 영역에 비해 높아 이런 부분이 상쇄되기는 했지만,수능 성적을 올리더라도 학생부 성적의 감점과 논술고사의 변수가 남아있다.

목표대학을 현실적인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아울러 목표대학 진학을 위해 남은 기간 탐구영역에서 3개 과목 공부가 가능한지도 판단해야 한다.

언어와 외국어,탐구 2개 과목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고수한다면 대학·학과 선택의 폭이 상당 부분 제한된다는 점을 생각하기 바란다.

김영일 consulting@01consult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