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모래 덩어리인 '오일샌드(油砂)'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그동안 경제성이 떨어져 관심권 밖으로 밀려나 있던 오일샌드가 새로운 에너지 자원으로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오일샌드는 복잡한 열처리 과정을 거쳐 말그대로 '모래를 쥐어짜서' 원유를 얻기 때문에 생산비용이 기존 시추방식의 원유 생산에 비해 훨씬 더 들어간다.

하지만 최근 관련 기술의 발달로 생산원가가 2년 전 수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배럴당 20~25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오일샌드에 관심을 쏟는 석유 개발업자들이 늘어나게 됐다.

일반적으로 오일샌드 2t당 1배럴 상당의 원유를 뽑아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일샌드가 처음 발견된 곳은 캐나다 중서부 앨버타주의 포트 맥머레이.최근 오일샌드 개발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각국 석유업체들이 이곳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이들 업체가 이틀 동안 땅 속에서 캐내는 오일샌드의 양은 미국 뉴욕 양키스 스타디움을 가득 채울 정도다.

채굴된 오일샌드에선 하루 100만배럴의 원유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의 하루 총 소비량의 5%에 이르는 것으로,결코 얕잡아 볼 수 없는 규모다.

캐나다 정부는 오일샌드의 하루 원유 생산량을 100만배럴에서 10년내 세 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그러나 오일샌드가 '확실한' 대체자원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오일샌드에서 원유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와 이산화탄소가 환경오염의 큰 요인으로 지적받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