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총장 김종량)는 9월 7일 오전 10시 수시2학기 논술유형과 예시문을 발표하였다. 이번에 발표한 논술유형과 예시문은 교육부가 최근 제시한 논술 가이드라인에 맞추면서 한편으로는 수시2학기에 지원할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표하였다.

특징은 2006학년도 수시1학기 모집에서 처음으로 실시되었던 인문계 논술은 영어지문을 읽고, 이에 대한 내용 및 논리를 파악해 지문과 관련된 국문논술을 작성하는 문제가 출제되었으나 이번 수시2학기 논술에서는 영어지문이 사라지고 국문지문 2~3개가 주어지며 지문1의 의미를 추출하고 지문2에서 제시된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원인을 설명한 후 대처방안을 제시하는 국문논술 형태로 바꾸게 된다.

시간과 분량은 120분 동안 1,200~1,400자로 수시1과 동일하다.
평가기준은 문장연결능력을 평가하는 표현력영역과 문제에 주어진 조건의 이행정도와 논리성, 명료성, 합리성, 타당성 여부를 평가하는 논리성영역과 지문에 대한 창의적 해석과 문제해결방안의 창의성을 평가하는 창의성 영역 등 4가지 영역에서 평가하게 된다.

또한 자연계 논술은 단순 풀이형 문제가 아닌 학생들의 사고력, 판단력, 논리력, 종합적 문제 해결 능력 등을 수리적▪과학적 관점에서 측정한다.
시간은 120분간 주어지며 4~7개 문항이 츨제 된다. 문항당 글자수 제한은 없다.
평가기준은 주어진 문제를 이해하는 정도를 측정하는 문항 이해력과 질문에 수리적▪과학적으로 응답하는 판단력, 그리고 주어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논리적 문제 해결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출제범위는 이해력, 사고력 등 종합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고교 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면 풀 수 있는 수준의 범위에서 출제될 예정이다.

한편 발표된 논술 예시 문제와 출제유형을 한양대학교 홈페이지에 공지하여 다운받아 수험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인문계 논술]_2006학년도 논술 문제 출제 유형

1. 다양한 텍스트 활용 및 연계형
ㅇ유 형
<가> 지문: 우화, 신화, 예술 텍스트, 혹은 만화나 그림, 동영상 등 다양한 텍스트
<나> 지문: 주제, 문제, 관점을 조건으로 주고 <가> 지문을 파악하거나 해석할 수 있는
방향과 맥락 제공.
<다> 지문: 해결 및 대안 제시

ㅇ예 시: <나> 지문의 입장에서 <가>를 해석하고 예술의 자유[또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구현할 수 있는 길을 <다>의 예시문을 참고하여 제시하시오.
<가> 지문: 『삼국유사』 중 임금님의 귀는 당나귀 귀 설화
<나> 지문: 억압과 해방,구속과 저항의 교차점에서 예술이창작된다는식의 글, 또는 국가의 통제와 지식인의 역할 및 사회적 사명에 관한 글
<다> 지문: 해결책 예시(마르틴 하이데거의 『예술의 존재론』, 혹은 존 밀턴의 『Areopagita』중 한 대목)

2. 시사, 사회 및 자연 현상에 관련된 문제

ㅇ유 형
논쟁적이고 시사적인 문제, 사회 및 자연 현상에 관련된 것을 지문으로 주고 이를 특정한 관점에서 분석, 비판하고 대안을 세우는 방식
<가> 지문: 정치, 경제, 사회문화적 문제 및 현상,
<나> 지문: 문제 및 현상을 파악하는 관점
<다> 지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의 제시

ㅇ예 시
<가> 지문: 미국인의 비만율이 거의 60%에 달함
<나> 지문: 비만(의 원인)에 대한 정치적, 사회학적, 문화적 의미에 대한 예시
<다> 지문: 미국인이 개인적, 사회적으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삶의 양식, 사회시스템 개혁 및 미국이 제3세계와 공존할 수 있는 대안


한양대학교 2006학년도 논술 예시문제
논 술
지망학과( 과(부)) 수험번호( ) 성명( )


◈ 지문 (가)를 읽어 의미를 추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문 (나)에 제시된 사례의 문제점을 살펴 그 원인을 설명하시오. 이어서 정보화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와 유사한 문제에 대처하는 방안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서술하시오.


(가) 인간 세계에서는 한정되고 편협한 자신의 가치관만으로 좋고 나쁨을 구별하기 일쑤이다. 그 편협한 가치관을 식물에 대해 강요한 것이 바로 작물이다. 사람들은 보다 수확량이 많고 맛있어야 한다는 등의 기준 아래 월등한 것만을 선별하여, 그 형질이 가능한 한 균일하게 되도록 인위적인 선택을 계속해 왔다. 그 결과, 인위적으로 선발된 이 작물은 생산 관리의 효율성과 높은 산출량을 자랑하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제한된 기준에 의해 선발된 이 개성 약한 붕어빵 집단은 예상치 못한 환경 변화에 극단적으로 약하다. 예를 들어 어떤 병에 약한 약점이 있으면 모두 눈 깜짝할 사이에 전멸하는 일
이 벌어진다.

1840년 아일랜드에서는 갑자기 감자에 돌림병이 퍼져 기록적인 기근이 발생했다. 2백만 명 이상이 굶어 죽었고, 국외로 탈출하는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 이 때 신대륙 아메리카로 이주하는 사람도 급증했는데, 나중에 이들이 미국이 번영하는 데 한 몫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감자 하나가 역사를 바꾼 대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 기근의 원인은 자명하다. 아일랜드에서는 한 가지 품종의 감자만을 전국적으로 재배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한 가지 병에 대해 모든 감자가 한꺼번에 해를 입는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하지만 다양성이 존재하는 잡초의 집단에서는 앞서 본 감자의 경우와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잡초는 같은 종자라 해도 크기, 무게, 형질이 획일적이지 않고 천차만별이어서 어떤 환경의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 뿐만 아니라 잡초는 환경의 위험스러운 변화를 오히려 번식의 계기로 삼기도 한다. 이 경우 땅속으로 줄기를 뻗는 땅속줄기라는 기관이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들은 흔히 땅 위에 있는 것이 줄기이고, 땅 속에 있는 것은 뿌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번성하면 몹시 성가신 잡초의 대표격인 향부자는, 땅속으로 줄기를 뻗어가면서 계속 싹을 틔운다. 정원 나무에 휘감기는 덩굴성 잡초나 땅으로 줄기를 이어가면서 퍼지는 잡초들은 제초 작업에 의해 줄기가 절단된다 해도 재생할 수 있다. 밭을 갈면 갈기갈기 찢겨나가지만, 그 절단된 하나 하나가 모두 재생된다. 결국 제초작업이나 경작이 잡초를 번성하게 만드는 꼴이 되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잡초들은 땅속줄기가 찢어지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다. 무섭게 돌아가는 트랙터의 하단 회전 부분에 땅속줄기를 얽히게 해서 이 밭에서 저 밭으로 교묘하게 분포를 넓혀 가는 것도 잡초의 탁월한 생존 전략 중 하나다. 이렇게 밭에서 자라는 잡초는 경작이라는 엄청난 역경을 극복하고, 게다가 이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나) 1996년 여름에 미국의 록키산맥 서쪽 지역에서 태평양 연안에 걸쳐 전기로 작동되는 모든 것들이 순식간에 마비되었다. 덴버시의 오후 기온은 37℃를 넘어 치솟아 있었고 사무실에서 일하던 수많은 사람들은 자동차 에어컨의 찬바람을 쐬기 위해 고층 건물을 빠져나오기에 여념이 없었다. 주유소에는 휘발유를 주입하고 얼음을 사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다. 교통신호등도 작동을 멈췄다. 병원과 공항 관제센터는 비상 전력 체제로 겨우 가동되었고, 엘리베이터에 갇힌 사람들은 하릴없이 비상버튼을 눌러댈 수밖에 없었다. 한 직장인은 “이렇게 더운 날 [전기가 나가면], 현대식 사무실 빌딩이 인큐베이터로 변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창문도 열지 못하는데, 환기시킬 방법이 없다니 까요”라고 투덜거렸다.

점차 국가적인 전력망이 확충되고 전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전기회사들은 각종
시설을 공유하고 서로를 지원하면서, 경비 절감과 효율성 증대를 위한 방법을 추구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이전에는 섬처럼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각 지역의 전력 시스템이 서로 연결되고, 지구상에서 인류가 만들어 낸 것 중 가장 큰 구조물로 자리잡기에 이르렀다. 총전선의 길이는 달까지 왕복할 수 있을 정도에 달하였다.

수천 개의 발전 설비, 수백만 마일에 달하는 송전선, 그리고 획기적으로 증대된 전력 사용량과 함께, 일사불란하게 총체적으로 운영되는 이 거대한 시스템은 이제 너무도 상호의존적으로 예민해서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작은 사고까지도 탐지해낼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1996년에 발생한 미국 서부의 정전 사태는 이 방대한 시스템에도 근본적인 취약점이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이었다. 상호연결 시스템은 자연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경비 절감을 위해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어느 한 지역에서 결정적인 사태가 발생했을 때, 이러한 시스템은 하루아침에 전체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15억 달러가 넘는) 손실과 생산성 저하를 초래했던 1996년의 정전 사태는 흔히 간과되기 쉬운 상호연결 시스템의 치명적인 약점을 부각시켜주었던 것이다.


수험생 유의사항

1.1.1.1.1.1. 1. 논술 답안지의 수험번호란 (1),(2)는 반드시 컴퓨터용 싸인펜으로 표기 2. 논술 답안은 반드시 검정색 펜으로 작성할 것
3. 수정액/수정테이프 사용 금지, 검정색 펜으로 두 줄을 그어 지우고 쓸 것
4. 빈칸을 포함하여 꼭 1200자 이상 1400자 이내로 쓸 것
5. 답안지에는 제목을 쓰지 말고 본문부터 바로 시작할 것
6. 자신의 신원을 드러내는 표현이나 불필요한 표시를 하지 말 것
7. 어문 규정과 원고지 사용법을 따를 것


[자연계 논술]_2006학년도 자연계 논술 예시문제


「문제 1」

(A) 사람들은 흔히 “우리가 가는 차선이 옆 차선 보다 더 막힌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또한 사람들은 “우리가 가는 차선의 방향이 반대방향보다 더 막힌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B) 우리들은 “세차를 하면 그날 꼭 비가 온다”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된다. 그러나 세차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비 오는 날이나 그렇지 않은 날이나 세차하는 차량의 수는 비슷하다고 말한다. “세차를 하면 그날 꼭 비가 온다”라는 말은 통계적 근거가 없는 심리적 이야기일 뿐이다.

한편 우리들은 사람들이 “내가 지원한 대학교의 경쟁률이 그해 특히 높았다”라고 말하는 것을 흔히 듣게 된다. 이에는 통계적 근거가 있다. 어느 대학교의 경쟁률이 높다는 것은 그 대학교에 지원자가 많다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나뿐만 아니라 그해 대학진학을 희망한 다른 사람들 역시 지원자가 많은 그룹에 속할 확률이 클 것이다. 따라서 “내가 지원한 대학교의 경쟁률이 그해 높았다”라는 말은 통계적 근거가 있다고 할 수 있다.

(B)관점에서 (A)의 두 이야기를 비평하여 보아라. 또한 흔희 ‘머피의 법칙’이라고 불리는 이야기 중에서 통계적 근거가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예를 들어보아라.

「해설」
우리는 운전 중 차선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으므로 각 차선은 비슷한 대수의 차량이 움직이고 있다고 가정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옆 차선을 추월 할 때 (옆 차선엔 차가 빽빽하게 놓여 있을 테니까) 짧은 시간에 많은 대수의 차를 추월하게 되고 반대로 옆 차선의 차들에 추월당할 경우 (이 경우 옆 차선엔 차가 한산하게 놓여 있을 테니까) 비교적 오랜 시간동안 소수의 차들에 추월당하게 되므로 우리는 심리적으로 옆 차선이 내 차선보다 차가 더 빨리 간다고 생각하게 된다.
반면에 차가 진행하는 방향은 목적지의 위치에 의해 결정되므로 우리가 자유롭게 바꿀 수 없다. 예를 들면 출근시간에는 주택가로부터 상업지역 방향으로 많은 차가 몰릴 것이며 퇴근시간에는 반대가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가는 차선의 방향이 반대방향보다 더 막힌다”라는 이야기엔 통계적 근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