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논술,합리주의와 생각하기의 만남.'

고교생 경제신문 '생글생글'은 '생각하기와 글쓰기'의 앞글자를 딴 이름이다.

실물경제를 배우기 힘든 학생들에게 경제 원리와 사회 이슈를 알기 쉽게 전해주고 이를 통해 생각하고 글쓰는 힘을 키워주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경제교육 매체다.

물론 대입 논술에 절대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지난 6월7일 창간된 생글생글은 발간 한 달여 만에 이미 '제2의 경제교과서'로 자리잡았다.

6호(7월11일자)는 창간호의 2배인 20만부를 찍었으나 그것도 순식간에 동이 났다.

현재 전국 617개 고교와 3개 중학교 등 학교뿐만 아니라 종로와 대성 메가스터디 등 상위권 재수생 학원에서도 열독하고 있다.

학생들은 한 번 본 뒤 버리지 않고 차곡차곡 모아 스크랩하고 있다.

특히 공부에 여념이 없는 고3 학생들에게 더 인기여서 1,2학년이 많이 볼 것이라고 예단했던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다름 아닌 논술 준비에 '짱'이기 때문.24페이지 주간 타블로이드 형태의 생글생글은 매주 월요일 무료로 만날 수 있다.

◆'생글생글'을 통해 경제를 안다

학교 경제 과목은 사회교과 11과목 중 하나인 선택과목으로 전락했고 그나마의 경제교과서는 이론적인 개념설명에 치우쳐 특정 이론이 실제 생활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생글생글은 학생들이 경제이론을 일상적인 삶과 나날의 선택 속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경에 게재된 기사를 고교생 버전으로 재구성한 '뉴스로 읽는 경제학'을 비롯 주간경제 이슈를 논술적 어프로치로 접근하는 '포커스'등이 바로 그런 면들이다.

특히 '메이크 머니' '머니 매스터즈'등 증권.금융 관련 지면들은 단순 재테크가 아니라 청년 학생들에게 시장과 부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공 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생글생글'로 논술의 벽 넘는다

현재 고교 1학년인 학생이 입시를 치르게 되는 2008학년부터는 수능시험의 비중이 낮아지고 통합교과형 논술고사가 당락을 좌우하게 된다.

특히 인문계뿐 아니라 자연계도 논술을 치러야 한다.

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독서'다.

논술 실력은 어느 순간 단기간의 학습을 통해 향상되는 것이 아니다.

장기간의 독서 습관과 논리구사 능력,창의적으로 생각하기를 꾸준히 익혀가야 한다.

그러나 단순히 책만 많이 읽는다고 쓰기 말하기 능력이 느는 것은 아니다.

논술도 학습 방법을 제대로 익혀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좋은 글을 많이 읽어야 어휘력도 늘어나고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생글생글 22면의 '고전읽기'와 19면의 '파워 논술특강'등은 장기간 이를 열독하는 학생들에게 논술의 새로운 장을 깨닫게 해줄 것이 확실하다.

생글생글이 고교 현장에서 인기를 얻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생글생글은 일주일 동안 일어난 경제 사회 과학 국제이슈를 이면에 깔린 논리적인 맥락을 감안해 체계적으로 흥미 있게 정리해준다.

특히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기보다 최근 이슈나 사회현상을 뒤집어보기도 하고 내면을 들여다보며 그런 현상의 이해구조는 어떻게 되는지 등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생각이 깊어져야 글도 깊어지고 다양해진다.

또 새로운 어휘와 신조어 등도 알기 쉽게 전해준다.

특히 황우석 신드롬 우주임팩트 등을 다룬 '사이언스 이슈'는 과학분야의 논술 준비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생글생글은 논리적 사고력뿐 아니라 폭넓은 관심을 갖게 해주는 최고의 독서 목록이다.

김현석 기자 real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