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좋은 청소년 경제 교육은 없다고 확신한다.

인터넷에 편향된 청소년들에게 활자적 균형감각도 갖게 해야 한다."

최근 고등학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생글생글' 제작 책임을 맡고 있는 한경 경제교육연구소의 정규재 소장은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이제는 엉터리 경제교육들도 정리할 때"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가 말하는 '엉터리 교육'은 최근 들어 정부 기관들까지 가세하고 있는 이론 중심의 경제교육이나 터무니 없는 재테크 강의,신용불량 벗어나기 식의 교육들을 지칭한다.

이런 것들은 학교에서 이뤄지는 적은 분량의 경제교육보다 오히려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정 소장의 우려다.

"젊은 세대는 경제 문제를 정치로 풀려고 한다.

사회 이슈를 대하는 태도 역시 국수주의적이고,경제 문제도 감성으로만 받아들인다"는 게 정 소장의 설명이다.

정 소장은 "공립보다는 사립고,하위권보다는 외고 등 특목고 교사들이 학생을 가르치는 데 더욱 열심"이라며 "공립학교와 중위권 이하 학생들이 많이 봐줬으면 하지만 일부 무관심한 선생님들이 오히려 학업 성취의 벽"이라고 개탄했다.

정 소장은 생글생글을 읽는 수많은 학생과 교사에게서 날아온 감사 e메일을 들어 보이면서도 이 점을 걱정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