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조원이 넘는 돈을 번 헤지펀드 매니저가 탄생했다.

미국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스가 발행하는 잡지인 알파 매거진은 최근 실시한 조사 결과 에드워드 램퍼트 ESL 인베스트먼트 회장이 지난해 10억2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헤지펀드 매니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헤지펀드 매니저의 연수입이 10억달러를 돌파하기는 알파 매거진이 4년 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램퍼트 회장은 증권가에서 버림받은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2년 파산 직전의 K마트를 인수,18개월 만에 주가를 15달러에서 100달러로 끌어올렸고 지난해 11월에는 역시 파산 위기에 몰렸던 백화점 체인 시어즈 로벅을 사들여 월마트 홈데포에 이어 유통업계 빅3로 키웠다.

예일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입사한 그는 24살 때 1987년 여름 주가 대폭락 사태(블랙먼데이)를 예견해 유명해졌다.

이듬해 골드만삭스를 나온 뒤 ESL을 설립,홀로서기에 나섰다.

램퍼트는 지난해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워런 버핏의 투자원칙을 실습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득 랭킹 2위는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제임스 시몬스(6억7000만달러),3위는 캑스턴 어소시에이츠의 브로스 코브너(5억5000만달러)가 차지했다.

2003년 1위였던 퀀텀펀드의 조지 소로스 회장은 올해 3억500만달러로 6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