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정보] 수시합격 → 면접구술에 당락 달렸다

수시모집에서뿐만 아니라 정시모집에서도 합격을 판가름하는 최대 전형요소로 자리잡은 면접구술고사는 최근 들어 영어 문제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단순한 시사 관련 지식을 묻는 단계에 그치지 않고 심화적인 교과지식이나 실생활과 연결시키는 응용 문제가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자연계의 경우는 특히 그렇다.


대체로 서울대 연세대 전남대 건국대 중앙대 등 중상위권 이상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대학들에서 치러지는 면접구술고사는 심층면접이라는 명칭이 더 어울릴 만큼 깊이 있는 심화학습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도 수시에서는 학생부보다는 면접구술고사의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 확실하다.


과거에는 학생부 성적이 매우 좋은 학생들만 수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었고,그래서 특목고나 비평준화 지역 우수고교 학생들,혹은 평준화지역 내에서도 우수한 성적에 드는 고교의 학생들은 학생부 성적만으로 1단계 전형을 통과하지 못한다는 논리가 일반화됐었으나 요즘은 형편이 달라졌다.


즉 학생부 성적으로 1단계 전형을 하는 대학뿐 아니라 학생부 성적과 함께 논술 혹은 면접구술 성적까지 합해 일괄합산 사정하는 대학들이 생겼고,이에 따라 내신은 좀 처져도 논술이나 면접구술로 뒤집기가 가능해졌다.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면접구술고사는 당락에 결정적이다.


학생부 성적이 지원 수준과 현저히 차이가 나는 경우에도 1단계로 전공적성 시험을 치르는 대학을 통해 수시에 지원하는 길이 더 넓어졌다.


따라서 수시모집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내신이면 내신,전공적성시험이면 전공적성시험 하는 식으로 자신이 상대적 우위에 있다고 생각되는 전형 유형을 택해 지원하고 나서 다음 단계에서의 면접구술시험이나 논술고사를 준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시모집에서는 심층면접이 수반되는 면접구술고사를 어떻게 준비했느냐가 합격 여부를 결정짓는 최대 변수가 돼왔다.


그리고 면접구술시험에 대비하는 최상의 원칙은 본고사를 준비하는 기분으로 영어 수학을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


대학들이 면접구술고사를 치르는 방식은 대체로 비슷하다.


인문계열 수험생들은 10~20분 정도의 제한된 시간에 300~500 단어 정도의 영어 지문을 해석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간추려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자연계는 과학 과목도 중요하지만 특히 수학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대학들은 간단한 문제풀이에서부터 정의와 용어에 대한 설명,증명 문제,응용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를 내고 있다.


여기서 수학은 결과보다 풀이 과정을 중요시한다는 점을 명심하고,기출문제를 꼼꼼히 정리하고 핵심 개념과 공식을 익혀둘 필요가 있다.


행렬,미분,함수 등은 단골 출제 문제다.


그리고 수험생들이 손대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문제는 출제하지 않으므로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으며,설령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출제됐다 하더라도 면접관들은 수험생의 수학적 사고력을 평가한다는 점을 감안,부분점수를 주는 체제이므로 답을 완전하게는 모르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초소양평가는 수험생들이 예상할 수 있는 시사 문제나 자기 소개서와 추천서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질문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므로 수험생들은 자기소개서,학업계획서,추천서 내용을 충분히 정확하게 소화해둬야 한다.


또 경제 정치 사회적 이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정리하고 고교 교과서에서 배웠던 기초 개념 등을 활용해 답변하는 것이 좋다.


한편 전공능력평가 시험에서 인문계는 영어 원문을 제시하고 소리를 내서 읽게 해 독해력을 측정하거나 영어로 자기소개를 하게 하여 실제적인 영어 구사력을 측정하고,수학이나 과학은 시험문제를 현장에서 제시하고 면접관이 보는 앞에서 풀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전공능력평가는 과거 본고사 시절의 수준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운 경우도 있어 수험생들을 가장 괴롭히는 분야가 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영어문제는 대부분 대학에서 면접구술고사의 가장 보편화된 문제로 자리잡았다.


예년의 경우 인문계에서는 문화적 대립이나 교류 등 사회적 문제와 연결된 영어 지문이 많았다.


이화여대와 고려대에서는 평등과 관련된 지문이 출제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자연계 문제로는 역시 과학현상이나 법칙,생명과학과 관련된 문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자연계열에서는 대부분 3~4개 정도의 수학문제가 서술형 주관식이나 단답형 형태로 출제되고 있다.


김용근 < 종로학원 평가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