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교수팀이 이번 연구에서 해결한 과제는 ▲남녀노소의 체세포로 배아줄기세포 추출 ▲환자의 체세포로 배아줄기세포 추출 ▲배아줄기세포 확립 효율 극대화 ▲면역 거부 반응 없음 증명 등 네 가지다.

모두 배아줄기세포를 실용화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었다.


①우선 황 교수팀은 여러 연령(2∼56세)의 남녀 체세포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주 11개를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체세포 제공자는 남성과 사춘기 전 여성,폐경기 이후 여성 등으로 다양했다.

지난해엔 여성의 체세포를 동일한 여성의 난자에 넣어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얻는 데 그쳤으나,이번에는 남녀노소 누구에게서나 배아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②황 교수는 또 당뇨병과 척수손상,선천성 면역결핍증을 앓고 있는 실제 환자의 체세포를 떼어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에도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건강한 여성의 난자와 체세포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지만 이번엔 환자의 체세포로도 성공함으로써 실제 환자에 대한 임상 적용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게 됐다.


③배아줄기세포 확립 효율을 높인 것도 이번 연구의 주목할 만한 성과다.

황 교수팀은 185개 난자에서 11개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

난자 16.8개에서 1개의 세포주를 뽑아낸 것으로,한 여성에게서 난자를 채취할 때 한 번에 10여개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난자 1회 채취로 1개의 배아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게 된 셈이다.

지난해 242개의 난자에서 1개의 줄기세포를 확립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과학적 쾌거다.


④황 교수팀은 또 추출해낸 배아줄기세포들이 체세포 제공자와 면역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으며 몸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로 분화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환자 자신의 체세포로 만든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하면 줄기세포 치료의 최대 난관인 면역 거부 반응을 없앨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