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가 어떻게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일까.

그 해답은 줄기세포의 기능에서 찾을 수 있다.

다양한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만능'이란 점이 바로 줄기세포가 치료 수단으로 주목받는 이유인 것이다.

척수마비를 예로 들어보자.

척수마비는 사고로 인해 척수 신경에 손상을 입어 하반신이나 전신을 움직이지 못하는 병이다.

척수 신경은 한번 손상되면 거의 회복되기 힘들기 때문에 그동안 무수한 과학자와 의학자들이 치료에 나섰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었다.

그래서 아주 간혹 회복되는 사람에겐 '기적'이라는 말이 붙는다.

그런데 줄기세포는 고맙게도 척수 신경으로도 분화할 수 있다.

따라서 줄기세포를 직접 손상된 신경 부위에 넣거나, 아니면 줄기세포를 신경세포로 분화시킨 후 이식하는 방법으로 다친 척수 신경을 재생시킬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필요한 줄기세포는 이번에 황우석 교수가 입증했듯이 척수마비 환자 자신의 체세포를 기증된 난자에 결합시켜 만들면 된다.

이렇게 하면 거부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에게는 인슐린 분비 세포를,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환자에게는 뇌 신경세포를 만들어 넣어주면 된다.

나아가 손상된 심장이나 간을 치료하는 데도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게 가능하다.

실제로 성체줄기세포의 경우는 이미 배아줄기세포에 앞서 척수마비 등에 대한 임상시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일부 성공적인 치료 사례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국내외 의료진이 배아줄기세포의 임상연구에 본격 나서게 될 경우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