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는 물론이고 과학자들은 배아줄기세포를 실제 질병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줄기세포를 원하는 세포로 분화시키는 방법을 개발해야 하고 ▲환자의 줄기세포에 포함된 기존 질병의 특성을 제거해야 하는 것은 물론 ▲암으로 분화 발전하는 것을 차단하는 등의 과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본격적인 임상 적용에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①우선 환자의 배아줄기세포를 특정 세포로 분화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예를 들어 배아줄기세포를 당뇨병 환자에게 필요한 인슐린 분비 세포나 척수마비와 파킨슨병 환자에게 이식할 신경세포 등 원하는 세포로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배아줄기세포가 수많은 종류의 세포 또는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정확히 제어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이를 위해선 줄기세포 분화의 비밀을 풀어야 한다.

줄기세포가 어떠한 메커니즘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②또 이 과정에서 배아줄기세포가 사람 몸 속에서 암세포로 돌변하는 것을 막는 방법도 개발해야 한다.

배아줄기세포는 워낙 뛰어난 분화 능력을 갖고 있어 무작정 분열해 암세포가 되기 쉽다.

실제로 동물실험에서 배아줄기세포가 암세포로 발전한 사례는 국내외에서 다수 보고되고 있다.

암세포로 변할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최대한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③아울러 환자의 체세포로 만들어진 배아줄기세포는 환자가 현재 앓고 있는 질병의 특성을 그대로 갖고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실제로 이 같은 특성을 지니는가를 검증하고 이를 없애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