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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시 감상의 첫걸음은 시적 상황 파악…그때 시인의 마음은?

    순이(順伊)가 떠난다는 아침에 말 못할 마음으로 함박눈이 나려, 슬픈 것처럼 창밖에 아득히 깔린 지도 우에 덮인다. 방안을 돌아다 보아야 아무도 없다. 벽과 천정이 하얗다. 방안에까지 눈이 나리는 것일까, 정말 너는 잃어버린 역사처럼 훌훌이 가는 것이냐, 떠나기 전에 일러둘 말이 있든 것을 편지를 써서도 네가 가는 곳을 몰라 어느 거리, 어느 마을, 어느 지붕 밑, 너는 내 마음속에만 남아 있는 것이냐, 네 쪼고만 발자욱을 눈이 자꾸 나려 덮여...

  • 숫자로 읽는 세상

    막오른 '디지털화폐 전쟁'…中, 디지털위안화 결제 확대

    지난 10월 중국 선전시는 추첨을 거쳐 시민 5만 명에게 200위안(약 3만4000원)씩 나눠줬다. 인민은행 디지털화폐 앱을 통해서다. 5만 명은 같은달 18일까지 3389개 상업시설에서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하고 인민은행 디지털화폐로 결제했다. ‘디지털 위안화’를 통해 이뤄진 결제는 6만3000건에 이르렀다. 세계 최초의 공식적인 대규모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험이 이뤄진 것이다. CBDC는 비트코인 등과 ...

  • 숫자로 읽는 세상

    10년 만에 원전 확대하는 일본…'46살 원전' 재가동

    ‘원전 트라우마’가 있는 일본이 10년 만에 다시 원전 확대로 돌아서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대부분 가동중단 상태인 노후 원전을 재가동하려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전이 쓰나미 피해 지역에 있는 원전으로는 처음으로 재가동 절차를 마친 데 이어 가동한 지 40년이 넘은 노후 원전까지 다시 돌리려는 절차에 들어갔다. 2050년까지 ‘탈(脫)석탄 사회&rsq...

  • 숫자로 읽는 세상

    코로나 여파 글로벌 부채 급증…신흥국 디폴트 속출 우려

    글로벌 부채가 올 들어 9월까지 15조달러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 및 기업이 빚을 대거 끌어 쓴 탓이다. 신흥국 중에서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는 국가가 쏟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제금융협회(IIF)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부채 쓰나미의 공격’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누적 부채가 연말 277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 1~9월에만...

  • 생글기자

    작곡으로까지 영역 넓히는 인공지능(AI)

    맥킨지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기업 중 70%가 적어도 하나의 인공지능 기술을 채택할 것이라고 한다. 심지어 인공지능 기술을 과거 1차 산업혁명을 일으킨 증기기관에 비유하기까지 한다. 인간의 순수 창작분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예술영역, 그중에서 음악산업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1951년 영국의 컴퓨터 과학자인 앨런 튜링은 기계를 사용해 일종의 컴퓨터로 만들어진 음악을 녹음한 최초의 사람이었다. 그때 이후로 기계 또는 컴퓨터...

  • 생글기자

    소비자 눈길 끄는 기업의 '멀티 브랜드'

    반전 스토리텔링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요즘은 부캐(부캐릭터)라는 것이 유행이다. 개그맨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그램에서 트로트 가수 유산슬, 싹쓰리 멤버 유두래곤, 연예 기획사 대표 지미 유로 변신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유튜버로 변신해 사람들과 공유한다. 멀티 페르소나는 ‘다중적 자아’라는 뜻으로 개인의 상황에 맞게 다른 사람으로 변신해 다양한...

  • 시사 이슈 찬반토론

    '주 52시간 근무제' 내년부터 중소기업도 시행하라는데…

    [찬성] 근로시간 줄여나가는 게 국제추세…생산성 향상은 과제 주 52시간 근무제는 근로자들의 업무시간을 줄여주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2018년 7월부터 근로자 300인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먼저 시작했다. 중소기업에는 그동안 준비기간이 주어졌다. 1년 정도의 시간차를 두고 근로자 수가 5~49명인 소기업에도 적용되게 돼 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비해 재무상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은 인정된다. 근로여건도 ...

  • 테샛 공부합시다

    한계기업 지원…밑빠진 독 물붓기 vs 경기침체 대응

    산업은행이 주도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이 발표되면서 항공업계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어떤 기업이든 설립된 뒤 성장기 성숙기를 거치고 국내외 경제 상황, 내부 요인으로 인해 흥망성쇠를 겪게 된다. 이를 잘 대비하는 기업은 ‘100년 기업’으로 생존하며 발전하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도태돼 파산하거나 경쟁 기업에 인수합병된다. 기업 구조조정은 이런 과정의 일부다. 기업 구조조정을 정부가 주도하면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