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과 경제의 만남 (90)
주식 시장의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주식브로커
성공이 확실시되는 사업 아이템은 있는데 이를 제품화할 자금이 없는 사람, 밀려드는 주문으로 공장을 확장해야 하는데 자본금이 없어 고민하는 사람, 주식은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주식을 통해 자금을 모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자금이 필요할 때 가장 흔히 이용하는 방법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신용이나 담보가 있어야 하며, 만약 대출을 받았다 하더라도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 그러나 주식을 통해서 자금을 모집하면 이자를 갚아야 할 부담도 없으며, 담보가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주식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전에 먼저 주식과 증권 그리고 주권에 대한 정확한 개념부터 살펴보고자 한다. 일상생활에서 이들 용어가 정확한 개념 정리 없이 혼용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박정호 KDI 전문연구원
박정호 KDI 전문연구원
먼저 주식이란 회사에 투자한 자금과 이 투자금을 통해 얻게 되는 주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말한다. 이러한 주식의 내용을 표시한 문서를 주권이라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증권은 유가증권을 줄여 부르는 말인데, 유가증권이란 재산에 대한 권리를 표시한 증서들을 말한다. 이 증서를 통해 재산권이 발생, 행사, 이전되는데 어음, 수표, 채권, 주권, 상품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요컨대 주식이란 회사에 투자한 자금단위와 그로 인해 획득한 권리와 의무 등을 나타내는 말이고, 이는 주권을 통해서 내용이 문서화된다. 이러한 주권은 유가증권, 즉 증권의 한 종류라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주식의 내용을 표시한 문서를 주권이라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증권은 유가증권을 줄여 부르는 말인데, 유가증권이란 재산에 대한 권리를 표시한 증서들을 말한다. 이 증서를 통해 재산권이 발생, 행사, 이전되는데 어음, 수표, 채권, 주권, 상품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요컨대 주식이란 회사에 투자한 자금단위와 그로 인해 획득한 권리와 의무 등을 나타내는 말이고, 이는 주권을 통해서 내용이 문서화된다. 이러한 주권은 유가증권, 즉 증권의 한 종류라 말할 수 있다.

이제 구체적으로 주식을 취득함으로써 어떠한 이득을 얻게 되기에 사람들이 주식에 투자하여 회사에 자금을 공급하게 되는지 살펴보자. 특정 회사의 주식을 취득한다는 것은 해당 회사의 주인이 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주주는 그 회사 운영상의 중요한 결정에 참여하여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또한 회사가 자신을 비롯한 주주들에게 손해를 입혔다고 생각될 때에는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는 권리를 취득하게 된다.

주식을 취득한 주주는 배당을 받을 권리를 취득하게 된다. 회사는 이익을 내면 그 이익 중 일부를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분배할 수 있는데 이를 배당이라고 한다. 즉, 주식을 취득한 사람은 회사의 경영성과로 인해 발생한 이익의 일부를 배분받을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하게 된다. 주주는 주식을 통해 시세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경기가 좋아졌거나 경영성과가 향상되어 회사의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해당 회사의 주식은 가격이 올라간다. 혹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가치가 상승할 경우에도 주식의 가격 즉 주가는 올라간다. 주주는 자신이 보유한 주식의 가격이 올라갈 경우 이를 처분하여 이익을 거둘 수 있다.

이상에서 설명한 주식은 주식을 발행한 사람에게는 안정적인 자금 공급의 기회, 주식을 취득한 사람에게는 금전적 수익 창출의 기회를 가져다 준다. 그렇다면 현재 거래되고 있는 수많은 주식 중 어느 주식을 취득해야 하는지 우리는 어떻게 결정할 수 있을까? 보다 정확히 말해 누구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정답은 주식브로커이다.

주식브로커는 증권사처럼 주식의 매수자와 매도자의 주문을 연결시켜주는 사람을 의미한다. 주식브로커는 주식 거래를 성사시키고 이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는데 이것이 브로커의 주된 수입원이다. 주식 매매자들이 주식브로커를 통해 거래를 하는 이유는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정보와 전문성 때문이다. 주식브로커는 투자자의 상황이나 투자성향에 따라 이에 적합한 주식을 추천해 준다. 뿐만 아니라 적절한 매도 또는 매수 시점을 알려주기도 한다. 주식 브로커가 제공해 주는 이러한 정보나 서비스는 투자의 성패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이다.

이러한 이유로 금융거래가 점차 전산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브로커의 중요성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유럽의 금융 중심지 런던에서 활동하는 많은 회사들의 경우, 주식거래가 전산시스템을 통하지 않고 브로커와의 면담 내지 전화 등을 통해 거래되는 비중이 절반에 이르는 회사들이 아직까지 많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은 많은 사람들인 인터넷 등을 통해 특정 회사에 대한 많은 정보를 열람하고 직접 주식 거래를 수행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브로커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것이다.

주식브로커라는 직업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의 성과에 비례하여 왠만한 CEO보다도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다. 극소수이긴 하지만 일부 주식브로커의 경우에는 자신이 재직하고 있는 증권사 CEO보다도 높은 연봉을 받는 브로커도 존재한다고 한다. 경력 1년차 직원이 경력 10년차 직원보다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직종은 아마 주식브로커가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실제로 주식브로커 중에는 입사 1년 만에 억대 연봉을 받는 브로커들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주식브로커라는 직업이 장밋빛만 가득한 것은 아니다. 성과에 비례하여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반대로 성과가 나쁜 경우 그와 반대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주식브로커는 치열한 경쟁만큼 변화도 크고 업무도 많은 직업이다. 많은 주식브로커들이 전날 미국이나 유럽 증시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새벽부터 출근하여 주식 정보 및 관련 언론보도와 보고서를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시작되면 관련 내용을 바로 업데이트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시장이 시작되면 더욱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한다. 거래 타이밍이 늦어지거나 한순간 주식시장의 흐름을 잘못 읽으면 곧 투자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주식브로커로써 높은 연봉을 받는 사람들은 바로 이러한 과정에서 성과를 낸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주식브로커는 경기 변동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미국의 경우 불황으로 주식시장이 침체되면, 주식브로커들은 정리해고 1순위에 오른다. 주식 중개로 실적을 평가받는 이들이 주식시장 침체로 가장 많은 악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상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주식브로커 그 어느 직업보다도 개인의 성과에 크게 영향을 받는 직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주식거래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 등을 제공하여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는 데 크게 기여하는 직업이라는 점에서는 국가 경제에 필요한 반드시 필요한 직업 중 하나이다.

박정호 < KDI 전문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