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수 교수와 함께하는 주니어 테샛 입문여행
[주니어 테샛 입문여행] 예금할 때도, 대출할 때도 중요한 '이자'
친구에게 약간의 돈을 빌려줄 때에는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을 수 있지만, 대개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려줄 때는 어떤 대가를 바라기 마련입니다. 돈을 빌려주면서 아무런 이득이 생기지 않는다면 자신의 소중한 돈을 빌려줄 이유가 없기 때문이겠죠.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어떤 대가를 받을 수 있고 돈을 빌리는 사람은 어떤 대가를 주어야 할까요?

‘원금’ ‘이자’ ‘이자율’의 차이는?

사람들이 돈을 예금하면서 은행에 맡긴 돈을 원금이라고 합니다. 예금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으면 은행은 원금에 일정 금액을 더 얹어서 돌려줍니다. 이때 원금에 더 얹어주는 돈을 이자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자를 원금으로 나눈 비율이 이자율입니다. 이자율은 다른 말로 금리라고도 하는데 보통 1년을 기준으로 말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자율(%)=이자÷원금×100}

예를 들면 은행에 10만원을 예금했는데 1년 후에 10만5000원을 돌려받는다고 할게요. 이 예에서는 10만원이 원금이고 5000원이 1년 후에 받는 이자입니다. 이때 이자율(금리)은 5%가 됩니다. 예금을 오래할수록 돌려받는 이자도 많아집니다. 만약 10만원을 3년 동안 예금한다면 이자(단리)가 매년 5000원씩 더해져 모두 1만5000원의 이자를 받게 됩니다. 원금이 많을수록, 이자율이 높을수록, 예금하는 기간이 길수록 이자가 많아집니다. 이자=원금×이자율×예금 기간(연)}

은행이 돈 버는 방법

은행에 돈을 예금하면 은행은 고객에게 원금뿐 아니라 예금 이자를 더해줍니다. 즉 예금하는 사람이 받는 대가가 바로 예금 이자인 것입니다. 은행은 어떻게 해서 예금한 사람에게 이자를 얹어 돌려줄 수 있을까요?

은행은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예금을 대출해줍니다. 이번에는 돈을 빌리는 사람이 약속한 날짜에 대출받은 원금뿐 아니라 이자까지 얹어서 은행에 돌려줘야 합니다. 돈을 대출받을 때 줘야 하는 이자이므로 이를 대출 이자라고 합니다.

은행이 예금한 사람에게 지급해주는 예금 이자는 대출 이자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즉 은행은 고객이 예금한 돈을 가지고 필요한 사람에게 대신 대출해주고 대출 이자를 받습니다. 그 대출 이자 가운데 일부를 예금 이자로 예금주에게 돌려줍니다. 그러므로 원금이 같다면 대출 이자가 예금 이자보다 많습니다. 다시 이야기하면 대출 이자율이 예금 이자율보다 높습니다. 만약 반대로 예금 이자율이 대출 이자율보다 높으면 은행은 돈을 벌 수 없고 적자를 기록할 뿐입니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3%의 예금 이자율로 은행에 예금합니다. 은행은 1000만원을 기업에 5%의 대출 이자율로 빌려주고 1년 후에 대출 이자로 50만원을 받습니다. 그리고 예금한 사람에게 예금 이자로 30만원을 줍니다. 은행이 받은 대출 이자 50만원에서 예금 이자 30만원을 내주고 남은 돈 20만원이 은행의 수입이 됩니다.

예금, 은행에 돈을 빌려주는 것

친구가 찾아와서 갑자기 돈이 필요해졌다며 돈을 꿔달라고 할 때 어떻게 할까요? 그 친구가 평소에 약속을 잘 지키는 편이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돈을 꿔줄 것입니다. 그러나 평소에 약속을 잘 지키지 않고 성실하지 않은 친구라면 돈을 꿔주기가 망설여질 것입니다. 은행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을 대출받으려는 사람이나 기업을 평가한 뒤 차별해서 대출해줍니다.

돈을 빌리는 사람은 이자가 없기를 바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돈을 빌려주면서 이자를 받지 못한다면 누가 구태여 돈을 빌려주려고 할까요? 돈을 빌려주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돈이 필요했던 사람에게는 더 나쁜 일입니다. 돈이 급한데 돈을 빌릴 수 없으니 말입니다. 차라리 이자를 떳떳하게 주고서라도 돈을 빌리는 편이 더 낫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습니다. 사실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상당한 희생을 치르고 있는 셈입니다.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면 그 돈으로 언제든지 원하는 물건을 소비하여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욕구를 자제하고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이므로 그 희생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이 타당한 것이겠죠. 우리가 은행에 예금하는 것도 은행에 돈을 빌려주는 것입니다.

즉 은행은 우리의 여윳돈을 빌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은행이 우리에게 돈을 빌린 대가로 예금 이자를 지급해줍니다.

한진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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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에 해당하는 용어를 바르게 짝지은 것은?

경철이는 은행에 ㉠10만원을 예금하였다. 경철이는 1년 후에 ㉡5천원을 더 받게 되어 총 ㉢10만 5천원을 받게 된다. 결국 10만원의 5%를 더 받게 되는 것이다.

㉠ ㉡ ㉢

(1) 이자 원금 원리금
(2) 원금 금리 원리금
(3) 원리금 이자 원금
(4) 금리 원리금 원금
(5) 원금 이자 원리금

해설 저축은 현재의 소비를 미래로 미루어 두는 것이다. 저축을 통해 돈을 모으면 현재의 소득으로 지불할 수 없는 큰 비용이 드는 욕구 등을 충족시켜 줄 뿐 아니라 대학 등록금, 결혼 등과 같이 목돈이 필요한 시기에 대비할 수 있다.

은행에 돈을 예금해서 맡겨둔 돈을 ‘원금’이라 하고 원금을 은행에 맡겨둔 대가를 ‘이자’라고 한다. 이자는 원금이 많을수록 예금하는 기간이 길수록 많아진다. 원금에 이자가 붙어 만기가 된 예금을 찾을 때 받는 총금액은 ‘원리금’이다. 정답 (5)

문제 금리에 대해 바르게 설명한 것은?

(1) 금리는 화폐 수요와 화폐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2) 화폐 공급이 감소하고 화폐 수요가 증가하면 금리는 하락한다.
(3) 예금 금리가 상승하면 소비와 저축이 증가하고,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의 투자는 감소한다.
(4)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개인에게 부과되는 대출 금리는 ‘평등의 원칙’에 따라 동일하게 부과된다.
(5) 예금 금리는 대출 금리보다 높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 예금 금리도 상승한다.

해설 돈을 빌린 사람은 일정 기간 돈을 쓰고 난 다음 빌린 원금 외에 돈을 쓴 데 대한 대가를 지급하는데 이를 이자라 하며, 이자의 원금에 대한 비율을 ‘이자율’ 또는 ‘금리’라고 한다. 돈을 빌리려고 하는 자금의 수요와 돈을 빌려주려는 자금의 공급을 조절해 주는 기능을 한다. 예금 금리가 낮아지면 소비가 증가하고 저축은 감소한다.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 투자가 감소하게 된다. 정답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