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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샛 공부합시다

    기업이든 국가든 경쟁 외면하면 도태돼

    1860년 아편으로 촉발된 전쟁으로 중국(당시 청나라)은 영국과 프랑스의 연합군에게 수도인 베이징을 점령당했습니다. 이전까지 중국은 세계 4대 발명품(종이, 인쇄술, 나침반, 화약)을 먼저 만들 정도로 과학기술이 발전했었죠. 그런 중국이 어떻게 얕잡아보던 유럽에 뒤처지고 무릎을 꿇게 된 것일까요?유럽이 중국을 극복한 요인은?중국은 진시황제로 유명한 진나라를 시작으로 많은 시간 통일왕조를 세우고 발전해갔습니다. 넓은 땅과 많은 인구를 바탕으로 물자가 풍부해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것을 얻었고, 심지어 주변국이 조공을 통해 다양한 진상품을 바쳤습니다. 중국은 자신의 땅에서 필요한 것들이 충족되니 굳이 세계로 나갈 필요가 없었죠. 반면 서양의 유럽 대륙은 어땠을까요? 유럽은 로마가 게르만족의 침략으로 멸망하면서 분열의 시대를 맞았지요. 더하여 이슬람 세력과 칭기즈칸의 몽골족 등이 침략하면서 힘의 경쟁에서 도태되면 비극이라는 점을 인식했을 겁니다. 그래서 유럽 각국은 더 강해지고 부유해지려면 더 많은 물자를 얻어야 했습니다. 중국에서 발명된 나침반을 들여와 대항해시대를 열었습니다. 이때도 포르투갈·스페인·네덜란드·영국 등의 나라들은 저마다 상대국보다 더 강한 힘을 얻기 위해 주변 식민지를 건설했고, 해군을 양성하는 등 경쟁에 나섰지요. 이 과정에서 기술이 발전하면서 유럽은 중국을 넘어설 수 있었습니다. 경쟁자가 없어 그 자리에 머문 중국,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세계로 나선 유럽의 차이가 동양과 서양의 운명을 바꿨을지도 모릅니다.기업 간 경쟁, 기술발전의 원동력이렇게 경쟁은 역사적 흐름을 바꿀 정도로 중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 숫자로 읽는 세상

    경쟁이 치열해지면 서비스는 더 좋아지지요

    롯데하이마트가 중고거래 시장에 뛰어든다는 뉴스입니다. 새 제품을 팔기도 바쁠 텐데 롯데하이마트는 왜 중고거래 시장에 뛰어들었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중고 시장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기 때문입니다.중고거래 시장은 몇 년 사이 빠른 속도로 커졌습니다. 첫째 이유는 초고속 인터넷망과 모바일 휴대폰 덕분입니다. 기술 발달 덕분에 사람들은 중고품을 거래하기 수월해졌습니다. 중고를 거래하게 해주는 플랫폼에 접속해 회원으로 등록만 하면, 플랫폼상에서 중고품을 팔고 살 사람이 쉽게 맺어집니다. 물건의 상태, 가격, 만날 장소를 채팅을 통해 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둘째는 중고를 대하는 사람들의 인식 변화 덕분입니다. 과거 사람들은 남이 사용하던 물건을 쓰기 싫어했습니다. 그러나 경제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늘어나면서 중고품도 교환가치를 지니게 됐습니다. 중고거래가 재미있다는 트렌드도 한몫 거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거래 당사자들 간의 신뢰 증가도 보이지 않게 기여했습니다.중고나라, 당근마켓, 번개장터는 대표적인 중고거래 플랫폼입니다. 이 중 중고나라는 이제 하이마트에 흡수됐습니다. 당근마켓은 동네를 기반으로 한 중고거래 플랫폼인데 기업가치가 1조원대를 넘었습니다. 엄청나게 컸습니다. 여기에 최근 네이버가 가세했으니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20조원 규모인 중고 시장을 놓고 벌어질 경쟁이 볼 만해졌습니다.새로 진출한 롯데하이마트는 자신이 가진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전국에 있는 430개 매장에서 중고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합니다. 430개 매장이 거래 장소가 되는 겁니

  • 경제 기타

    경제활동 유리한 곳 찾아서 옮겨가는 기업들, '발로 하는 투표' 시대 … 법·제도 개선이 성장 견인

    여건만 된다면 사람들은 누구나 경쟁력 있는 좋은 법과 제도를 찾아 주거지를 옮긴다. 이에 따라 '발로 하는 투표' 현상이 생기면서 사회·정치적으로 지방자치단체나 국가 간에 법과 제도의 경쟁이 일어나게 됐다. 미국에서 주(州)마다 법과 제도가 다르고,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의 법이나 제도를 벤치마킹하는 것도 바로 그런 예에 해당된다. 경제도 마찬가지다. 경제활동을 하기에 보다 유리한 법과 제도가 있는 사회에 기업이 몰리고, 경제성장이 잘 이뤄진다. 1960년대만 해도 베네수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일본보다 30%가량 더 높았다. 그러나 1990년대로 접어들면서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다.베네수엘라의 국민소득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30년 전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지만, 일본의 경우 1인당 국민소득이 다섯 배 넘게 늘어 베네수엘라보다 세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역전 현상이 벌어진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그 원인은 다름 아닌 경제체제에 있었다. 글로벌 기업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스웨덴일본은 기업활동과 수출입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고, 세금도 낮아 기업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시장을 갖췄다. 반면 베네수엘라는 가격 규제를 비롯한 온갖 규제와 높은 세금으로 인해 기업이 경제활동을 하는 데 제약이 많았다. 그래서 경제성장을 이루는 데 어려움이 컸던 것이다. 한편 인구가 1000만 명 수준에 불과한 스웨덴은 자유로운 시장경제 시기에는 많은 글로벌 기업이 등장했다. 자동차회사인 볼보와 사브, 전자회사인 에릭슨, 가전업체인 일렉트로룩스, 트럭회사인 스카니아 등이다. 하지만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선 이후로는 더 이상 새로운 대기

  • 시네마노믹스

    전기시장 독점하기 위해 가짜뉴스까지 동원…에디슨의 '어두운 야망'이 빛의 세상을 밝혔다

    “오늘 밤 세상은 바뀔 겁니다. 정말 그러길 바랍니다. 저희는 어두운 밤하늘 속 작은 불빛을 상자에 담았습니다. 상자의 뚜껑을 열고 어떻게 되는지 봅시다.”1882년 9월 4일 뉴욕 증권거래소.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베네딕트 컴버배치 분)은 수많은 관중 앞에서 레버를 당긴다. 그러자 무수한 전구가 점등되며 월가의 어둠을 걷어낸다. 전기의 가능성을 남들보다 먼저 예상하고 ‘에디슨 제너럴일렉트릭’ 회사를 설립해 송전 시스템을 개발한 에디슨의 노력이 현실로 구현된 순간이다.하지만 전기의 가능성에 주목한 것은 에디슨만이 아니었다. 유압식 철도 브레이크를 개발해 큰돈을 번 사업자 조지 웨스팅하우스(마이클 섀넌 분) 역시 전기 에너지의 사업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에 웨스팅하우스는 에디슨과 동업하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투자자를 단순히 ‘돈줄’로 여기고 직접 모든 경영 판단을 내리는 에디슨은 웨스팅하우스의 식사 초대를 거절한다. 분노한 웨스팅하우스는 1986년 직접 ‘웨스팅하우스 일렉트릭’을 설립해 전기를 보급한다.에디슨과 웨스팅하우스는 미국의 전기 보급 시장을 양분했다. 이들의 경쟁은 미국 지도를 노란색(에디슨)과 붉은색 전구(웨스팅하우스)로 점차 뒤덮는다. ‘원조’인 에디슨은 웨스팅하우스가 자신의 기술을 훔친 도둑에 불과하다고 무시하지만 직류 방식을 사용한 에디슨사와 달리 교류 방식을 기용한 후발주자의 강력한 도전을 받는다. 전력 시스템의 표준을 둘러싼 전류 전쟁(커런트 워)의 막이 오른 것이다. 직류 vs 교류의 복점 경쟁에디슨의 직류 송전 방식은 발전소에서 사용자에게 전기를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송전

  • 커버스토리

    질주하는 K컬처…성공 DNA는 무한경쟁과 개방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미국 대중음악 히트곡의 가늠자인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정상에 오르면서 K팝을 비롯한 국내 문화 콘텐츠산업의 글로벌화와 성장 속도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990년대 후반 드라마 ‘겨울연가’로 아시아에서 K드라마 열풍을 불렀던 한류 1.0시대, 2000년대 중반 소녀시대를 필두로 한 K팝이 미국과 유럽, 중남미와 중동 등에도 인기를 끌었던 한류 2.0시대, 2012년 싸이의 댄스곡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를 휩쓸며 한국 대중문화 전반에 관심이 높아진 한류 3.0시대에 이어 2020년 들어 영화 ‘기생충’과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각각 아카데미상과 빌보드 핫100 1위를 차지하며 한국의 문화 콘텐츠인 K컬처가 세계 정상급 수준을 보여주는 한류 4.0시대가 본격화하리라는 기대다.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한 K컬처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문화 콘텐츠 시장은 지난해 기준 660억달러로 세계 7위 규모로 평가된다. 게임은 세계 4위, 영화 7위, 음악 9위, 방송 11위 등 K컬처 대부분 분야가 세계 10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K컬처의 성장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다양한 시도를 해가며 콘텐츠의 질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대표적 사례가 K팝의 연습생 시스템이다. 아이돌 가수를 꿈꾸는 중·고등학생은 최대 1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연예기획사에 소속돼 노래·춤을 익히는 연습생 신분이 되기에도 최소 수백 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국내 연예기획사는 2000여 개로 추산되며 이들이 육성한 그룹 가운데 방송을 통해 데뷔하는 팀은 한 해 100개를 밑돈다. 이 가운데

  • 테샛 공부합시다

    경쟁이란 약육강식이 아니라 효율 높이는 수단… 소비자 후생을 높여 윈-윈 효과 가져와요

    ‘경쟁이 치열해 삶이 고달프다.’ ‘경쟁에서 도태되면 삶이 피폐해진다.’ 우리는 경쟁을 제로섬 게임(zero-sum game)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경제 현상에서 경쟁이 소비자 후생을 높여주는 것을 우리는 볼 수 있다.지난해 카카오, 케이뱅크라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등장했다. 지금까지 은행창구, ATM기 등 오프라인을 통해 주로 이뤄지던 금융거래들이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며 오프라인이라는 시장범위를 온라인까지 경쟁 범위를 넓혔다. 오프라인 창구 비용이 불필요한 인터넷 전문은행들은 절감한 비용을 통해 낮은 대출금리, 높은 예금금리 상품을 출시하며 금융소비자를 유치했다. 그러자 기존 시중은행들은 모바일을 통한 간편 금융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출시했다.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현재 소비자에게 접근성을 높이고 전체 은행들의 금융거래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경쟁이라는 것은 경제주체에 윈윈게임(win-win game)이다. 기존 시중은행만으로는 미비했던 온라인 금융서비스들이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으로 ‘메기 효과’가 나타나 한 손에서 이뤄지는 금융 서비스를 모토로 금융 소비자의 편리성을 높일 수 있었다. 시중은행의 경쟁력도 한 단계 올라가면서 윈윈 효과가 나타났다.경제학은 기본적으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배분하는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여기서 경쟁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배분하도록 하는 수단이다. 그래서 경제학의 시장이론 중 가장 먼저 언급하는 것이 ‘완전경쟁시장’이다. △다수의 수요자·공급자 △재화의 동질성 △자유로운 진입·퇴거 가능 △경제 주체들의 완전한 정보 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