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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제시문 이해, 관점 비교, 문제 해결…3단계 평가

    아주대학교 인문논술은 매년 비교적 안정적인 출제 경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글을 많이 쓰는 대학의 논술과 달리, 아주대는 제시문 이해, 관점 간 비교, 문제 해결 적용이라는 세 단계를 요구하며, 각 단계에서 평가 요소가 분명하게 드러나지요. 그래서 준비가 잘된 학생이라면 실력 차가 금방 드러나는 시험이기도 합니다. 이번 2026학년도 모의논술을 통해 아주대 인문논술의 특징을 압축적으로 짚어보고, 실전에서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면 좋을지 안내하고자 합니다.우선 아주대 인문논술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보죠. 아주대는 제시문을 비교적 길게 제시하면서도 학생들에게 짧은 분량 안에서 핵심을 추출하고 구조화하는 능력을 요구합니다. 정답이 모형화되어 있지 않더라도, 제시문은 언제나 ‘논점이 분명한 관점 서술형’으로 구성됩니다. 특히 다음의 세 가지 능력을 중시합니다.1. 정확한 제시문 이해 능력핵심 개념을 왜곡하지 않고 정리하는 능력입니다. 자유주의, 공동체주의, 정상성 개념 등은 교과서적 정의와 논리 구조를 그대로 반영해야 합니다.2. 관점 비교·대립 구조화 능력아주대 문제는 대부분 “두 관점 혹은 세 관점을 나누어 갈등을 설명하라”, “분배 기준별로 입장을 정리하라”처럼 구조적 비교를 요구합니다.3. 문제 해결 및 견해 제시 능력제시문을 단순 요약하는 수준이 아니라, 주어진 사회적 이슈를 논리적으로 해석하고 해결방안을 제안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합니다. 즉, 활용-적용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이 특징은 2026학년도 모의논술에서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아래에서 해당 문제를 약식 제시문으로 재구성해 소개하겠습니다.아래는 제시문

  • 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적분의 테크닉을 기르다: 치환적분 g′(x)dx의 의미

    고교 과정에서는 극한의 기본 성질 등과 같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필요 이상의 엄밀한 증명을 요구하는 경우 이를 증명 없이 받아들일 때가 많다. 오늘 다룰 주제인 치환적분법도 엄밀한 증명을 생략하고 결과적인 결론을 기술적으로 풀이에 적용하게 되는 대표적 유형 가운데 하나다. 치환적분법은 합성함수 미분법의 역연산으로 정의되며, 하나의 함수를 각각 다른 변수로 적분해 두 적분 결과를 비교하여 ‘형식적’으로 얻은 방법이다. 이 경우에 엄밀한 증명은 생략하더라도 왜 이렇게 사용해도 되는지에 대한 기본적 이해는 필요하다. 이렇게 기본에 충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를 실전에 적용할 때 보다 확실하고 정확한 풀이를 해낼 수 있다. 아래 본문을 통해 치환적분법의 기초를 확실하게 익혀보도록 하자.▶치환적분법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문제해결 전략◀1. 적분의 기본 원리를 잊지 말 것.: F′(x)=f(x) ⇔ F(x)=∫f(x) dx (적분상수 생략): d★/d▲ = ■ ⇔ ★=∫d▲2. dt/dx 는 결과적으로 dt÷dx와 같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dt/dx=g′(x) ⇔ g′(x)dx=dt3. x=g(t) ⇒ F(x)=∫f(x) dx = ∫f(g(t)g′(t)dt: 원리도 이해하고 기술적으로도 익숙해져야 함.

  •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단순 요약·설명 아닌 '논증 설계하는 힘' 평가

    인하대학교 인문계 논술은 매년 사회·윤리·정치·경제를 두루 아우르는 쟁점을 다루면서, 단순 요약이나 설명이 아니라 “논증을 설계하는 힘”을 묻습니다. 대학 특성을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 전년도에 출제된 25학년도 기출문제의 1번 문제를 바탕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특히 이번에 살펴볼 기출 문항은 기후위기라는 현실적 주제를 바탕으로 강제적 탄소 감축과 자율적 이행 중 하나를 선택하고, 여기에 반론과 재반론까지 붙여야 하는 고난도 구조입니다. 신문 지면에서는 모든 제시문을 그대로 싣기 어렵기 때문에, 여기서는 핵심만 압축해서 보여드리고, 이어서 문제 구조와 풀이 전략, 그리고 예시 답안의 뼈대를 차근차근 안내해보겠습니다.[문항 1] (가)에서 밑줄 친 두 가지 방안 중 하나를 고른 뒤 (나)~(마)를 모두 활용하여 자신이 선택한 입장을 정당화하시오(정당화에는 자신의 주장, 주장에 예상되는 반론, 이에 대한 재반론을 포함하되, 재반론에는 자신의 앞선 주장을 재기술하지 말 것). (1,000자±100자, 60점)<가> 기후변화는 전 지구적이며 비가역적인 재난으로, 산업화 이후 증가한 온실가스 배출이 주요 원인이다. 이산화탄소는 배출과 동시에 전 지구로 확산되며 국가·세대를 초월해 피해를 남긴다. 교토의정서는 선진국에 강제 감축 의무를 부과했으나 반발과 탈퇴가 있었고, 파리기후협약은 자율적 목표 설정 방식으로 합의를 이끌었으나 실제 감축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강제 규제와 자율 이행 모두 충분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어느 방안이 더 효과적인지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나> 공공재는 비배제성 때문에 시장에서 공급되기 어렵고, 구성원은

  • 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조건부 확률의 이해…경품 당첨은 먼저 뽑아야 유리?

    한 명씩 순서대로 제비를 뽑아 당첨 제비를 뽑은 사람에게 경품을 준다고 가정할 때 어떤 순서로 뽑아야 유리할지를 판단해보자. 예를 들어 10개 제비 중 3개의 당첨 제비가 있다고 할 때 A, B 두 사람이 이 순서대로 하나씩 제비를 뽑는다고 하자. 이때 나중 순서인 B가 당첨될 경우는 ① A가 당첨 제비를 뽑고 이어서 B도 당첨 제비를 뽑는 경우와 ② A가 당첨 제비를 안 뽑고 B가 당첨 제비를 뽑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①의 확률은 3/10 × 2/9 = 6/90이고, ②의 확률은 7/10 × 3/9 = 21/90이므로 두 확률을 더하면 6/90 + 21/90 = 27/90 = 3/10이다. 즉 누가 어떤 순서로 뽑더라도 당첨 제비를 뽑을 확률은 3/10으로 동일함을 알 수 있다. 본문의 예시 논제를 통해 조건부 확률의 구조와 개념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해보자.▶조건부확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문제해결 전략◀1. 조건부확률을 이해하는 것은 표본공간을 구분하는 것이다.- A를 조건으로 하는 B의 조건부확률이란 A를 새로운 표본공간으로 하는 B의 확률이다.2. 조건부확률 문제에서 자주 묘사되는 특징적인 문장이나 문구의 유형을 익혀야 한다.- 질병에 실제로 걸리는 것과 질병에 걸렸다고 진단하는 것은 별개의 두 사건이다.- 질병에 걸린 사람을 걸렸다고 진단할 확률, 걸리지 않은 사람을 걸렸다고 오진할 확률 등이 조건부확률을 묘사하는 대표적 문구이다.3. 집합의 연산 관계가 곧 확률에서의 연산과 동일하므로 집합의 연산을 잘 이해할 것.- n(A∪B)=n(A)+n(B)-n(A∩B) 와 P(A∪B)=P(A)+P(B)-P(A∩B)는 서로 동치 관계이다.

  •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다른 관점 비교, 더 타당한 입장 설명할 수 있어야

    처음 경희대학교 인문논술을 접하는 학생들은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낍니다. 문제를 보면 제시문이 길고, 서로 다른 주장들이 얽혀 있어 무엇을 써야 할지 쉽게 감이 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희대 인문논술은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 매우 명확한 원리를 가진 시험입니다. 이 시험은 글솜씨를 평가하기 위한 시험이 아니라, 제시문 속 서로 다른 관점을 분석하고 비교함으로써 더 타당한 입장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즉 문장을 잘 꾸미는 능력보다 사고의 방향과 근거의 논리성이 더 중요합니다.경희대 인문논술의 모든 문제는 기본적으로 ‘비교’와 ‘평가’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시문들은 각기 다른 주장을 담고 있으며, 이 중 하나가 기준이 되고 나머지는 그 기준과의 일치나 불일치 속에서 평가됩니다. 학생이 해야 할 일은 글을 잘 쓰는 것이 아니라, 각 제시문의 핵심 주장과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관계를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경희대 인문논술의 출발점이자, 모든 문제를 푸는 기본 원리입니다.제시문은 대부분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주장문으로 구성됩니다. 또한 주장이라기보다 상황 전달적 제시문이라는 특징이 있으며,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현대시 등이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글을 쓸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각 제시문이 무엇을 주장하고, 왜 그렇게 말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경희대 논술은 요약과 비교·평가를 중심으로 한 확정적 유형으로 출제됩니다. 첫째, [논제Ⅰ]은 기준 제시문을 중심으로 다른 제시문의 타당성을 평가하는 다면적 비판 사고 유형의 논제입니

  • 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모평균과 신뢰구간, 실생활 활용도 높아 자주 출제

    여론조사나 수능 가채점 등 모집단을 전수조사하지 못할 때 표본을 일부 뽑아서 표본의 평균으로부터 모집단의 평균을 추정하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이 추정이 얼마나 신뢰도를 갖고 있느냐 하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95% 신뢰 구간을 많이 사용한다. 이 말은 동일한 표본조사를 100번 시행할 때 95번은 모집단의 평균이 확률적으로 해당 신뢰 구간에 속함을 의미한다. 이처럼 실생활과 연계성 및 활용도가 높아 수리논술에서도 관련한 내용이 자주 출제되고 있으므로 기출문제를 활용해 수학적 개념과 풀이 과정을 점검해봐야 한다.▶확률과 통계에서 <모평균의 신뢰구간 문제>의 해결전략◀1. ‘충분히 크다’는 말이 있으면 정규분포 문제로 접근할 것.- 독립시행의 경우 50회 이상 수백회 시행이면 정규분포 문제임을 인식할 것.2. 이산확률, 독립시행, 조건부확률의 내용 등 이전 과정의 개념들을 확실하게 점검할 것.- 앞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정규분포 및 신뢰구간 문제의 재료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음.3. <확률과 통계>에서 통계 과정은 대부분 모집단의 정규분포를 전제로 출제됨을 이해할 것.- 모집단의 표준편차가 제시되어 있지 않을 경우 표본의 표준편차를 대신 사용해도 무방함.

  •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복잡한 사회문제, 논리적 분석·해결책 제시 해야

    대학 논술의 본질은 문장을 잘 쓰는 기술이 아니라, 복잡한 사회문제를 어떻게 구조적으로 사고하고 논리적으로 풀어내느냐에 있습니다. 특히 고려대학교 인문 논술은 이 점을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는 시험입니다. 매년 주제는 달라도 문제의 구조는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사회현상을 놓고 다양한 관점이 담긴 5개 제시문을 보여준 뒤 이를 바탕으로 현실적 해결책을 설계하도록 요구합니다. 그리고 같은 제시문을 다시 이용해 철학적 쟁점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논증을 완성하도록 요구합니다. 단순히 정보를 정리하거나 의견을 내는 수준을 넘어 ‘어떻게 사고를 조직하고 확장하는가’를 평가하는 것입니다.문제 구조를 약식으로 풀어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실제 문제는 각 제시문이 500~800자 분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문학작품과 비유, 사례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문제 1] 다음의 제시문 ①~⑤를 읽고, <자료>(자료는 생략)에 제시된 도시 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시오. (3개의 제시문을 선택하시오.)① 교통체증은 시민들의 배려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운전자의 양보와 인내가 도시 질서를 바로세울 수 있다.② 도시 교통의 핵심 문제는 출퇴근 집중이다. 근무시간을 분산하면 혼잡을 줄일 수 있다.③ 대중교통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AI 신호제어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④ 도로망 확충보다 차량 공유 서비스 확대가 지속 가능한 방법이다.⑤ 교통체증은 문명의 불가피한 현상이며, 사람들은 어차피 적응하게 된다.[문제 2] 위 제시문을 바탕으로, “정부가 교통을 규제하기보다 시장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찬반 입장에서 논하시오. (3개의

  • 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히스토그램 등 중등 통계 연계과정 미리 점검을

    히스토그램은 주어진 변량을 일정한 구간으로 나누었을 때 각 구간(계급)의 도수를 도수의 총합으로 나눈 ‘상대도수’를 사용해 나타낸 그래프로, 중학교 때 이미 학습한 내용이다. 그러나 많은 학생이 이러한 중등 기초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거의 잊어버려 관련 문제가 출제될 경우 논제를 파악하고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곤 한다. 수리논술은 이처럼 중등 기초과정이 수능 고교과정과 연계되어 출제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따라서 학생들이 생소하게 여기는 히스토그램, 분산 등 통계와 관련된 중학교 과정의 내용을 미리 점검해두는 것이 좋다.▶확률과 통계 수리논술 대비전략◀1. 중등 연계과정의 기본개념을 확실하게 정리할 것.- 히스토그램, 상대도수, 평균, 분산 등의 기초개념 필수정리2. 이산확률분포와 연속확률분포의 차이와 연결개념을 이해할 것.- 상대도수 → 연속확률분포, 이항분포 → 정규분포곡선3. 미적분과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풀이전략을 세울 것.- 수식의 풀이과정에서는 미적분이 언제나 사용될 수 있으므로 넓이, 곡선의 길이 공식 등을 늘 숙지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