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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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계절의 변화에 따른 상황 묘사의 상징적 의미는?
구겨진 하늘은 묵은 얘기책을 편 듯돌담 울이 고성같이 둘러싼 산기슭박쥐 나래 밑에 황혼이 묻혀 오면초가 집집마다 호롱불이 켜지고고향을 그린 묵화(墨) 한 폭 좀이 쳐.띄엄 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은앞밭에 보리밭에 말매나물 캐러 간가시내는 가시내와 종달새 소리에 반해빈 바구니 차고 오긴 너무도 부끄러워술레짠 두 뺨 위에 모매꽃이 피었고.그넷줄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더니앞내강에 씨레나무 밀려 나리면젊은이는 젊은이와 뗏목을 타고돈 벌러 항구로 흘러간 몇 달에서릿발 잎 져도 못 오면 바람이 분다.피로 가꾼 이삭이 참새로 날아가고곰처럼 어린 놈이 북극을 꿈꾸는데늙은이는 늙은이와 싸우는 입김도벽에 서려 성에 끼는 한겨울 밤은동리(洞里)의 밀고자인 강물조차 얼붙는다.- 이육사, 초가 -보리밭에 말매나물 캐러 간 … 종달새 소리… 비가 오면 … 서릿발 잎 져도 … 이삭이 참새로 날아가고 … 성에 끼는 한겨울 … 강물조차 얼붙는다.계절의 흐름에 따라 내용을 전개하는 경우가 많다. 세상이 시간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이기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세상 일을 기술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문제는 문학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주로 계절과 관련한 사물을 소재로 삼아 계절감을 느끼게 하는 방법을 흔히 쓴다.이 작품에서도 이와 같은 방법을 사용했다. 봄과 관련한 소재로 제시된 것은 ‘보리밭’, ‘(밀매)나물 캐’는 것, ‘종달새’ 등이다. 가을에 씨를 뿌리면 보리는 이듬해 봄에 파릇해지고, 초여름에 거둔다. 종달새는 텃새이므로 특정 계절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번식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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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요소들의 관계 나타낸 수식…점들의 집합인 그래프
그 사다리꼴의 면적을 계산해 합산함으로써 실제 도형 면적…을 구하는 … 이처럼 선박의 수직 단면적을 구하면 이 수직 단면적에 … 길이를 곱해 부피를 구해이 글은 수식을 생각하며 읽어야 한다. ‘사다리꼴의 면적을 … 합산함으로써 실제 도형 면적…을 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림1>과 함께 ‘도형 ABCFD의 면적을 계산하려면, 사다리꼴 ABED와 사다리꼴 BCFE의 면적을 계산해 합산하면 된다.’는 사례를 제시하였다. 이 문장을 보면서 ‘ABCFD의 면적=ABED의 면적+BCFE의 면적’이라는 식을 생각해야 한다. 또한 ‘선박의… 수직 단면적에 선박의 길이를 곱해 부피를 구’한다고 했다. 이를 읽으며 ‘선박의 부피=수직 단면적×길이’라는 식을 생각하며 읽어야 한다.그런데 ‘이처럼 선박의 수직 단면적을 구하면 이 수직 단면적에’라는 내용은 우리에게 또 하나의 사고를 요구한다. ‘ABCFD의 면적’이 ‘수직 단면적’이고, 그 둘은 치환(置換, 바꾸어 놓음) 또는 대입(代入, 대신 다른 것을 넣음)을 할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선박의 부피=ABCFD의 면적×길이’이고 나아가 ‘선박의 부피=(ABED의 면적+BCFE의 면적)×길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선박의 배수량은 선박의 물에 잠긴 부분의 부피와 물의 단위 부피당 무게를 곱한 값이므로, 선박의 배수량과 물의 단위 부피당 무게를 이용해 선박의 물에 잠길 부분의 부피를 추정하고수식은 요소들 사이의 관계를 말하는 것임을 생각하며 글을 읽을 필요가 있다.이 글에서 ‘선박의 배수량과 물의 단위 부피당 무게를 이용해 선박의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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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내용을 대화·행동지문으로 구현하는 시나리오
S#14. 축항시멘트로 만든 축항. 윤 노인과 박 노인이 꼬니를 두고 있다. …박 노인 아무래도 심상치 않아 … 저 물빛도 좀 보라니까 ….바람이 점점 세어진다.S#15. 노목성황당 뒤에 서 있는 노목이 불어오는 바람을 가누지 못하고 몹시 흔들린다.S#16. 바위점점 커 가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쳐 부서진다.S#17. 축항밀려온 파도는 축항을 뒤엎을 듯이 노한다.S#18. 몽타주문을 열고, 하늘을 보는 가족들. 뛰어나와 바다를 보는 사람들. 분주하게 움직이는 아낙들.(중략)S#22. 성황당(밤-비)비틀거리는 해순이, 올라와서 당목 앞에 꿇어앉으며 원망스러운 눈초리로해순 서낭님예… 서낭님예….몇 번 부르더니 쏟아지는 빗속에서 몇 번이고 절을 한다. 잠시 후 순임이가 올라와서 해순이와 같이 절을 한다.(중략)S#24. 노한 밤바다노도 속에서 비바람과 싸우는 선원들. 처절한 성구의 얼굴. 무엇인가 소리치지만 들리지 않는다. 선미의 키를 잡으며 이를 악무는 성칠. 분주한 선원들의 모습. 더욱더 거센 파도. 흔들리는 뱃사람들…. 파도에 쓰러지고 흔들림에 넘어지고…. 이윽고 배는 나뭇잎처럼 덜렁 들렸다가 넘어간다.S#25. 성황당(밤-비)해순이와 순임이 외에도 몇몇 아낙이 모였다. 제정신이 아닌 모습으로 절을 하는 아낙들.(중략)S#28. 성황당(밤-비)더욱더 거센 비바람. 아우성치듯 흔들거리는 당목. 가지가 꺾어진다. O.L.S#29. 아침 바다어젯밤의 폭풍우는 어디로 갔는지 자취도 없고 바다는 잔잔하다. 모래밭을 적시는 잔잔한 파도.- 오영수 원작, 신봉승 각색, 갯마을- S#14. … S#15. … S#16. … S#17. … S#22 … S#25 … S#28 … S#29각색이란 서사시나 소설 따위의 문학 작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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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수능 국어 출제자들이 좋아하는 '남다른 생각'을 담은 수필
이러한 만화를 구태여 인용하지 않더라도 진작부터 이 두레에도 첨구거사들이 다방인종을 신랄하게 풍자한 썩 재미있는 어휘가 많이 있다.벽화(壁)! / 반만 마신 찻잔에서는 김도 오르지 않고 재떨이에는 꽁초만 그득하니 벌써 두 시간이 되었는지 세 시간이 되었는지, 그 두 시간 혹은 세 시간을 벽 밑의 세트에 가서 그린 듯 붙박이로 앉아 있는 포즈가 왜 아니 그림 같을꼬! 벽화란 참으로 천금 값이 나가는 한마디다.또 특히 온종일 다방으로 돌아다니면서 물만 먹는대서 금붕어라고도 한다. 역시 재치꾼이 아니고는 지어내기 어려운 명담(名談)이다.이렇듯 다방인종이 일부 사람에게 (가령 독한 가시는 없으나마) 조롱을 받는 것이 사실은 사실이나 그러한 조롱을 때우고도 넉넉 남음이 있을 만큼 다방은 전당국과 아울러 현대인에게 다시없이 고마운 물건이 아닐 수 없다.머리와 몸이 피로하기 쉬운 우리 도시이다.(중략) / 아무튼지 피로를 느낄 때 길옆 거기 어디 다방을 찾아 들어서면 … 자리가 편안하겠다, 마시는 것이 흥분제였다, 음악이 아름답겠다, 차를 마신 다음에는 담배라도 붙여 물고 유유히 20, 30분이고 앉아 있노라면 피로는 자연 걷혀진다.(중략)도시에 살자니 펀둥펀둥 놀고먹는 사람이 아니고는 제각기 제 깜냥에 자작소롬한 용무가 많고, 자주 사람을 만나야 한다. / 그것을 일일이 찾아다니고 제집에서 기다려서 만나 보고 하자면 여간만 불편한 게 아니다. / 한데 다방이면 으레 중심 지대에 있겠다, 항용 다른 볼일과 겸서서 나올 수도 있고 지날 길에 잠시 들를 수도 있다. 더구나 전화가 있으니 편리하다. 웬만한 회담이면 그러므로 안성맞춤인 것이 다방이다.가령 의식적으로 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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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논증과 그 비판을 다룬 글…전제와 결론을 파악하며 읽어야
가령 갑이 냉장고 문을 여니 딸기 우유와 초코 우유만 있다고 해 보자. 갑은 이것 중 하나를 자유의지로 선택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과 관련하여 반자유의지 논증은 갑에게 자유의지가 없다고 결론 내린다. 우선 임의의 선택은 이전 사건들에 의해 선결정되거나 무작위로 일어난다. 여기서 무작위로 일어난다는 것은 선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전제하에 반자유의지 논증은 선결정 가정과 무작위 가정을 모두 고려한다. … 가령 갑의 딸기 우유 선택이 심지어 갑이 태어나기도 전에 선결정된 것이라면 갑이 자유의지로 그것을 선택한 것이라고 보기 어려울 것이다. … 가령 갑의 딸기 우유 선택이 단지 갑의 뇌에서 무작위로 일어난 신경 사건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자유의지의 산물이라고 보기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이 논증에 관한 다양한 비판이 가능하다. 반자유의지 논증을 비판하는 한 입장에 따르면 반자유의지 논증의 선결정 가정을 고려할 때의 결론은 받아들여야 하지만, 무작위 가정을 고려할 때의 결론은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따라서 반자유의지 논증의 결론도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임의의 선택이 나의 자유의지의 산물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첫째, 내가 그 선택의 주체여야 한다. 둘째, 나의 선택은 그 이전 사건들에 의해 선결정되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어떤 선택이 그 이전 사건들에 의해 선결정되어 있다면, 이것은 자유의지를 위한 둘째 조건과 충돌한다. 따라서 반자유의지 논증의 선결정 가정을 고려할 때의 결론인 우리에게 자유의지가 없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중략)다음으로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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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凡人)이면서 우부(愚夫)인 주인공이 장원급제한 비결은?
[앞부분 줄거리] 일자무식에 머슴살이 하던 민시영은 아내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북한산에 사는 월봉대사를 찾아 가르침을 받는다. 10년이 안 돼 월봉대사는 패글제를 가르쳐주며 민시영이 과거에 응시하도록 한다.곧 앞서 이끌며 몰아내자 따라 들어가 전정(殿庭)에 숙배하니 임금이 물으시기를,(중략)“그러하다. 내 어젯밤 몽중(夢中)에 어떠한 도사 한 분이 와 날더러 이르기를 ‘패글제는 이러한 글제를 내라.’ 하되 그 연고를 해득지를 못하였더니 이제야 그 부인의 지성을 상제(上帝)께옵서 감응하시어 내 마음을 깨치게 함이라. 또 몽중 도사는 너의 선생 월봉대사요, 글제의 ‘하득제갈량이라.’ 하는 것은 내 시영을 얻을 징조로다. 오호라, 고인(古人)이 이르기를, ‘가빈(家貧)에 사현처(思賢妻)요, 국난(國難)에 사양상(思良相)이라.’ 하였으니 내 나라가 어지러움을 근심함에 또한 양상을 얻었고 네 가빈하니 또 양처를 얻었도다. …”[가운데 부분 줄거리] 민시영은 사또가 되어 고향에 돌아왔으나,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걸인 행색으로 집을 찾아간다.부인 … 허허 길게 탄식하고 돌아 들어와 이불을 덮어쓰고 스스로 하는 말이,“… 대장부가 아녀자와 더불어 십 년의 기약을 서로 하였는데 저다지 신의 없이 돌아오니 어찌 그러리오? 비록 그러하나 잠깐 용모를 살펴보니 티끌의 때가 없고 정수리에 은은한 정기가 있고, 미간에 아름다운 태도를 감추고 있으니 의관은 남루하나 완연히 진흙 속의 옥이 티끌 밖에 드러나 있도다. 반드시 무슨 거동이 있을 것이라. … 기약을 어겨서 흔연히 받아들이면 이는 반도지폐(半途之廢)가 될 것이니 물리쳐 나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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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칭 시점 소설의 내적 독백…인물의 심리 표현 방법
[앞부분 줄거리] 차나 한잔 하자는 신문사 문화부장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그는 다른 신문사의 문화부장을 찾아가 차나 한잔 하면서 일자리를 부탁한다. 그러나 문화부장은 돈을 쓰지 않는 사장을 핑계로 부탁을 거절한다. 그는 만화가인 김 선생을 만나 술을 마신다.“다방에 가서 그 양반이 그러더군요. 사람 웃기는 방법의 몇 가지 패턴을 안다고 곧 만화가가 되는 것이 아니다. 바로 그 양반이 그랬어요. 두꺼비 같은 눈알을 부라리면서 말입니다.”찻값을 앞질러 내버리던 그 키가 작달막한 문화부장. 날 무척 무안하게 해줬었지.“그러면서 말입니다. 너는 미역국이다, 이거죠.”자기네 사장이 얼른 뒈져달라는 기도를 하라던 그 사람. 난 참 면목이 없어서 혼났지.“차나 한잔. 그것은 일종의 추파다. 아시겠습니까, 김선생님?” 그는 혀가 잘 돌아가지 않았다. “그것은 내가 그 속에서 성실을 다했던 하나의 우연이 끝나고……”그는 술을 한모금 꿀꺽 마셨다.“새로운 우연이 다가온다는 징조다. 헤헤, 이건 낙관적이죠, 김선생님?” 그는 김선생이 방금 비워낸 술잔에 취해서 떨리는 손으로 술을 따랐다. “차나 한잔. 그것은 이 회색빛 도시의 따뜻한 비극이다. 아시겠습니까? 김선생님, 해고시키면서 차라도 한잔 나누는 이 인정. 동양적인 특히 한국적인 미담 …… 말입니다.”<중략>그는 자기의 술잔을 잡으려고 했다. 잘못해서 술잔이 넘어져버렸다. 그는 손가락 끝에 엎질러진 술을 찍어서 술상 위에 ‘아톰X군’의 얼굴을 그리기 시작했다.“자, ‘아톰X군’, 차나 한잔 하실까? 군과도 이별이다. 참 어디서 헤어지게 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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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개념이 어디에 속하고, 개념이 지닌 남다른 특성은 무엇이지?
스톨니츠는 우리가 미적 태도로 지각하는 모든 대상은 미적 대상이 된다고 주장한다. … 그가 말하는 미적 태도는 그것이 예술 작품이든 아니든, 감상자가 지각하는 대상 자체를 무관심적이면서 공감적으로 관조하는 태도이다.스톨니츠가 말하는 미적 태도에서의 ‘무관심적’이라는 것은 대상에 대해 관심이 없는 ‘비관심적’과는 다르다. 무관심적이라는 것은 대상을 사용하거나 조작하여, 무엇을 취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대상을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무관심적이라는 것은 대상에 대해 어떤 이해관계를 떠나, 보이고 느껴지는 대로 관심을 가지고 본다는 것이다.그리고 ‘공감적’이라는 것은, 감상자가 대상에 반응할 때 대상 자체의 조건에 의해 대상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감상자는 자신을 대상과 분리시키는 신념이나 편견과 같은 반응은 억제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대상이 감상자에게 흥미롭게 지각될 수 있는 가능성이 사라지게 된다.끝으로 ‘관조’란 단순한 응시가 아니라 감상자가 대상에 적극적으로 주목하는 것을 의미한다. 관조는 활동과 함께 일어나기도 하는데, 일례로 음악을 듣는 감상자가 음악에 집중하여 멜로디를 따라 손으로 장단을 맞추는 모습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대상에 적극적으로 주목하며 활동하는 것이 관조가 의미하는 바의 전부는 아니다. 대상의 독특한 가치를 맛보기 위해서는 복잡하고 섬세한 부분까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이러한 섬세한 부분들을 민감하게 인지하는 것이 식별력이다. 즉, 식별력을 갖추고 관조한다면 더욱 풍부한 미적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식별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