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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코노미의 주식이야기

    12개 지역 중앙銀 역할 '연방준비은행' 묶은 게 Fed…FOMC는 기준금리·통화공급량 조절 의사결정기구

    “미국 중앙은행(Fed)은 15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최근 경제신문 기사에서 빠지지 않는 단어가 Fed와 FOMC입니다. FOMC가 미국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만 나왔을 뿐인데 지난 14일 코스피지수는 25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2600선이 붕괴된 지 단 하루 만에 2020년 11월 후 처음으로 2500선까지 무너진 겁니다. Fed와 FOMC가 뭐길래 한국 증시에 이토록 큰 영향을 미치는 걸까요? 미국의 중앙은행, FedFed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를 줄여서 부르는 이름입니다. 50개 주로 구성된 연방국가인 미국은 각 주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건국 이후 100여 년간 제대로 된 중앙은행을 갖추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907년 경제 공황으로 은행들이 잇따라 파산하자 위기를 통제할 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며 창설됐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은행’ ‘일본은행’ ‘영란은행(BOE·영국 중앙은행)’ 등 ‘은행’이라는 이름이 붙는 대다수 국가의 중앙은행과 달리 독특하게 ‘제도’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미국엔 12개의 ‘연방준비구’마다 ‘연방준비은행’이 있는데, 이들이 중앙은행 역할을 하고 이들을 묶어주는 하나의 ‘제도’이기 때문입니다.각각의 연방준비은행은 해당 연방준비구에서 달러를 발행합니다. 법정 지급준비금을 보관하고 각 시중은행을 감독하는 기능도 수행합니다. 연방준비은행은 자신의 연방준비구에서 단일 중앙은행 역할을 하고, Fed라는 이름하에 미국 전체의 중앙은행을 구성하는 방식

  • 주코노미의 주식이야기

    임원·주요 주주 매매내역 5영업일 내 공시해야 경영진이 주식 사면 대부분 호재로 받아들여

    주식에 투자할 때 기업의 다양한 정보를 많이 알수록 좋습니다. 많은 정보를 알면 기업이 미래에 얼마큼 성장할지, 앞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건은 어떤 게 있을지 예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한 기업에 대해 가장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회사에 다니는 사람, 그중에서도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영진일 겁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항상 경영진이 회사 주식을 얼마나 사고파는지에 관심이 많습니다.일반투자자들은 주식을 사고팔 때 공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회사 임원들은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를 미리 알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회사 주식을 사고팔았다면 이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내부정보를 접할 수 있는 사람들이 주식을 거래하면서 부당한 이득을 취하진 않는지 감시하기 위한 제도입니다.보고 의무가 있는 회사 내부자의 범위는 이렇습니다.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 △감사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고 있는 사람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사실상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주 △임원 등입니다. 회사 임원이나 주요 주주가 되면 이날로부터 5영업일 안에 자신이 회사 주식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신고해야 합니다. 주식을 사거나 팔면 역시 5영업일 안에 변동 내역을 공시해야 합니다.경영진이 아니더라도 주식을 사고팔 때 공시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분을 5% 이상 새로 취득한 사람이 그렇습니다. 본인뿐 아니라 특별관계자 지분을 모두 합해 5%가 넘으면 처음에 지분취득 공시를 하고, 이후에는 주식 보유 비율이 1% 이상 바뀌면 5영업일 안에 공시해야 합니다.주식을 사고팔 때 공시할 의무가 있는 점은 경영진과 같지만, 공시하도록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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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 크게 오르는 인플레이션은 경제의 '악성 암'…수요 줄이기 위해 금리 올려 시장의 돈 흡수하죠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것이 현재 우리의 가장 큰 경제적 도전이라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평가에 동의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낸 기고문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최근 경제신문 기사를 읽다 보면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인플레이션인데요. 인플레이션이 도대체 뭐길래 바이든 대통령이 싸워야 할 대상으로 언급한 걸까요? 오늘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알아봅니다.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말하는 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은 일정 기간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말합니다. 지난해부터 라면을 비롯한 각종 생활필수품 가격이 오른 것이 대표적입니다. 불과 하루 전 슈퍼마켓에서 한 봉지에 684원 하던 라면이 다음날 770원으로 바뀐 것이죠. 똑같은 라면 한 봉지에 90원 가까이 더 써야 하니 돈의 가치가 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화폐 가치가 떨어집니다. 반대로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거나 화폐 가치가 계속해서 오르는 현상은 ‘디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인플레이션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크게 늘어난 수요를 공급량이 따라오지 못해 발생하기도 하고, 제품 생산 비용이 증가해 제품 가격이 따라 오르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앞서 예로 든 라면값 인상의 경우 라면을 만드는 데 필요한 밀가루, 기름 가격이 크게 오르며 나타난 현상입니다.세계를 덮친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세계의 곡창지대이자 산유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발발하며 곡물 가격과 국제 유가가 크게 뛰었고,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봉쇄가 지속되며 전 세계 공급망이 혼란을 빚기도 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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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장할 때 주당 1만원으로 정하는 경우 많아…같은 지수 추종해도 상장 시점 따라 가격 달라져

    국내에 상장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품 중 하나가 나스닥100 ETF입니다. 그런데 나스닥100 ETF를 고르려고 보니 주당 가격이 다르네요? 어떤 상품은 주당 7만원 선인데 다른 상품은 주당 1만원 선입니다. ETF가 따라가는 기초지수나 상품 구조가 똑같은데도 주가가 다른 상품들이 있는 겁니다. 왜 어떤 ETF는 7만원대고 다른 ETF는 1만원대인 걸까요? 주당 가격이 높으면 비싼 ETF인 걸까요? ETF 주가가 정해지는 과정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닙니다. ETF의 주당 가격은 ETF가 담고 있는 주식의 가치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ETF는 상장할 때 주당 가격을 자산운용사에서 마음대로 정합니다. 보통은 상장할 때 주당 가격을 1만원으로 합니다. 그래서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고 하더라도 상장 시점에 따라 주당 가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예를 들어 TIGER 미국나스닥100은 2010년 10월 상장했습니다. KBSTAR 미국나스닥100은 2020년 11월 상장했고요. TIGER 미국나스닥100은 주당 1만원에서 시작해 10년 동안 꾸준히 올라 7만원대를 넘겼지만, KBSTAR 미국나스닥100은 상장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아직도 1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죠. 둘 다 주당 1만원으로 시작했지만 운용한 기간에 따라 주당 가격이 달라진 셈입니다. 주당 가격이 다르더라도 두 상품의 하루 등락폭은 나스닥100 지수와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그러니 ETF의 주당 가격은 ETF 수익률이나 가치와는 무관한 겁니다.그렇다면 모든 ETF는 상장할 때 1만원일까요? 보통은 그렇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인 게 국내 증시 대표 지수인 코스피200을 따르는 ETF들입니다. 국내에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가 처음 상장한 건 2002년입니다. K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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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시는 기업의 재무상태 등 주요사항 알리는 것...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주식에 투자하려면 기업의 속사정을 속속들이 알아야 합니다.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과거에 이 사업으로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 앞으로는 어떤 사업을 할지…. 하지만 기업의 속사정을 일반투자자들이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상장사는 투자자가 알아야 하는 내용을 ‘공시’로 알립니다. 투자의 기본, 공시 읽기공시는 상장기업의 의무입니다. 만약 기업이 정해진 시기에 제대로 된 공시를 하지 않으면 한국거래소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합니다. 벌점이 쌓이면 주식 거래가 정지되거나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상장폐지될 수도 있습니다. 거짓으로 공시하거나, 중요한 사항을 빼먹었을 때, 이미 공시한 내용 가운데 중요한 내용을 번복하는 공시를 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공시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발행시장 공시와 유통시장 공시입니다. 발행시장 공시는 주식을 새로 상장하거나 주식을 추가로 발행할 때 하는 공시입니다. 증권신고서, 투자설명서, 증권발행실적보고서 등이 있습니다. 새로 발행하는 증권의 가격·규모와 회사의 사업 내용 등 새로 발행되는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투자정보를 담은 공시입니다.우리가 보통 말하는 공시는 유통시장 공시입니다. 이미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리는 공시입니다. 유통시장 공시에는 크게 네 종류가 있습니다. △정해진 시한 안에 꼭 제출해야 하는 정기공시 △정기공시 외에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수시로 하는 수시공시 △기업이 부도를 내거나 은행거래가 정지되는 등 경영에 중요한 일이 생길 때 하는 주요사항보고서 △기타공시 입니다. 정기공시는 투자자들에게 영업성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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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만원짜리 주식, 10만원어치만 산다고?·…9월부터 소수점 단위로 쪼개서 살 수 있어

    주식 투자를 할 때는 주 단위로 거래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주당 5만원이라면, 10만원을 투자해 2주를 살 수 있어요. 그런데 삼성전자에 투자하고 싶지만 가진 돈이 5000원뿐이라면 살 방법이 없을까요? 그래도 가능합니다. 소수점 투자가 있기 때문이죠.소수점 거래는 1주 단위의 주식을 쪼개서 말 그대로 소수점 단위로 거래하는 방식입니다. 소수점 거래가 되지 않을 땐 주식 가격에 맞춰 투자금액을 정해야 합니다. 소수점 거래가 시작되면 주가와 상관없이 투자금에 따라 0.1주도 살 수 있습니다. 소수점 아래 여섯 자리까지 쪼갤 수 있어금융위원회는 오는 9월부터 국내 주식에도 소수 단위 거래를 허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 주식은 지금도 소수점 단위로 투자할 수 있지만, 국내 주식은 어려웠습니다. 상법상 주식은 한 주 단위로만 거래된다는 법칙이 정해져 있는 데다 증권사 시스템도 주 단위 거래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입니다.이런 이유 때문에 안전하고 유망한 우량주로 포트폴리오를 짜려면 적지 않은 금액이 필요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1주씩 사려면 360만원가량의 종잣돈이 듭니다. 사회초년생이나 처음 주식을 접하는 투자자라면 선뜻 꺼내기 어려운 금액입니다.소수점 거래가 허용되면 주식을 최대 소수점 아래 여섯째 자리까지 쪼개서 살 수 있게 됩니다. 투자금이 적은 젊은 세대도 비싼 주식에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현재 유가증권시장에 주가가 40만원을 웃도는 종목은 10개 이상입니다. 가장 비싼 종목은 주당 가격이 100만원에 육박합니다. 소수점 거래가 시작되면 이런 주식에도 1만원만 있으면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투자자 관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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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금융위기로 경제 불확실성 커지면…손실 위험 적은 '안전자산' 금 수요 늘죠

    여러분은 용돈을 어떻게 모으고 있나요? 서랍 속 저금통에 넣어두거나 은행 예·적금에 예치하거나 삼성전자 주식을 사거나. 방법은 다양합니다. 현금, 부동산, 주식 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재산을 ‘자산’이라고 부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을 버는 것뿐만 아니라 자산을 불리는 것도 중요합니다.주식 투자를 한다는 것은 원금을 모두 잃을 수도 있음에 동의하는 겁니다. 기대 수익률이 높은 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죠. 그래서 주식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됩니다. 반대로 위험이 없는 금융자산은 ‘안전자산’이라고 부릅니다. 대체자산(금, 부동산)까지 이 네 가지가 자산의 큰 분류입니다. 달러와 금을 안전자산이라고 보는 경우도 있고요. 어쨌든 각 자산군끼리 상관관계가 낮을수록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수익률을 지킬 수 있습니다. 특히 주식 투자가 어려운 환경일수록 다양한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집니다. 주식에만 투자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니까요. 우리는 주식 외에 또 어떤 자산에 투자할 수 있을까요? 금과 주식시장의 관계고려 말 충신 최영 장군은 후손들에게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유훈을 남겼지만, 금은 인류 역사 내내 경제적 가치를 지닌 ‘귀금속’의 지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금은 현금화하기 쉽기 때문에 전쟁이나 금융위기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는 수요가 증가합니다. 대표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헤지(위험 회피) 수단이기도 합니다. 인플레이션 때문에 화폐 가치가 떨어지더라도 금값은 유지되기 때문이죠. 주식시장과 금은 역의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최근 몇 달간 금값은 상승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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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채권 금융상품과 원유·금 등 실물자산…미리 정한 특정 가격에 거래하겠다는 약속이죠

    1년에 네 번 주식시장이 요동치는 날이 있습니다. 날짜도 정해져 있죠. 올해는 3월 10일, 6월 9일, 9월 8일, 12월 8일입니다. 한 치 앞을 모르는 주식시장에서 어떻게 예측이 가능한 걸까요. 오늘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주식 투자를 한다’고 하면 삼성전자처럼 개별 주식에 투자하거나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주가지수에 투자하는 것을 떠올릴 겁니다. 이 외에도 주식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이 또 있습니다. 기초자산 가격이나 지수 변동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입니다. 기초자산은 금융상품(주식, 채권)이 될 수도 있고 곡물이나 실물자산(금, 원유 등)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선물과 옵션이 대표적인 파생상품입니다. 선물이란물건을 살 때는 보통 돈을 내고 그 자리에서 물건을 받습니다. 이것을 현물 거래라고 해요. 당장 물건이 오가지 않는 거래도 있습니다. 가격을 미리 정해두고 매매는 나중에 하기로 약속하죠.농산물 시장에서는 이런 거래가 보편적입니다. 농산물은 기후에 따라 수확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격도 시기마다 바뀌죠. 농부 입장에서는 아직 수확하지 않았더라도 적당한 가격에 미리 구매처를 확보해두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방법입니다.딸기 1㎏이 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가정해볼까요? 수확 시점에 딸기 가격이 떨어지면 농부는 손해를 봅니다. 이때 한 상인이 나타나 한 달 뒤에 딸기를 1㎏에 1만5000원에 사겠다고 제안합니다. 시세보다 비싼 값에 사겠다고 하니 농부는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상인은 딸기 가격 폭등에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했습니다. 한 달 뒤 딸기 가격이 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