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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코노미의 주식이야기

    기업분할은 특정 사업 떼내 독립시키는 걸 말해요…새 회사가 원래 회사의 자회사 되는 게 물적분할이죠

    대선주자들이 물적분할에 대한 공약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물적분할한 자회사 상장과 관련한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물적분할이 무엇이길래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까지 언급되는 걸까요. 기업분할의 두 가지 방법, 인적분할과 물적분할회사의 특정 사업부문을 독립적으로 분리하는 것을 ‘기업분할’이라고 합니다. 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 중 특정 사업부문을 독립적으로 떼어내면서 자본과 부채까지 나누는 거죠. 기업분할 방법에는 크게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이 있습니다. 둘 중 어떤 방식을 채택하느냐에 따라서 회사 분할 후에 기존 주주들이 새로 탄생한 회사에 대해서 갖는 ‘지배력’에 차이가 생깁니다.주식회사 A가 커피, 빵, 아이스크림 제조의 세 가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해볼게요. A회사의 경영진은 커피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새로운 회사를 B라고 이름붙여서 떼어내고 빵과 아이스크림만 제조한다고 해봅시다.이때 A회사와 B회사가 수평관계로 분리되는 것이 ‘인적분할’입니다. A회사 주주들은 A회사와 B회사의 주식을 모두 받을 수 있습니다. 분할 전 A의 전체 순자산에서 B의 순자산이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한 뒤 그 비율에 따라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을 나눠주죠.반대로 A회사와 B회사가 수직관계로 분리되면 ‘물적분할’입니다. B회사를 떼어낼 때 A회사의 100% 자회사로 둡니다. B가 발행하는 모든 주식이 A회사로 귀속되지만 A회사 주주들에게 B회사의 지분을 나눠주지는 않습니다. 물론 A회사가 B회사에 대해 지배력을 갖고 있으니 A회사 주주들은 간접적으로나마 B회사 지분도 갖게 된다고 볼 수 있지만 주주의 손에 새 회사의

  • 주코노미의 주식이야기

    통화량 증감에 따라 주가도 움직일 수 있죠

    한 끼 식사값으로 화폐 대신 금을 지급하는 나라가 있습니다. 한 달 월급은 달걀 한 판으로 받고요. 연간 물가 상승률은 3000%. 정부 지출을 위해 돈을 찍어내다가 화폐가치가 떨어져버린 베네수엘라의 얘기입니다.국가를 운영할 때는 화폐 가치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시중의 화폐 가치를 조절하는 과정은 주식시장에 타격을 주기도 합니다.중앙은행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화폐를 발행하고 통화량을 조절하죠. 한국의 중앙은행은 한국은행, 미국은 Fed라고 부릅니다. 유럽연합에는 ECB라는 유럽중앙은행이 있습니다. 경제상황에 맞춰서 중앙은행은 시중에 돈을 풀기도 하고 거둬들이기도 하면서 화폐의 가치를 조절합니다. 중앙은행이 무작정 돈을 찍어낸다면 화폐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면 물가 상승, 즉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죠. 베네수엘라는 극단적인 인플레이션 때문에 법정 화폐인 볼리바르의 가치가 다했습니다. 한 끼 식사값을 화폐가 아니라 금 0.25g으로 낼 정도입니다. 미국 Fed와 FOMC에 주목하는 이유미국은 세계 경제의 중심이기 때문에 Fed의 통화정책은 세계 시장에 영향을 미칩니다. Fed의 통화정책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결정합니다. 1년에 8번, 1박 2일 동안 토론하고 회의가 끝나면 Fed 의장이 내용을 공개합니다. FOMC 회의록이 어떻게 나왔느냐가 증시에도 영향을 줍니다.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는지 파는지에 따라서 긴축과 완화가 결정됩니다. 채권이라는 것은 돈을 빌려간 사람(기업)이 발행하는 일종의 ‘빚 증서’입니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산다는 것은 국가든 민간이든 시장의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고 그 대신 빚 증서를 받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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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상장하는 주식을 사는 게 공모주 청약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SK바이오사이언스….이 회사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지난해 주식시장에 '데뷔'한 대형 종목들입니다. 주식시장에서 새로 거래되는 회사는 '공모주 청약'이라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주주를 맞이합니다.새로 상장하는 주식은 주로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인 경우가 많은 데다, 처음 주식시장에 상장할 때는 몸값을 깎아서 주주를 맞이하기 때문에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기업의 가치는 어떻게 매길까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하려고 할 때는 먼저 상장 절차를 담당할 증권사를 정합니다. 상장을 주관한다는 뜻에서 ‘주관사’라고 부릅니다. 상장주관사는 기업이 어떤 사업을 하는지, 기업의 가치는 얼마나 되는지 등을 살피는 기업 실사를 합니다.기업을 살핀 다음에는 기업의 가치를 매기는 작업을 합니다. 아직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은 기업은 시장에서 거래된 적이 없기 때문에 적절한 가치를 매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업의 가치를 너무 싸게 매기면 기업 입장에서는 상장을 통해 필요한 만큼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습니다. 기업이 상장할 때는 보통 새로운 주식을 발행해서 주주들에게 파는데, 기업가치가 높을수록 주당 가격도 높아집니다. 주당 가격이 높아지면 회사로 들어오는 돈이 많아지겠죠.반대로 처음에 기업가치가 너무 비싸게 매겨지면 투자자가 손해를 봅니다. 상장할 때 비싸게 상장했으니, 상장 후에 시장에서 제대로 된 가격이 매겨지면 주가가 떨어질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기업의 가치를 매기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기업이 가진 자산을 파악하고 미래에 벌어들일 수익을 예상해 기업가치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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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의견 거절·2년 연속 매출 미달 땐 거래 중단되죠

    주식 투자자에게 상장폐지는 가장 무서운 단어입니다. 내가 투자한 주식을 더 이상 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게 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투자한 주식도 상장폐지될 수 있을까요? 어떤 주식이 상장폐지될까요? 또 상장폐지를 피할 방법은 없을까요? 상장폐지되는 주식의 조건상장폐지는 주식시장에 상장한 회사의 상장이 폐지돼 주식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게 되는 상태를 뜻합니다. 내가 보유한 주식을 더 이상 주식시장에서 팔 수 없고, 장외시장에서 개인 간 거래를 통해서만 사고팔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되면 주식을 다른 사람에게 팔기 어렵고, 그러니 주식을 현금으로 바꾸기도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상장폐지되는 주식은 시장에 상장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해 쫓겨나는 신세라 전망도 어둡습니다.상장폐지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회사 대주주가 스스로 상장을 폐지하겠다고 나서는 경우입니다. 회사가 상장해서 얻는 이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할 때 선택합니다. 상장을 하면 공시 등 의무가 생기고 이에 따라 상장을 유지하는 데 돈도 듭니다. 상장사에는 더 강한 규제가 적용되기도 합니다. 이런 단점이 더 많다고 생각하면 대주주가 전체 주식의 95% 이상을 사들여서 시장에서 자진 상장폐지를 할 수 있습니다.두 번째는 회사에 문제가 생겨서 상장이 폐지되는 경우입니다. 보통의 상장폐지는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한국거래소는 주식투자자를 보호하려고 다양한 상장폐지 조건을 정해뒀습니다. △사업보고서를 아예 내지 않거나 △회계장부를 감사하는 회계법인이 의견을 내지 않겠다고 거절하거나 부적정하다는 의견을 냈을 때 △3년 이상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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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는 투자자·기업 등 주식 거래 중개···자산운용사, 채권·원자재 등에 투자 대행

    우리가 펀드에 투자한다고 가정해볼까요. 펀드에 가입하려면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 돈을 굴리는 것도 증권사일까요? 펀드를 판매한 곳이니 운용에 대한 책임도 증권사가 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알고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펀드를 만들고, 해당 펀드에서 어떤 주식을 사고팔지는 자산운용사가 결정합니다. 오늘은 헷갈리기 쉬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역할을 알아봅니다. 증권사가 하는 일증권사가 하는 핵심 업무는 증권시장과 투자자를 중개하는 일입니다. 주식이 거래되는 곳은 한국거래소입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가 한국거래소에 직접 주문을 내고 주식을 사고팔지는 않습니다. 한국거래소에서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건 한국거래소 회원으로 등록된 증권사뿐입니다. 우리는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한 다음 증권사 계좌를 통해 주식을 사달라고 증권사에 요청합니다. 그러면 증권사가 고객의 요청에 따라 주문을 대신 냅니다.증권사는 주식 주문을 내는 고객의 투자 판단을 돕도록 다양한 정보 자료를 제공합니다. 이 역할을 하는 게 증권사 애널리스트입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주식을 거래하려는 개인과 기관투자가에 주식시장과 종목에 대한 정보를 전달합니다.개인이 펀드에 가입할 때와 연금 상품에 가입할 때도 증권사를 거칩니다. 이런 이유로 증권사를 ‘판매사’라고도 부릅니다. 증권사는 고객의 투자성향이 어떤지, 지금 시장에서 투자할 만한 상품은 어떤 게 있는지 등을 감안해 상품을 추천하고 판매하면서 수수료를 법니다.기업이 증권시장에서 새로운 주식을 발행할 때도 증권사가 중간다리 역할을 합니다. 투자자들이 기업에 얼마나 투자할 의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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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당은 기업이 번 돈의 일부 주주에게 나눠주는 것

    주식과 배당주식시장의 오랜 격언 중에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에 투자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연말이 다가오면 배당주를 매수하라는 소리죠. 배당주가 무엇이길래 겨울에 배당주를 사라고 하는 것일까요? 오늘은 기업의 배당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주식에 투자해서 수익을 얻는 경우를 생각해볼까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주가가 올라서 생긴 이득일 것입니다. 시세차익이라고도 하죠. 1만원에 산 주식이 1만2000원으로 올랐다면 내 주가수익률은 20%(=2000원÷1만원×100)가 됩니다.회사가 벌어들인 돈을 주주끼리 나눠 갖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것이 ‘배당’입니다. 배당이란 기업이 일정 기간 동안 영업활동을 해서 발생한 이익 중 일부를 주주에게 나눠 주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게 나눠 준 돈을 ‘배당금’이라고 부르고요. 배당수익률은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뒤에 100을 곱해서 계산합니다.기업이 항상 배당을 지급하는 것은 아닙니다. 영업이익을 어디에 쓸지는 회사에서 결정하기 나름이니까요. 배당을 주는 대신에 그 돈으로 공장을 더 지을 수도 있고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리거나 새로운 기업을 인수하는 등 ‘재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한창 성장 중인 기업은 배당을 지급하기보다는 회사 성장에 필요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집행합니다. 그래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주주들은 배당이 없더라도 이를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반면 금융회사, 통신회사, 정유회사 등은 상대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기 때문에 배당성향이 높습니다. 기업이 배당을 주는 이유배당은 주주가치를 높이는 전략 중 하나입니다. 주주와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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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가 주문' 거래체결 빠르지만…가격 손해볼수도

    계좌를 개설하고 처음으로 주식 거래를 하려는 우리. 그런데 주식과 관련한 용어는 어렵기만 합니다. 한 종목의 가격을 가리키리는 용어도 참 많죠. 시장에서 주식이 거래되는 시점에 따라 시가, 종가, 고가, 저가로 가격의 이름을 다르게 부르기도 하고, 주식을 사고파는 방식에 따라 가격의 이름을 달리 붙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주식의 가격과 관련한 용어를 살펴봅시다.주식 가격을 검색하면 크게 네 가지 용어가 등장합니다. 시가, 고가, 저가, 종가입니다. 주식 가격은 장중에는 실시간으로 움직입니다. 이 네 가지 용어를 알면 시점에 따라 주식 가격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시가는 시작가, 시초가와 같은 말입니다. 주식시장이 열리는 오전 9시에 처음 거래된 가격이 시가입니다. 고가는 장중(오전 9시~오후 3시30분)에 주식이 가장 높게 거래된 가격을 말합니다. 반면 저가는 장중에 가장 낮게 거래된 가격을 뜻합니다. 고가와 저가의 차이가 클수록 그날 주식이 심하게 요동쳤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종가는 시장이 마감했을 때의 가격입니다. 보통 특정일의 주가를 평가할 때는 이 종가를 씁니다. ‘오늘 삼성전자가 3% 올랐다’는 말의 의미는 전날 삼성전자 종가와 오늘 종가를 비교했더니 오늘 종가가 3% 더 높았다는 뜻입니다.주식의 가격은 하루에 위아래로 30% 이상 움직일 수 없습니다. 전일 종가가 1000원인 주식이 있다면 다음날 이 주식은 최대 1300원까지만 오르거나 700원까지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시장이 지나치게 출렁이는 걸 막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가격제한폭’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가가 하루에 30% 오른 것은 상한가, 반대로 30% 떨어진 것은 하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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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종목 고르는 직접투자…펀드매니저가 굴려주는 간접투자

    많은 일에는 전문가가 있습니다. 주식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식투자 공부에 오랜 시간을 쏟기 어려울 때는 전문가에게 나 대신 투자해달라고 돈을 맡길 수 있습니다. 내가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것을 '직접투자', 전문가가 나 대신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것을 '간접투자'라고 합니다. 오늘은 직접투자와 간접투자의 차이와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직접투자는 증권사에 주식 계좌를 개설해서 직접 주식을 사고파는 투자법을 의미합니다. 투자자인 우리가 어떤 주식을 언제, 얼마만큼 사고팔지를 모두 직접 결정합니다. 보통 주식에 투자한다고 하면 떠올리는 투자법입니다.간접투자는 주식운용 전문가에게 내 돈을 맡기는 방법입니다. 여기서 주식운용 전문가는 자산운용사에 속한 펀드매니저입니다. 자산운용사는 개인투자자나 기관투자가의 돈을 받아서 대신 굴려주는 회사입니다. 투자를 목적으로 여러 사람의 돈을 모은 주머니를 펀드라고 하는데, 이 펀드를 굴려주는 게 펀드매니저입니다. 직접투자는 나에게 맞을까투자에 관심이 많거나 투자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직접투자가 유리합니다. 직접투자는 투자의 모든 부분을 내가 결정합니다. 이 때문에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변화에 맞춰서 돈을 벌 수 있는 기업은 어디인지를 골라내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평소 세상의 흐름에 관심이 많거나 좋게 보는 회사가 명확하다면 내 취향대로 투자할 수 있는 직접투자가 적합하겠죠. 내가 직접 돈을 굴리기 때문에 주식 거래비용 외에 수수료를 따로 떼지 않고, 종목을 잘만 고르면 펀드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단점도 있습니다. 투자에 대한 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