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기자코너
-
생글기자
저출산과 고령화, 이제 우리 모두의 문제다
우리사회의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시급히 해결해야 될 문제는 무엇일까?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라 할 수 있다. 저출산이란 요즘 젊은 세대들이 결혼 후에도 아이를 잘 낳지 않고 있어 출산율이 저하되는 현상이다. 출산의 주체는 여성이다. 한데 여성들이 아이를 가지는 이유만으로 많은 동료 남성들보다 승진기회 박탈 등 사회 구조적 불이익을 당해야 한다.또한 능력 있는 여성들이 결혼으로 인해 불필요한 문제들이 생산된다는 생각에 아예 결혼을 하지 않는 여성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저출산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먼저 노동력 부족 현상이다.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점점 부족하면 산업시설을 외국으로 이전해야 하며 혹은 외국인 근로자를 이용해야 한다. 결국에는 우리나라 국민이 없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신문에서 우리나라 인구는 100년 후에는 반토막이 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중국 인도 등 이러한 나라의 가장 큰 국가경쟁력은 자원, 국토면적도 있지만 엄청난 수의 인구다. 해외 선진국들도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력적인 근무시간제 운영, 육아휴직제도 강화 등 다양한 출산정책 지원제도를 운영 중이다. 물론 우리나라도 시행하고는 있지만 공기업, 공무원, 대기업을 제외하면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저출산 문제 못지않게 고령화 문제도 점점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고령화란 전체 인구 수의 고령자 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현대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수명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도 백세 시대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법적으로 근로자 정년은 60세다. 그러면 정
-
생글기자
'노키즈존(No Kids Zone)'…양면성을 두루 살펴봐야
“죄송합니다. 저희 가게는 노키즈존이에요.”일부 상점 앞에서 우린 애완견 출입금지라는 표지를 보곤 한다. 다른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그들의 가족과도 같은 식구여도 애완견이기에 들어오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이젠 애완견이 아닌 아이들, 아이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일명 ‘노키즈존’이 이제는 사회현상이 되어버렸다.‘노키즈존(No Kids Zone)’은 아이들의 출입을 거부하는 가게들을 말한다. 손님으로 수입을 창출하는 상점에서 왜 동물이 아닌 사람의 출입을 막는다는 것일까. 아이들과 같이 왔지만 아이들의 행동에 신경을 쓰지 않은 부모들로 인해 뛰어다니는 아이들. 시설을 훼손하는 아이들, 급기야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를 입힐 정도의 소란을 피우는 아이들이 나타나게 된다. 같은 공간 속에 있는 그들은 모두 손님으로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왔지만 아이들로 인해 그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기에 혹시 모르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아이들의 출입 자체를 제한해버린 것이 ‘노키즈존’의 입장이다. 아이들의 행동을 방관하거나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를 입을 만한 행동을 하고도 자신의 아이만 챙기려는 부모, 어리니까 그럴 수 있다는 부모들을 칭하는 말로 ‘맘충’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죽을 만큼 아프면서 아이를 낳았고, 내 생활도, 일도, 꿈도, 내 인생, 나 자신을 전부 포기하고 아이를 키웠어. 그랬더니 벌레가 됐어. 난 이제 어떻게 해야 돼?”(82년생 김지영 中)‘맘충’이란 엄마의 mom과 벌레를 칭하는 충이 결합한 단어로 흔히 공공장소에서 아이를 통제하지 않거나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엄마들을 일컫는 말이다. 모성애를 바탕으로 아
-
생글기자
테러공포에 떠는 지구촌…우리도 안심 못해
지구촌이 테러 공포에 떨고 있다. 10여 년 동안 테러의 무풍지대 속에서 살아오던 스페인에서도 연쇄테러가 발생했다. 최근 휴가철에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스페인 제1의 관광도시인 바르셀로나의 번화가, 람블란스 거리에서 흰색 밴 차량이 보도에 있던 군중들을 향해 돌진해 테러를 일으킨 것이다. 사상자가 100명을 훌쩍 넘는다. 스페인 해안도시 캄브릴스에서도 차량 돌진으로 인해 모두 7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슬람 테러단체인 IS가 스스로 테러 배후라고 밝혔다.2015년에 파리 테러사건과 독일 베를린 테러사건, 그리고 이번 바르셀로나 테러의 공통점은 무방비 상태 민간인을 공격하는 테러인 이른바 소프트 타깃 테러였고 폭탄 등의 기술이 동원되지 않는 로 테크(low-tech) 테러라는 점이다. 언제 어디서 테러가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으로 보면 우리나라도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IS의 소행은 동아시아까지 이어진다. 필리핀 민다나오 섬의 마라위시를 IS추종 단체 마우테가 강제 점거하였다. 5월 말부터 현재까지 여러 번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있었는데 그 결과는 참혹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최소 770여 명 이상이 사망했고 20만여 명의 피난민까지 발생했다. 현재는 정부군이 IS추종 단체인 마우테 세력을 진압해가고 있는 상태지만 필리핀에 아직 IS추종 단체가 20개가 더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게다가 아직 필리핀 정부가 계엄령을 연말까지 연장한 것으로 보면 아직 치안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이번 필리핀 사태의 원인은 중동에서 세력이 약해진 IS가 이슬람 신도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동남아시아에 거점을 확보해 ‘동남아시아의 칼리프 국가’를 세우려는 것으로 보인다.우리
-
생글기자
금융시장 이해하기 이젠 어렵지 않아요
지난 8월10일 목요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고교생 증권시장 교실’ 문이 활짝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우리나라 자본시장에 대한 많은 관심과 배움의 열정을 품고 한자리에 모인 학생들은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거래소의 전반적인 역할을 세상에 넓게 보여주며 청소년 증권시장 이해 교육에도 힘을 쏟는 거래소 홍보관에서 진행했으며 지원자는 온라인을 통해 선발했다.첫 수업은 거래소의 역사 시간이었다. 우리나라 증권시장의 시초에서부터 매매체결 방식의 변화, 자본시장 명칭의 변화까지. 짧은 역사지만 엄청난 속도로 발전한 우리나라 자본시장 이야기를 들었다. 두 번째 수업은 우리 모두가 기다리던 시세 전광판을 바라보며 주식시세표, KOSPI, KOSDAQ, KONEX 및 채권시장, 파생상품시장 등 주식과 금융시장의 구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뉴스와 신문에서나 볼 수 있는 신기한 전광판일 뿐이라는 생각과 달리 시세전광판 속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사람의 치열한 달리기와도 같은 흥미로운 경쟁을 숨겨두고 있었다.식사를 마친 뒤 이어진 세 번째 수업은 신한금융투자증권사에서 이뤄졌다. PB, 애널리스트 등 평소에 만나보기 힘든 금융권 전문직 종사자와 만나 그들이 일하는 근무환경을 둘러보며 학생들은 값지고 소중한 경험을 마음속 깊이 품었다. 그들은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은 무엇이든 진솔하게 대답해 주었다.거래소로 돌아와 진행된 마지막 수업은 주식시장을 모티브로 한 매매거래 보드게임이었다. 현 주식시장처럼 시세도 계속 변하고 투자자에 따라 가격도 변동되는 규칙으로 재미있게 친구들과 웃으며 주식시장을 알아갔다.항상 멀게
-
생글기자
교복 자율화는 좋기만 할까?
교복은 중학교에 입학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6년 동안 대한민국 학생이라면 대부분 입는다. 학생이라는 신분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교복의 기능이다. 그런데 경기도 몇몇 학교는 교복을 자율화하고 있다. 만약 교복이 사라지면 어떨까?1983년부터 약 3년간 교복 자율화가 시행된 적이 있다. 학생들의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해서였는데, 왜 이 정책은 3년밖에 실행되지 않았을까? 그 이유는 빈부격차 위화감 조성, 학생들의 탈선과 교권 침해, 범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과거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교복을 자율화하는 것은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일단 교복 자율화는 학생들 사이에서의 빈부격차를 드러나게 할 가능성이 있다. 교복이 자율화되면 똑같은 옷에서 학생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옷을 입고 학교를 다닐 텐데, 집안이 여유로운 학생들은 비싼 브랜드 옷을 입고 다니면서 나머지 학생들이 상대적 박탈감이나 위화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교복 자율화는 탈선과 범죄를 증가시킬 우려도 있다. 교복이 학생임을 나타내는 옷인 만큼 교복을 입고서는 위험하거나 나쁜 행동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교복이 사라진다면 학생들은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게 돼 나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커진다. 교복이 사라지면 학생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학습효과가 저하될 수 있다. 교복의 특징 중 하나가 통일성으로, 교실에서 모두 같은 교복을 입고 수업을 들으면 시선이 분산되지 않아 집중하기 쉽다. 또 자신을 꾸미는 것에 더 집중하므로 학업에 소홀해지기도 한다.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잃어버린다는 것도 문제다. 교복을 통해 같은 학교 학생
-
생글기자
한 여름밤의 종합선물 … '2017 청주야행, 밤드리 노니다가'
진정한 올빼미라면 꼭 봐야 할 ‘청주야행, 밤드리 노니다가 2017’이 지난해 8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지난달 25일부터 3일 동안 청주시에서 개최되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서 주관하는 청주야행은 중앙공원, 용두사지 철당간, 충북도청, 청주향교로 이어지는 12곳에서 공연, 체험,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올해 청주야행은 오랜 시간 청주 도심에 위치하고 우리와 함께 있었지만 관심을 받지 못하였던 12개 문화재에 중점을 두었다.청주 관아에서 가장 오래된 2층 누각 망선루, 충청도 병마절도사의 본영을 드나들던 출입문의 문루인 충청도 병마절도사영문, 외세에 맞서 조선의 자주성을 외치던 그날의 함성을 담은 척화비, 목은 이색과 고려 충신들의 목숨을 구한 900년 은행나무 압각수, 청주 동헌 목사의 집무실이었던 청녕각, 1000년이 넘도록 청주를 지켜온 주성의 돛대 용두사지 철당간, 그리고 청주향교 등.청주야행에 함께 참여한 시민은 “청주에 오래 살았지만 이런 멋진 문화재가 있는 것은 알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번 청주야행을 통해 역사 속 이야기를 듣고 직접 보면서 청주도 아름답다고 느꼈어요. 내년에도 친구와 함께 또 오고 싶어요”라고 말했다.걸어서 두 시간. 고요히 빛나는 달빛 아래 우리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여행을 떠났다. 이번 청주야행은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연인과 함께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와 역사 공부까지 할 수 있어 더욱 알찬 행사였다. 바쁜 일상 속에 잊혀져 가는 우리 역사와 더 나아가 우리들의 웃음까지 되찾아 줄 수 있는 축제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손규리 생글기자(대성여상고 2년) sonkul0901@naver.com
-
생글기자
꿈·규칙·화합… <트랩, 학교에 갇힌 아이들>을 읽고
“위기와 파경에 처한 인간들이 발현하는 다양한 선한 본성을 들여다봄으로써 절망의 디스토피아를 희망의 유토피아로 바꿀 수 있다.” 옮긴 이 말의 한 구절이다. 역사적인 폭설의 날 7명의 학생이 고등학교에 갇힌다. 곧 멈출 거라 생각한 눈은 계속해서 내린다. 재난이 일어난 곳은 학교라는 익숙한 곳이고, 식량도 충분하다. 지진이나 태풍 같은 재해와 달리 눈은 매우 조용히 내린다. 그렇기에 우리는 학생들의 내면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재난 상황은 ‘진짜 인간’의 모습을 비춰준다. 빈부, 인종, 성별과 같이 사회 속에서 보이지 않는 계급을 형성했던 것들이 무너지고 인간의 본성 그 자체만 남는 것이다. 나는 이 속에서 그들의 선한 본성을 찾기로 했다.첫 번째는 꿈이다. 책의 서술자 스코티는 학교 농구선수이다. 처음엔 며칠째 고립된 상황에서도 시종일관 농구에 대한 생각만 하는 모습이 우습기도 했다. 하지만 갈수록 스코티가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난 상황에서도 도드라질 만큼 평소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꿈을 소중히 여겼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신문기자가 되고자 하는 꿈이 있다. 어둠 속에서도 빛나던 스코티의 꿈, 나도 그런 꿈을 갖기 위해 노력하겠다.두 번째는 규칙이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여러 가지 규칙을 만들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아이들이 큰 갈등 없이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이 덕이라고 생각한다. 내게 규칙은 당연하고 익숙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그 소중함을 잘 몰랐다. 작은 규칙이라도 잘 지켜야만 사회가 아름다워질 수 있다. 이 점을 잊지 않는 시민이 되겠다.세 번째는 화합이다. 이야기 속 아이들은 엘리야가 정말 이상한 아이
-
생글기자
도시바 메모리의 새 주인은 누가 될까
일본의 반도체 회사 도시바는 2015년 회계부정에 이어 지난해 12월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의 7조원대 부실이 드러나며 최악의 자금난을 맞았다. 결국 낸드 플래시 부문 세계 3위인 반도체 부문을 매각하기로 했다. 도시바는 당초 반도체 사업 지분의 20%를 매각해 웨스팅하우스에서 발생한 손실 7000억엔(약 7조원)을 메운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숨겨진 손실이 더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영난 타개에 필요한 자금 규모가 1조엔(약 10조원) 이상으로 불어났기 때문에 반도체 지분의 100%를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도시바의 반도체 부문은 2015년 기준 매출 8456억엔(8조 5000억원), 영업이익 1100억엔(1조 1000억원)을 낸 ‘알짜 사업’이었다. 도시바 메모리 인수 협상의 판도가 바뀐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처음에는 미국의 사모펀드 베인캐피탈과 SK하이닉스 등으로 구성된 한미일 연합이 우선협상대상자였다. 하지만 7월 도시바 측은 ‘웨스턴디지털(WD), 훙하이 측과도 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혀 우선협상이 취소되었다. 당초 융자 형태로 돈만 대는 걸로 알려졌던 하이닉스가 향후 지분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WD가 합작 회사를 빌미로 “우리 동의 없이는 못 판다”며 소송을 걸고 늘어진 점 등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다시 한 번 우선협상자를 바꾸어 버린 것은 바로 애플의 참가이다. 애플은 최근 3000억엔(3조1500억원)을 대기로 하고 한미일 연합에 동참했다. 애플의 참여는 단순한 투자자 확보 이상의 의미다. 스마트폰 등 주요 전자제품은 갈수록 데이터 저장용량이 급격히 늘어나 고용량 낸드플래시 확보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낸드플래시 공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