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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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민 기자의 직업의 세계
한기철 도선사
“美 항공모함 국내 입항도 제가 이끌었죠”… 연봉 랭킹 톱 ‘해기사의 꽃’ 도선사“도선사에게 가장 큰 칭찬은 ‘굿 잡(good job)’입니다. 선박을 안전하게 접·이안 한 뒤 선장에게 ‘굿 잡’이라는 말을 들을 때 성취감은 매우 크죠. ‘굿 잡’이란 말에는 “도선을 잘해 줘서 고맙다”는 뜻이 함축돼 있거든요.(웃음)”해기사의 꽃으로 불리는 도선사는 배를 타는 모든 이들의 꿈이자 로망이다. 선망의 대상인 만큼 도선사가 되는 길은 쉽지 않다. 3등 항해사부터 선장까지 15년 이상 바다 경험을 쌓아야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시험의 난도도 높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도선사를 꿈꾼 한기철 도선사는 해양대를 졸업하고, 해군 장교로 복무한 뒤 1984년 현대상선을 시작으로 15년간 오대양을 누볐다. 2007년 부산항 도선사가 된 그는 2018년 2월 부산항도선사회장으로 취임했다. 2020년 제25회 바다의 날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연봉과 직업 만족도 순위에서 1~2위를 다투는 직업 도선사, 바다 위의 베테랑 한기철 도선사에게 들어봤다.도선사(導船士·pilot 혹은 maritime pilot)국가에서 인정하는 도선사 면허를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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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민 기자의 직업의 세계
김지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가슴 깊이 들여다보고 마음의 병 치료하죠”몸에 생긴 병만큼 위험한 것이 마음의 병이다. 신체적인 질병은 증상이 겉으로 드러난다. 반면 마음의 병은 눈에 잘 띄지 않은 채로 시간이 가면서 깊어지기 십상이다.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이 있지만, 여전히 정신과라고 하면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가는 곳처럼 여기는 인식이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마음의 병이 몸에 난 병보다 위험하다고 말한다.조현병(정신분열증)이 배경이 된 강력 범죄나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등이 종종 떠들썩하게 보도되면서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정신건강의학과(정신과) 전문의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는 어떤 일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연세웰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용 전문의(37)를 만나봤다.Q.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되려면.“의사가 되려면 예과 2년, 본과 4년 과정을 마쳐야 한다. 대학마다 커리큘럼이 다르지만 첫 1년은 해부학, 생리학, 생화학 등 의학 공부에 필요한 기초 학문을 배우고, 2학년 때는 소화기학, 신경학, 근골격학, 정신과학 등 기초 의학부터 병리현상, 진단과 치료에 대한 내용을 장기·기능별로 배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수련 기간은 4년이다. 1년차부터 4년차까지 정해진 과정에 따라 수련하고, 병원에 입원한 정신분열증, 양극성 정동 장애, 우울증 등의 환자들을 맡아 치료하고 이에 대한 지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