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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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점점 줄어드는 우리나라 국민의 독서량
9월은 독서문화진흥법에서 정한 독서의 달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책 읽는 모습을 점점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학교에서는 독서 시간을 정규수업에 편성해 학생들이 책을 읽도록 하고 있지만 효과가 크지 않다.문화체육관광부 조사 결과 초·중·고교생의 교과서와 참고서를 제외한 평균 독서량은 지난해 34.4권으로 2년 전 조사 때보다 6.6권 줄었다. 성인도 다르지 않다. 종이책과 전자책, 오디오북을 통틀어 성인의 연간 평균 독서량은 4.5권으로 그전 조사보다 3권 줄었다. 독서량이 점점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성인을 대상으로 ‘독서를 하기 어려운 이유’를 묻자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학생들은 ‘스마트폰, TV, 인터넷 게임 등을 해서’라고 답했다.영상의 시대에도 독서의 중요성은 줄어들지 않는다. 독서는 지식을 생성하는 힘을 길러준다. 독서를 많이 하면 새로운 지식을 형성하고 전파할 수 있다. 독서는 학습 능력을 길러준다. 독서는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식 습득 수단이다. 독서는 올바른 가치관 형성도 돕는다. 현대인은 많은 자극에 노출돼 반성적·비판적 사고를 할 기회를 잃고 있다. 독서는 읽는 사람의 사고력을 길러주고 반성적·비판적 사고를 가능하게 해준다.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은 “배 없이 해전에서 승리할 수 없듯이 책 없이 사상전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했다. 독서는 한 사람의 인생은 물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준다.정교빈 생글기자(대전관저중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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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흥미진진한 책의 역사
‘주니어 생글생글’은 이번주 커버 스토리에서 책에 대해 다뤘습니다. 쐐기 문자를 새겨넣은 점토판부터 화면 터치로 넘기는 전자책까지 책의 변화상을 훑어보며 흥미를 느끼도록 유도했습니다. 서울 충정로 종근당을 방문한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의 생생한 취재기도 실었습니다. ‘내 꿈은 기업가’에선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개발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성장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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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한 달…책 한 권을 읽자
여름방학입니다. 여러분은 한 달 동안 무엇을 할 예정입니까? 해야 할 일이 태산처럼 많겠지요. 학원에 가야 하고, 노래·춤·운동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며 맹연습해야겠지요. 생글생글은 ‘방학 동안 책 한 권 읽기’를 권합니다. “이번 방학엔 꼭 한 권을 읽자”고 권하는 것이지요. 혹시 압니까? 이번에 읽는 책이 ‘내 인생을 바꾼 책’이 될지도 모릅니다.어떤 책을 읽는 게 좋으냐고요? 특별한 법칙은 없습니다. 자기가 선호하는 분야의 책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대학 진학 진로에 맞춰서 책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남이 읽는다고 영 생뚱맞은 책을 고르면 안 됩니다. 몇 장 넘기지 못하고 포기하고 말죠. 책과 영원히 멀어지는 이유가 됩니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학생도 있습니다만, 독서는 운동처럼 시간을 내서 해야 합니다. 공부로 하버드대에 갈 수 없을지 모르지만, 독서로 ‘천국’을 맛볼 수는 있답니다.동영상에 친숙한 시대입니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문해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걱정이 많습니다. 국어 과목이 가장 어렵다는 학생이 늘어나는 까닭입니다. 한국과 세계 단편소설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여러분을 기다리는 과학, 철학, 생물, 경제 서적도 많답니다.고기완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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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시대가 변해도 여전한 책의 가치
나무는 사람에게 정말 많은 것을 준다. 꽃, 땔감, 열매, 시원한 그늘, 단풍과 설경까지. 나무가 사람에게 주는 선물로 책을 빼놓을 수 없다. 사람은 나무로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든다.지난 4월 23일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의 날이었다. 유네스코는 1995년 독서 문화를 장려하고 지식재산권 보호와 출판 진흥을 위해 책의 날을 제정했다. 4월 23일은 기독교의 성 조르디 축일이기도 하다. 성 조르디 축일과 관련해서는 용의 제물로 바쳐진 한 여인을 구한 성인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성 조르디 축일에 도시를 책과 장미로 가득 채우는 전통이 있다. 이런 전통이 생긴 것은 4월 23일이 세계적인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돈키호테》로 유명한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세상을 떠난 날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성 조르디의 날 남자는 여자에게 장미를, 여자는 남자에게 책을 선물한다.시대가 변하면서 책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종이책뿐만 아니라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또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게임 등이 책의 경쟁자로 등장했다. 그러나 ‘마음의 양식’으로서 책의 가치는 여전하다. 책장을 넘기는 손맛은 종이책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다. 우리 모두 동영상과 게임에서 경험할 수 없는 책의 마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내가 읽은 책이 나를 만들고 내 삶을 변화시킨다.김재윤 생글기자(세현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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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일본의 저출산·고령화를 통해 보는 한국의 미래
‘결혼을 하든 안 하든, 아이를 낳든 안 낳든 개인의 자유’라는 말에 이의를 제기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인식이 점점 더 확산되고, 아이가 태어나지 않게 된 사회는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저출산·고령화라는 사회적 문제에 개인이 관심을 갖기는 쉽지 않지만 실제로 그 문제에서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은 있을 수 없다.국가가 통째로 사라진다?《미래 연표》는 일본의 저널리스트이자 인구·사회보장정책 전문가인 저자가 앞으로 약 100년간 일본에서 벌어질 일을 연대순으로 살핀 책이다. 과거에 어떤 일이 언제 있었는지 알고 싶을 때 찾는 것이 연표다. 이 책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어떤 일이 언제, 그리고 왜 발생할 것인지 소개하는 ‘미래 연표’라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이 책이 눈길을 끄는 가장 큰 이유는 머지않아 우리가 직면할 문제를 다뤘기 때문이다. 일본의 미래 연표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다. 옥스퍼드대 인구문제연구소의 데이비드 콜먼 교수는 한국을 ‘인구 문제로 소멸할 최초 국가’로 지목하기도 했다.일본은 ‘할머니 대국’언론에서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다룰 때마다 위기를 강조한다. 그런데 정확하게 어떤 일이 생기기에 큰일인 걸까. 이렇게 30∼50년이 지나면 어떻게 될까. 오늘의 인구를 알면 미래 인구도 거의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앞으로 몇 명이 살 것인지, 연령 분포는 어떨지, 남녀 성비는 어떨지, 그리고 몇 명이 태어나고 몇 명이 사망할지 알 수 있다.책에 따르면 일본은 2017년 여성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 고령자가 되면서 ‘할머니 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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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지혜로운 사람들의 통찰력 이야기… "자신의 주관적 생각을 경계하라"
NASA에서 일하는 두 사람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잡역부로 일하는 두 사람에게 자기가 하는 직무에 대해 설명해보라고 했다. 그러자 한 사람은 물리적인 공간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이라고 답했고, 다른 한 사람은 우주인을 달에 올려놓는 일을 돕는 것이라고 답했다. 누가 더 행복한 사람일까? 이 두 사람 가운데 누가 더 자기 일에 만족감을 느낄까? 굳이 정답을 말하지 않아도 될 만큼 쉬운 질문이다.심리학에 따르면 세상을 보는 필터나 렌즈가 우리의 지각을 지배한다. “자신의 삶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해보자. 힘들고 괴로운 상황에 초점을 맞춘다면 삶이 만족스러울 수가 없다. 반면 컵에 담긴 물을 보고 물이 반밖에 없다고 하지 않고, 물이 반이나 있다고 하는 눈으로 세상을 본다면 어떨까? 삶이 시디신 레몬을 건네줄 때 그 레몬으로 달콤새콤한 레모네이드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사회심리학자가 쓰다세계적 사회심리학자인 토머스 길로비치와 리 로스가 쓴 책 《이 방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에는 ‘지혜로운 사람들’이 세상을 보는 현명한 통찰력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흔히 우리는 자신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평가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세상에 대한 자기 의견을 주관적인 하나의 해석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소박실재론’이라고 부른다.“혹시 여러분은 운전하면서 당신보다 느린 사람은 멍청이고, 빠른 사람은 미친놈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습니까?”그래미상을 네 차례나 수상한 미국 코미디언 조지 칼린은 이렇게 물은 적이 있다. 이런 질문에 대부분 사람은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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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독서의 힘…읽기로 앞서가라
“저 작은 창으로 들어오는 한 줄기 빛을 보게. 내 비록 타국의 차가운 감옥에서 숨을 쉬고 있지만 나는 이곳에서 한시도 책을 놓지 않았다네. … 교도관이 타국의 언어로 내게 물었네. ‘당신은 곧 죽을 몸이오. 왜 책을 읽습니까.’ 나는 교도관에게 미소를 지었네. 그는 나를 의아하게 쳐다보더군. 나는 말했네. ‘우리의 미래는 교육과 독서에 있습니다. 쉬지 않고 읽고 써야만 우리가 강해질 수 있습니다.”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1880~1936)가 죽음을 며칠 앞두고 중국 뤼순(여순) 감옥에서 친구에게 쓴 편지의 일부다. 독립운동가이자 역사가, 사상가, 언론인, 교육자였던 단재는 개인이든 국가든 오직 읽기(교육)를 통해서만 자강(自强:스스로 강해짐)이 가능하다고 믿었다. 융합적 사고가 요구되는 21세기는 더더욱 독서로 지식을 넓히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치가, 사상가, 경영인의 위대함은 모두 책 위에 세워졌다. 소학교(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자동차·건설·금융 등 거대한 현대그룹을 일군 고(故) 정주영 현대 회장은 신문읽기와 독서로 세상을 보는 통찰과 기업 경영 노하우를 터득했다. “나는 신문대학을 나왔다”는 그의 말은 읽기의 중요성을 한마디로 압축한다. 삼성그룹을 창업한 고 이병철 회장은 자서전에서 “가장 감명을 받은 책 혹은 좌우에 두는 책을 들라면 서슴지 않고 《논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나라는 인간을 형성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은 바로 《논어》다”라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는 누구나 아는 ‘독서광’이다. 그는 오늘날 자신을 만든 것은 ‘어린 시절의 동네 도서관’이라고 했다. 동양 사상의 거두(巨頭) 공자의 깊고 넓은 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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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한 소설가 한강 "상은 중요하지 않아…글쓰기에 전념할 터"
“저는 글을 쓸 때 책이 나온 다음의 일은 생각하지 않아요. 글을 쓰는 사람은 그냥 글을 써야죠. 노벨문학상은 책이 완성된 뒤 아주 먼 미래에 나오는 결과잖아요. 그런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아시아인 첫 맨부커상 수상자인 소설가 한강 씨(46)는 지난 24일 문학상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서울 동교동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다. 맨부커상 수상 뒤 처음으로 언론과 만나는 자리였다.한씨는 “상을 받고 나서 많은 사람이 기뻐해 줘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를 헤아려보며 지난 1주일을 보냈다”며 “상황이 정리되면 최대한 빨리 내 방으로 돌아가 다음 작품을 쓰는 일에 몰두하고 싶다”고 했다. 한씨가 쓴 《채식주의자》는 지난 1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맨부커상 시상식에서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수상할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신작 소설 《흰》의 출간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영국에 갔습니다. 시상식 땐 시차 때문에 거의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졸린 상태였어요. 별로 현실감 없는 상태로 상을 받았는데, 덤덤하게 상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채식주의자》를 쓴 게 오래전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건너서 이렇게 먼 곳에서 상을 받는 게 좋은 의미로 이상하게 느껴졌어요. 기쁘다기보다는 ‘아 참 이상하다’, 이런 느낌이 더 컸죠.”《채식주의자》의 영어 번역본은 지난해 1월에 나왔지만 국내 초판은 2007년 출간됐다. 《채식주의자》는 지금까지 27개 국가의 출판사와 출판 계약을 맺었다. 소수민족 언어로 출판하자는 제의도 속속 들어오고 있다. 《흰》 《소년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