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생글기자

    프로야구 개막, 지역 경제에 온기 불어넣어주길

    최근 두 달 사이 20만 명이 넘는 자영업자가 폐업했다고 한다.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많은 자영업자가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지경으로 몰리고 있다. 코로나19 시기를 버텨낸 자영업자들도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시대에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바람에 위기를 맞고 있다.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지역 경제엔 더욱 찬바람이 분다.그런 가운데 프로야구가 개막해 지역 경제에 약간이나마 온기를 불어넣어주리라는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 프로야구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올해도 개막 2연전 전 경기가 매진되는 등 열풍을 이어갈 기세다.특히 대전에는 올해 새로운 야구장인 한화생명 볼파크가 들어서면서 지역 경제도 함께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크다. 야구 인프라가 확충된 만큼 야구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낡은 원도심과 골목 상권이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새 야구장 건립을 기회로 활용하려면 지방자치단체와 자영업자 또한 많이 노력해야 한다. 지자체는 프로야구 인기와 새로 건설한 구장, 골목 상권을 연결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자영업자들은 합리적 가격과 질 좋은 상품으로 소비자를 파고들어야 할 것이다. 대전 시민의 야구 사랑은 다른 어느 도시에도 뒤지지 않는다. 새 야구장 건립을 계기로 야구팬은 더욱 안락하게 야구를 즐기고, 자영업자도 따뜻한 봄날을 맞기를 기대한다.김아연 생글기자(대전신일중 3학년)

  • 경제 기타

    1000만 관중 프로야구…실적도 '홈런' 쳤을까

    올해 한국프로야구(KBO)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관중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정규리그 720경기에 1088만7705명이 입장해 지난해보다 34.4% 증가했다. 종전 최고 기록이던 2017년 840만688명을 가볍게 넘어섰다. 포스트시즌 경기도 매진 행진 중이다. 그렇다면 기업으로서 프로야구단의 경영 실적은 어떨까. 흥행만큼이나 프로야구는 돈이 되는 사업일까.흥행 대박, 존속 능력엔 의문KBO 10개 구단의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라는 말이 다소 무색해진다. 작년 10개 구단의 총매출은 6150억원, 평균 615억원으로 중소기업 수준에 그친다. 기아 타이거즈, LG트윈스, KT 위즈, 한화이글스 등 네 곳이 영업적자를 냈다. 흑자 구단 중에서도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영업이익이 각각 3억3000만원과 5억6000만원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전년도인 2022년에는 6개 구단이 적자였다.키움 히어로즈를 제외한 9개 구단은 결손금을 안고 있다. 야구단을 운영하면서 돈을 까먹고 있다는 뜻이다. 기아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한화이글스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즉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SSG랜더스의 작년 감사보고서엔 다음과 같은 주석이 달려 있다.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180억원 초과합니다. 기업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합니다.”모기업 지원을 빼면 사정은 더 나빠진다. 프로야구 경기를 보면 선수 유니폼, 헬멧, 모자 등에 그룹 계열사 이름이 들어간 것을 볼 수 있다. 그렇게 제작하고 광고비 명목으로 돈을 받는 특수관계자 거래다. 모기업이 없는 키움 히어로즈 외에 9개 구단은 특수관계자 매출이 전체의 30~50%에 이른다.뉴욕 양키스 > KBO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다르다. 뉴욕 양키스의 작년 매

  • 생글기자

    2030 여성의 힘…프로야구 1000만 관중 돌파

    지난 9월 15일 한국 프로야구(KBO)가 연간 관중 1000만 명을 돌파했다. 1982년 출범 이래 최초 기록이다. 출범 첫해 프로야구 관중은 143만 명이었다. 1995년 500만 명을 넘었으나, 외환위기가 발생하고 2002년 월드컵 이후 축구가 인기 스포츠로 부상하면서 프로야구는 암흑기를 맞았다.프로야구가 중흥기를 맞은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야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면서부터다. 2016년 800만 관중을 돌파했고, 올해 1000만을 넘어섰다.최근 두드러진 현상은 ‘아저씨들의 스포츠’로 여겨지던 프로야구에 20~30대 여성 팬이 많아진 것이다. 올해 올스타전 입장권 구매자 중 여성이 68.8%로 남성의 두 배가 넘었다. 시즌 초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가 서울에서 열리며 야구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류현진의 복귀와 기아타이거즈, 삼성라이온즈 등 전통적 명문 구단의 상승세도 관중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다른 여가 활동에 비해 프로야구 경기 티켓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는 점도 한몫했다. 가성비 높은 여가 활동으로 인식되면서 더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기아타이거즈 응원단의 ‘삐끼삐끼’ 춤은 SNS로 퍼져나가며 미국 팝스타와 치어리더들까지 이 춤을 출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프로야구 관중 증가는 관련 상품 판매와 요식업, 광고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국 야구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져 외국 유명 선수들이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이동훈 생글기자(Seoul Scholars International 1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