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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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놀자
카타르 월드컵에서 확인한 스포츠 과학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선생님들의 과학 이야기 (16)지난달 막을 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포르투갈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한 순간을 기억할 것이다.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준 지난 월드컵은 첨단 과학의 격전장이기도 했다.포르투갈전에서 역전 골을 넣은 황희찬은 윗옷을 벗고 속옷을 드러낸 세리머니로 화제가 됐다. 당시 황희찬이 입은 조끼처럼 생긴 검정 속옷은 전자 성능 추적 장치(EPTS)라고 하는 첨단 웨어러블 기기(몸에 착용하는 첨단 기기)다. 이 장치에는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GPS) 수신기와 각종 센서가 들어 있어 경기 중 선수들이 뛴 거리와 달리는 속도 등이 자동으로 기록된다. 선수가 경기장의 어느 지점에서 많이 활동했는지도 나타난다.감독·코치들은 이렇게 수집된 정보를 훈련과 전술에 반영한다. 뿐만 아니라 피로로 인한 부상이나 심장 이상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할 수도 있다.월드컵 직전 얼굴을 다친 손흥민은 3D 프린터로 제작한 마스크를 쓰고 뛰었다. 물체의 형태를 정확히 측정하는 3D 스캐닝 기술로 손흥민의 얼굴 형태를 본뜬 뒤 딱 맞는 모양과 크기의 마스크를 3D 프린터로 출력한 것이다.마스크 재질로는 탄소 소재가 쓰였다. 탄소 소재는 무게가 가볍고 탄성이 좋으면서 부식에 강하고 철보다 강도가 높다. 운동장에서 격렬하게 달려야 하는 축구선수의 얼굴을 보호하기에 제격이라고 할 수 있다.카타르 월드컵 공인 축구공 ‘알 릴라(Al Rihla·여행)’에도 과학 원리가 많이 숨어 있다. 알 릴라는 스무 개의 스피드 셀 패널 구조로 제작돼 기존 축구공에 비해 빠르고 정확하게 날아간다. 이 공에 들어 있는 관성 측정 센서는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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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축구로 세계가 하나 되는 축제, 월드컵과 경제
지난 한 달간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 2022 카타르 월드컵이 한국시간으로 19일 막을 내렸다. 월드컵은 4년에 한 번 축구라는 스포츠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대한민국 대표팀도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며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해 국민에게 감동을 줬다.카타르 월드컵은 역대 가장 큰 비용을 들인 대회라는 기록을 남겼다. 카타르는 10년간 2200억달러(약 286조원)를 투입해 월드컵을 준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 비용의 30배가 넘는 규모다.그럼에도 많은 나라가 월드컵과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려고 하는 것은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장과 주변 도로 등 인프라를 건설하기 위한 투자 지출은 월드컵의 직접적인 경제 효과라고 할 수 있다. 또 대회 기간 월드컵 관람객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소비가 증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대외적으로 국가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은 월드컵의 간접적인 경제 효과다. 월드컵에 출전한 대표팀을 응원하면서 국민적 결속력이 높아지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월드컵을 위해 건설한 경기장과 체육 인프라는 대회가 끝난 뒤에도 활용돼 국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기업들이 큰 비용을 들여 대회 후원사로 나서거나 TV 중계에 광고를 하는 것은 월드컵을 통한 브랜드 노출 효과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이처럼 월드컵은 단순한 축구대회가 아니라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는 전 지구적 축제다.조민아 생글기자(민족사관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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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월드컵 축구 열기 고조…첫 겨울·아랍 대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지난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으로 개막했다.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아랍 국가에서 열리는 지구촌 최대 축구 잔치다. 이번 월드컵은 12월 19일 0시 루사일스타디움에서 결승을 치러 챔피언을 가릴 때까지 29일 동안 열전을 펼치게 된다. 본선에 오른 32개국은 4개국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해 우승 도전을 이어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경쟁한다. 지난 23일 열린 독일과 일본의 경기에서 독일 축구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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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월드컵, 가자 16강!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2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주니어 생글생글은 이번주 커버스토리에서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의 역사와 의미를 살펴봤습니다. 한국이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게 될 경기장을 배경 삼아 월드컵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해설 형식으로 풀어냈습니다. 내 꿈은 기업가’에선 음향 시스템을 연구해 현장의 소리를 스피커에 담은 보스 창업자 아마르 보스의 삶을 소개했습니다. 주니어 생글 기자들이 신한은행 한국금융사박물관을 취재한 이야기도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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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극장골' '침대축구'도 단어가 될 수 있을까?
신어는 그 시대 사회상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소중한 말글 자산이다. 다만 신어는 새로운 말일 뿐 아직 정식 단어가 아니다. 수많은 신조어 가운데 그 말에 대한 '사회적 신뢰성'이 높은 것만이 단어의 지위를 얻는다.‘①상대 선수와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한다. ②일단 부딪치면 넘어져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몸부림친다. ③드러누운 상태로 심판의 눈치를 살피며 편안히 기다린다. ④상대의 반칙을 얻어내지 못할 땐 즉각 일어나 공을 향해 돌진한다.’ 일명 ‘침대축구’의 공통적인 속성이다. 대개 자신의 팀이 이기고 있을 때 시간을 끌기 위해 쓰는 이기적 수법이다.경기 재미 더하는 비공식 경기용어들국제적 규모의 큰 대회나 행사는 신어도 함께 탄생시킨다.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침대축구를 비롯해 극장골, 늪 축구 같은 말이 다시 한번 위력을 떨치며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침대축구’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나온 말은 아니다. 일상의 눈으로는 낯설지만, 우리 곁에 등장한 지 벌써 10여 년 된 말이다.국립국어원 ‘우리말샘’에는 ‘축구에서, 자기 팀에 유리한 점수로 경기가 진행되고 있을 때, 상대 팀 선수와의 작은 몸싸움에도 고의적으로 넘어져 아픈 척하며 시간을 끄는 행위’로 올라 있다. 우리말샘은 어떤 말이 새로 쓰일 때 국민 누구나 참여해 올릴 수 있는 개방형 사전이다. 단어의 지위를 얻어 정식으로 국어사전에 오르기 전 단계인 셈이다.침대축구가 경기를 지루하게 하는 요소라면 ‘극장골’은 축구의 묘미를 더해주는 말이다. ‘종료 직전 승부가 거의 확정된 상황에서 승부를 뒤집는 결정적인 골’(네이버 오픈사전)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