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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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800년 전 환전상 교환대서 유래된 bank…모바일로 진화
은행(銀行·bank)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급속도로 변하는 시대입니다만, 은행처럼 변화의 속도가 빠른 곳도 없는 것 같습니다.금융업의 역사는 고대 바빌로니아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만, 은행의 역사는 대체로 13~14세기 시작된 것으로 봅니다. 은행의 초기 모습은 상업과 무역이 빈번했던 곳에서 출현했습니다. 지중해 무역의 중심국가 이탈리아는 대표적인 곳이었죠. 상거래가 빈번한 곳에는 나라마다 다른 화폐가 오고 가죠. 환전상이 화폐 교환과 거래의 불편을 덜어줬습니다. 환전상이 사용하던 환전대가 뱅크(bank)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은행의 어원이랍니다.환전상은 초보적 은행 업무로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튼튼한 금고를 가지고 있던 이들은 귀족과 왕족의 금을 보관하게 됐습니다. 금을 보관했다는 증서를 금 주인에게 발행해줬지요. 보관비도 조금 받았다고 합니다. 금 주인은 무겁고 부피가 큰 금을 거래수단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가벼운 금 증서를 화폐처럼 쓸 수 있어서 편리했을 겁니다. 금 증서가 화폐 역할을 했던 것이죠. 그것을 가져가면 금을 내주니까요. 환전상이 예금은행이었던 거죠.환전상은 환전상 나름대로 맡긴 금을 이용했습니다. 환전상들은 금을 맡긴 사람 중 10% 정도만 금을 찾으러 온다는 패턴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이 말인즉, 환전상은 나머지 90%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줄 수 있고, 그 대가로 이자를 받아 챙길 수 있다는 거지요. 화폐를 지급, 결제, 유통한 겁니다. 오늘날 은행들이 예금액의 일정 비율 이상을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하는 지급준비율(예를 들어 10%)이 탄생하게 된 경험적, 이론적 배경입니다.환전 업무를 통해 돈을 크게 번 금융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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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예금 받고 돈 빌려주기만 하는 곳?…은행에 대한 편견
▷선생님=오늘은 은행에 대해 공부해봅시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 점포는 6405개로 1년 새 304개 줄었다고 하네요.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었던 은행이 점차 사라지는 느낌이네요. 은행이란 무엇일까요.▷현명한=은행은 여윳돈이 있는 이로부터 예금을 받아서 필요한 이에게 빌려주는 곳입니다. 금융기관의 대표라 할 수 있죠.▷선생님=역시 전교 1등 명한이가 잘 알고 있군요. 우리가 사업을 시작하거나 아파트를 구입하려는데 돈이 모자라면 빌려야 하잖아요. 반대로 돈이 남는 사람은 저축을 하겠죠. 이처럼 자금의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금융이라고 하는데 은행이 대표적 금융회사입니다. 특히 은행을 통하는 것을 간접금융이라고 하는데, 기업이 주식과 채권을 발행해 투자자로부터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직접금융과 대비해서 중간에 은행이 매개역할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죠. 통상적으로 예금 금리보다 대출 금리가 높은데 이를 예대금리차(예대마진)라고 하죠. 그 차이만큼이 은행의 수입이 되는 것입니다. 은행은 다른 기능도 하는데… 아는 사람?▷명석해=지급결제와 환전업무도 은행의 중요한 역할로 알고 있습니다.▷선생님=학생회장 석해, 훌륭해요. 우리가 돈을 많이 갖고 다니기 힘들잖아요. 예를 들어 A은행에 돈을 맡겨놓고 A은행 명의의 수표 한 장만 써서 주면 수표를 받은 사람이 A은행에 가서 현금으로 받을 수 있어요. 수표를 갖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예금으로 B은행에 입금할 수도 있는데 B은행이 수표를 발행한 A은행으로부터 그만큼의 돈을 돌려받게 되죠. 신용·직불카드 대금결제도 이와 마찬가지로 은행의 지급결제 기능을 통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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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슈 찬반토론
정부는 왜 은행에 '서민금융 지원' 압박하고 나섰나
[찬성] 취약층도 은행 수익 누리게 해야인터넷은행, 중금리 대출에 관심을코로나 쇼크를 겪으면서 금융시장에서도 양극화가 심해졌다. 자산이 부족하고 소득이 적은 취약층은 금융시장에서도 소외돼 어려움이 적지 않다. 이들을 금융 측면에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 낮은 신용도가 걸림돌이 돼 은행 문턱을 밟기 어려운 소외계층이 자립·자활할 수 있도록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은 은행들이 나서 도와줘야 할 상황이다.시장금리가 자연스럽게 낮아지는 와중에도 서민은 여전히 높은 금리 부담을 안은 채 대출시장 이곳저곳을 드나들고 있다. 법정 최고금리를 계속 낮췄지만, 지원 효과에는 한계가 있다. 정부는 이자제한법 개정을 통해 3년 전 연 27.9%였던 최고금리를 연 24%로 내린 데 이어 2021년 7월부터는 연 20%로 더 낮춘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법정 최고금리를 낮추는 정도에서 그칠 게 아니라, 이들이 은행 등에서 실제로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중요하다.여러 분야에서 정부가 나서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 중인 판에 금융에서도 복지를 못할 이유는 무엇인가. 은행이 내는 적지 않은 수익을 금융 약자에게 나눠주는 효과를 내보자는 것이다. 은행이 출연한 자금으로 신용 취약계층을 상대로 운영하는 ‘햇살론뱅크’ 등을 활성화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햇살론뱅크 같은 서민지원 금융에 정부가 재정을 동원해 보증을 서면 금융권과 정부 공동으로 지원에 나서는 결과가 된다.카카오뱅크 같은 인터넷전문은행도 기존의 관행을 깨뜨린다는 차원에서 이런 방향으로 적극 나서면 좋을 것이다. 금융위가 압박하는 이른바 ‘중금리 대출 계획’ 요구가 그런 방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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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의 세계사 속 경제사
르네상스와 동의어가 된 메디치 가문
중세에 위축됐던 예술과 문화에 대한 후원은 14~15세기에 되살아나며 르네상스를 열었다. 르네상스는 문자 그대로 ‘재생·부활’을 뜻한다. 르네상스가 번성한 그 중심에 이탈리아 도시국가 피렌체공화국의 메디치 가문이 있었다. 메디치 가문은 1400년께만 해도 두드러진 집안이 아니었다. 가문의 창시자 격인 조반니 데 메디치는 삼촌인 비에리 메디치가 교황청 환전 업무를 하던 메디치은행을 인수했다. 그리고 2년 뒤 상업이 번성한 피렌체로 옮겨왔다. 당시 피렌체에는 은행이 70개가 넘었다. 이때 은행은 지금처럼 거대 금융회사가 아니라 대부업자를 가리켰다. 조반니는 나폴리 귀족과 8년간 거래했는데, 이 귀족이 추기경을 거쳐 1410년 로마 교황 요한 23세가 됐다. 요한 23세는 메디치은행에 교황청의 막대한 자금을 관리하는 주거래은행의 특권을 주었다. 그러자 메디치은행은 16개 도시에 지점을 둔 최대 은행으로 부상했다. 모험대차로 ‘피렌체의 국부’ 칭호 얻어1415년 요한 23세는 콘스탄츠공의회에서 폐위돼 엄청난 벌금을 물어야 했다. 조반니는 떼일 각오를 하고 그에게 벌금 낼 돈을 빌려주었다. 이 대출은 고스란히 손해가 됐지만, 조반니는 고객과의 신뢰를 끝까지 지킨 금융업자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그 덕에 후임 교황도 교황청 자금을 다시 메디치은행에 맡겼다. 이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성공 과정과 비슷하다. 당장의 이익에 급급하지 않고 신뢰와 신용을 지킨 것이 성공의 요체인 셈이다.메디치 가문이 급성장하자 이를 견제하려는 피렌체 권력자들과의 마찰이 커졌다. 이 과정에서 교황청 자금 거래가 끊기며 위기를 맞았다. 1429년 조반니가 사망한 뒤 장남 코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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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신용등급·가산금리·변동금리·1금융권…대출 받으려면 이 정도는 알아 두셔야죠
한국은행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20년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989조원으로, 작년 한 해 동안 100조원이 늘었다고 한다. 2019년 증가액이 60조원 내외였던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출'이라고 하면 아직은 멀게 느껴지겠지만, 여러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거나 사회에 진출하면 학자금이나 생활비 등으로 자신의 소득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해 대출받아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대출로 인해 신용불량자가 되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으려면 사전에 대출을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목적과 상환 능력에 맞게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은 대출에 대해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내게 맞는 대출은 무엇일까우리는 어디서 어떤 대출을 받을 수 있을까? 대출받기 위해서는 먼저 대출기관을 선택해야 하는데, 대출기관은 제1금융권, 제2금융권 그리고 제3금융권으로 나뉘어진다. 제1금융권은 은행으로, 대출기관 중 금리가 가장 싸지만 대출심사가 상대적으로 까다롭다. 제2금융권은 저축은행, 카드회사, 캐피털, 보험사 등으로 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편이나 심사는 덜 까다로워 신용이 다소 낮은 사람이 이용한다. 제3금융권은 공식적인 명칭은 아니지만 주로 대부업자 등을 지칭한다. 연체가 있거나 신용이 낮아 1, 2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사람이 많이 이용하며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할 위험이 큰 만큼 금리도 상대적으로 높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이자제한법’ ‘대부업법’에 따라 최고 금리가 연 24%로 제한돼 있으며 이를 초과하면 불법에 해당한다.대출 금융회사를 선택했다면 이제는 대출 조건을 따져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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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망할 것 같은 은행을 찾아라"…이런 우울한 테스트 왜 하죠?
지난해 말 금융권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은행에 내린 ‘배당 자제령’을 놓고 찬반 논란이 뜨거웠다. 배당이란 기업이 올린 이익의 일부를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말한다. 최근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배당을 꾸준히 늘리는 추세였다. 2019년에는 전체 순이익의 25~27%를 주주에게 돌려줬다. 경영실적이 좋았던 데다 많은 배당을 원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요구도 들어줘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감원은 이 규모를 축소할 것을 권고했다.금감원이 제시한 근거는 자체 시행한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 결과였다. 코로나19 이후 경제가 일정 기간 이후 반등하는 ‘U자형’과 반등하지 못하는 ‘L자형’으로 나눠 금융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예측해봤더니, L자형 상황에서 일부 대형 금융지주마저 통과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금융시장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펑펑 배당할 게 아니라 돈을 쌓아두고 위기에 대비하라”는 주문이다. 위기상황 대응 위한 가상실험스트레스를 흔히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하지만 적절히 관리하고 긍정적으로 해소한다면 개인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금융회사 관리·감독에 활용되는 스트레스 테스트도 이런 면에서는 ‘약이 되는 스트레스’로 볼 수 있다.스트레스 테스트는 가상의 위기상황을 설정하고 시험 대상이 얼마나 잘 견딜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원래는 의학 분야의 심장기능 검사나 정보기술(IT) 분야의 전산망 검증 등에 활용되던 개념이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계기로 경제 뉴스에도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됐다. 금융회사의 재무건전성과 잠재적 취약점을 평가하는 분석기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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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찾아가는 경제교육으로 청소년 자립 도와요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을 지향하는 SC제일은행은 세계 59여 개국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기반한 독특한 다양성에 힘입어 지역사회의 경제·사회적 발전을 위한 경제적 기여를 추구하는 지속가능경영활동을 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금융’, ‘책임 있는 기업’, ‘지역사회 포용’ 등 세 가지를 우선 순위로 유엔의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이행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이행하고 있다.지속가능한 금융을 위한 노력SC제일은행의 모(母)그룹인 스탠다드차타드는 주요 20개국(G20)이 창설한 ‘기후관련 재무공시 태스크포스(TCFD: 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를 공식 지원하는 기업 중 하나로, 2019년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의 기후공동협약(UN’s Collective Goal on Climate) 서명에 참여하며 저탄소 미래 전환을 위한 금융 비즈니스 이행을 약속했다. 이 협약은 금융기관들이 유엔과 협약을 맺고 친환경 사업의 비중을 높이는 등 기후친화적 활동을 하겠다는 약속이다.이에 따라 SC제일은행과 모그룹인 스탠다드차타드는 2018년 신규 석탄화력발전 비즈니스에 대한 금융서비스 지원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2030년까지 석탄산업 관련 금융 비즈니스를 통한 이익을 전체 이익의 10%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비즈니스를 전환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청정 에너지 사업 및 유관 기반시설에 2019년 말 기준 250억달러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183억달러 규모의 녹색, 사회, 지속가능채권 발행을 하는 등 금융 본연의 비즈니스를 통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속가능 개발을 장려하는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가능경영 금융(Sustain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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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길잡이 기타
신용카드 가족회원의 이용한도는 얼마까지? 회원 본인의 한도에 합산해서 관리해야 해요
오늘은 창구사무 중 여신, 신용카드와 관련된 사례형 문제를 살펴보자. 창구사무에서 여신은 수신과 함께 은행 업무의 한 축이며, 신용카드는 비이자이익과 연결고리가 있는 항목이므로 사례형 문제를 통해 이해도를 높이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다음은 일반적인 신용여신에 대한 처리 프로세스다. 이와 관련한 물음에 답하시오.(1) 여신의 상담 및 접수영업점은 고객의 대출상담 신청이 있는 경우 ‘대출(상담)신청서’를 받아 개인심사 시스템에서 개인신용평가 또는 담보물평가 등을 통해 상담하고, 상담 결과에 따라 필요한 대출서류와 절차를 안내한다.(2) 여신 신청의 접수여신 상담 결과 여신 신청이 타당하다고 인정될 때는 신청서와 필요한 서류를 받아 접수한다. 여신 신청인과 자금 용도, 여신금액, 금리, 거래 방식, 여신기간, 상환 방법 등 거래 조건을 협의한 후 ‘고객안내장’을 2부 출력해 1부는 고객에게 교부하고 1부는 고객의 수령 확인 후 보관한다. 주택담보대출 취급 시에는 ‘주택담보대출 핵심설명서’를 2부 출력해 1부는 여신 신청인에게 교부하고 1부는 수령 확인 후 보관한다. 대출 접수 시 고객부담 여신관련 비용을 예납하는 경우에는 선수금(대출취급 관련 비용)에 예치하고, 대출실행센터에서 대출 실행 시 역환되는 비용을 정리한 후 차액은 채무자와 정산한다. 고객의 신청 정보가 은행의 고객 정보와 다른 경우에는 관련 정보를 수정해야 한다.해당 은행 예·부·적금(신탁, 집합투자증권 포함) 담보대출을 접수하는 경우에는 향후 은행여신거래 기본약관(가계용)에 따라 상계 후 예금 잔액 발생 시 담보 제공자가 예금 잔액을 수령할 수 있는 담보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