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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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삼성전자라는 기적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위 기업은 어디일까? 백이면 백, 분명 삼성전자를 첫손가락에 꼽을 것이다. 하지만 삼성그룹이 처음 삼성전자를 설립하려고 했을 때만 해도 찬성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오히려 삼성그룹의 전자산업 진출을 극구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대표적으로 한국전자공업협회는 전자회사 59개사 회원들의 명의로 삼성그룹의 전자산업 진출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내기까지 했다.한국전자공업협회의 반대성명의 요지는 다음과 같았다.“전자산업 진출 조건으로 삼성이 내건 3대 조건이 이미 실현 불가능하니 삼성의 전자산업 진출이 허락되어서는 안 된다.”당시 삼성그룹은 국내 중소기업이 국산화에 성공하지 못한 TV수상기, 라디오, 스피커 등의 제품을 일본의 산요전기와 합작하여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생산품의 85%를 수출하고, 15% 이내만을 국내에 판매하겠다는 조건을 걸었다. 하지만 한국전자공업협회에서는 ‘3불가론’을 내세워 삼성그룹의 전자산업 진출을 끝까지 저지하고자 했다.첫째는 삼성그룹이 말하는 TV수상기, 라디오, 스피커 등은 모두 국내 중소기업에서 국산화에 성공하고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삼성의 85% 수출 약속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며, 셋째는 나머지 15%만으로도 국내 총생산량을 이미 초과한다는 것이다.“삼성이 무슨 수출을 해”한국전자공업협회가 삼성전자 설립을 반대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당시 전자산업계가 중소기업 중심의 열악한 환경이었다. 오늘날 LG로 성장한 당시 금성사를 제외하면 나머지 전자업체는 중소기업 규모에 불과했다. 만약 지금이라면 전자산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해당되어 삼성의 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