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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매우 공평해 사사로움이 없어 공적인 일에 개인 감정을 개입 안 함 - 십팔사략 -

    ▶ 한자풀이 大 큰 대 公 공변될 공 無 없을 무 私 사사로울 사 기해(祁奚)는 춘추시대 진나라 사람으로 자는 황양(黃羊)이다. 대부를 지낸 그는 공평무사하게 인재를 천거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진평공이 황양에게 물었다. “남양에 현령 자리가 비어있는데 누구를 보내는 게 좋겠는가?” 황양이 주저 없이 답했다. “해호를 보내면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평공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l...

  • 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이야기

    (43) 공리주의(하): 밀의 자유론

    전통적으로 자유의 의미는 지배자의 권력과 피지배자의 자유의 투쟁과 연관되어 있다. 그래서 자유란 지배자의 폭정으로부터의 자유를 뜻했다. 이러한 자유의 개념을 밀의 《자유론》에 성급히 적용하여 그 자유를 “정치적 지배자의 횡포에 대항한 보호”, 즉 부당한 정치권력으로부터의 자유를 뜻하는 것이라고 간주하는 것은 잘못이다. 자유론이 말하는 자유 왜냐하면 밀은 이미 민주주의가 수립되어 정치권력의 횡포로부터 보호의 필요성이 없어...

  • 제자 발 씻기는 선생님… 선생님 발 씻겨드리는 제자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에는 스승을 대하는 존경과 경외심이 배어 있다. 그 말이 점차 ‘옛말’이 돼가는 느낌이다. 스승의 날(5월15일)에 카네이션 한 송이 달아드리기조차 눈치 보이고, 학생은 스승을 그저 ‘가르치는 교사’로 여기는 게 현실이다. 학생의 인권만 강조하고 교사의 교권은 소홀히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승은 ‘가르치는 사람’ 그 이상이...

  • 커버스토리

    7월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로제가 뭐길래…

    오는 7월부터 근로자가 300명 이상인 회사는 1주일에 52시간까지만 일할 수 있게 된다. 주당 근무시간 52시간을 넘기면 사업주가 처벌받는다. 주당 근로시간을 현재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이른바 ‘근로시간 단축법’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런 단축 근로제는 2020년 1월부터는 50~299명 사업장, 2021년 7월부터는 5명 이상 근로자가 근무하는 모든 회사로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이제까지 주...

  • 시사 이슈 찬반토론

    원론적 합의 수준인 '북한 비핵화'의 정치적 이용 경계해야

    [사설] '北비핵화' 걸음도 안 뗐는데 봇물 터진 경협 구상들 북한의 핵무기 폐기를 위한 대화는 이제 막 시작됐는데, 온갖 대북 경제협력 프로젝트가 봇물 터진 듯 쏟아지고 있다. 장밋빛 청사진에 비용 계산도 없는 게 대부분이다. 더불어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에 맞춰 내놓은 공약에는 23개의 대북사업이 들어 있다. 직접적인 경제 사업이 아닌 것도 있지만, 비용이 수반되는 것이 많다.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처럼 정부가...

  • 경제 기타

    '빅이슈'를 창간한 존 버드

    번화가의 지하철역 입구에서 빨간 조끼와 모자를 착용하고 ‘빅이슈’라는 잡지를 판매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이들은 모두 빅이슈 판매원이자 노숙자다. 빅이슈는 잡지인 동시에 노숙자의 자활을 돕는 일종의 자립 도우미로, 수익 전액을 빅이슈 판매원으로 일하는 노숙자들을 위해 사용한다. 실제로 빅이슈 판매원의 기본 조건은 노숙자다. 판매원들이 노숙자 1991년 영국에서 처음 창간된 빅이슈는 10여 개국에서 14종이 발간됐다...

  • 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이야기

    (42) 공리주의(중): 밀의 질적 공리주의

    세 살에 그리스어를 배우고 다섯 살 때 그리스 고전을 독파하다. 여섯 살 때 기하학과 대수를 익히고, 일곱 살 때 플라톤 대화편을 원서로 읽다. 여덟 살 때 라틴어를 공부하고 라틴어로 고전을 읽고, 열 살 때 뉴턴의 저서를 공부하고 로마 정부의 기본이념에 관한 책을 쓰다. 열한 살에 물리학과 화학에 관한 논문들을 두루 읽고, 열두 살 때 아리스토텔레스, 열세 살 때 애덤 스미스를 공부하다. 이것은 영국의 공리주의자 존 스튜어트 밀의 어린 시절 ...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주동적 조치'는 북한 특유의 표현이죠

    북에서는 의외로 ' -적 '을 많이 쓴다. 우리 눈으로 보면 어색한 게 꽤 있다. 가령 ' (이웃과) 친선적으로 지내다 ' 같은 표현이 그런 것이다. 우리는 그냥 ' 친하게(사이좋게) 지내다 '라고 한다 . 해방 이후 남북한에서 지속적으로 우리말 순화운동을 해온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외래어를 고유어로 바꾸는 등 상당한 성과도 올렸다. 북에서는 남에서보다 더 강도 높게 순화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