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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로 읽는 세상

    중국 '사드 보복' 철회 약속 8개월 지났어도 안 풀려… 단체관광 판매중지, K팝 공연금지도 여전히 계속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은 하나도 나아진 게 없다.” 중국에 진출한 한 한국 대기업 관계자의 말이다. 작년 12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사드 보복 철회를 공식화한 지 8개월이 흘렀다. 하지만 사드 보복 조치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아직 허용하지 않는 게 대표적이다.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집중 타깃이 된 롯데그룹은 중국에서 사실...

  • 과학 기타

    지구온난화(상)

    미국의 전(前) 부통령 ‘앨 고어(Al gore)’가 강연에서 다루었던 환경 자료를 모아 제작 발표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은 많은 사람에게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잘 말해주었다. 지구온난화는 말 그대로 지구 표면과 대기의 평균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이로 인해 지구가 따뜻해지는 현상이며, 홍수와 가뭄 등 심각한 기후변화, 해수면 상승 등의 피해...

  • 교양 기타

    채만식 《치숙》

    “우리 아저씨 말이지요? 아따 저 거시기, 한참 당년에 무엇이냐 그놈의 것, 사회주의라더냐, 막덕[1]이라더냐, 그걸 하다 징역 살고 나와서 폐병으로 시방 앓고 누웠는 우리 오촌 고모부 그 양반…… 머, 말두 마시오. 대체 사람이 어쩌면 글쎄 …… 내 원!” 고모를 내쫓은 사회주의자 고모부 일본인 가게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나’에게는 아저씨, 정확...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처서(處暑)란 "더위, 물렀거라!"란 뜻이죠

    기록적 폭염이었던 올여름 무더위도 다 끝났다. 어느새 아침저녁으로 가을 분위기가 제법 느껴진다. 절기상으론 이미 처서(處暑·8월23일)를 지났다. 처서는 한자로 ‘곳 처(處), 더울 서(暑)’다. 누구나 아는 절기 이름이지만, 이 말의 뜻은 잘 모르는 것 같다. 더위가 그친다는 뜻으로, 이맘때가 되면 무더위가 물러나고 선선한 기운을 느낀다는 데서 붙여졌다. ‘처(處)’는 호랑이가 웅크리고...

  • 진학 길잡이 기타

    논술전형은 내신·수능 약점을 만회할 또 하나의 기회죠

    역대급 폭염이 한풀 꺾이는 듯하다. 모두에게, 그중에서도 고3 수험생에게 특히나 힘든 여름이다. 그러나 폭염에 지친 몸을 제대로 추스를 여유도 없이 성큼 다가온 9월 모의평가와 원서접수 기간에 긴장의 끈을 바짝 조여야 할 시기다. 드디어 본격적인 수시의 막이 올랐다! 논술로 상위권 대학 기회를 잡자! 논술전형은 내신과 수능 성적만으로 어려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수능 성적으로 서울 및 수도권 대학 진학이 어렵다고 판...

  • 생글기자

    '우리 것'을 돌아보게 한 제주 본태박물관

    더위가 유난히 심했던 올여름, 가족과 함께 제주 서귀포시 인덕면에 있는 본태박물관에 다녀왔다. 본태박물관은 ‘本態(본래의 형태)’라는 뜻과 같이 인류 본연의 아름다움을 탐구하기 위해 2012년 제주에 설립됐고,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1995년)을 받은 세계 3대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설계로 지어졌다. 현대적 느낌의 노출 콘크리트로 지어진 박물관 외관과 거기에 맞닿아 있는 한국의 기와벽, 그 벽을 따라 내어진 수로에서...

  • 경제 기타

    역사 에세이 『로마인 이야기』에 담긴 세계성

    『로마인 이야기』는 일본 여류 작가 시오노 나나미가 필생의 역작으로 쓴 열다섯 권의 역사 에세이다. 1992년부터 한 해에 한 권꼴로 출간되기 시작해 2008년에 모두 완간됐다. 신간이 출간될 때마다 항상 우리나라와 일본의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 수위를 차지했다. 일본인이 쓴 로마 에세이 우리나라의 경우 작가 특유의 일본식 문체를 번역가가 한국인들에게 다가가기 쉽게 고쳐 쓴 게 주효했다고 한다. 『로마인 이야기』는 대학 도서관 등에서 오랫동안...

  • 디지털 이코노미

    의료서비스에 AI를 활용해도 최종결정은 인간이 해야죠

    2016년 11월 『미국의학회저널(JAMA)』에는 당뇨성 망막변증 진단에 대한 논문이발표되어 주목을 받았다.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면 안과 전문의보다 더욱 정확한 판독이 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의학 전문 학술지에 인공지능 기술의 우수함을 증명한 논문이 게재된 사실만으로도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보다 놀라운 점은해당 논문의 연구자가 의사가 아니라 구글의 엔지니어였다는 점이다. 평균적인 전문의보다 높은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