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생글기자

    왜 젊은 세대들은 MBTI 성격유형에 열광할까

    MBTI성격 유형 검사란 네 가지 선호지표(에너지 방향(외향 E-내향 I), 인식 기능(감각 S-직관 N), 판단 기능(사고 T-감정 F), 생활 양식(판단 J-인식 P))을 토대로 16가지의 성격 유형을 구분하는 검사다. 이 검사는 시행이 쉽고 간편해 예전부터 학교, 직장 등에서 쓰여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단순 검사용도가 아니라 하나의 유행이자 콘텐츠로 쓰여 각종 SNS에 MBTI별 특징, 관계, 캐릭터 등을 서술한 게시물이 부쩍 늘기 시작했다. 어째서 이 MBTI 검사가 이토록 인기를 끌게 된 것일까.첫째, 후속 콘텐츠를 만들어 내기 쉽다. 과거에는 단순히 자신의 성격 유형을 알아보는 것에서 그쳤던 반면, 다양한 SNS와 유튜브, 커뮤니티 등이 발달한 지금 ‘유형별 연애 방식’ 혹은 ‘INFP와 ENFP가 만난다면?’ 같은 궁합표, 심지어 유명인이 MBTI를 검사하는 영상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MBTI라는 주제 하나로 생산할 수 있다.둘째, 검사가 쉽고 간단하며 많은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MBTI 검사를 받고자 한다면 인터넷에 검색만 해도 무료 검사 링크가 뜨고 검사 시간은 10~15분 정도로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 또한 성격 유형에 대한 다양한 특징, 강점과 약점들이 나와 있어 이를 내 성격과 비교해보고 자신과 같은 유형을 가진 사람들끼리 동질감을 느껴 더욱 다양한 대화 소재를 만들어낼 수 있다.셋째, 자신에 대한 이해와 타인에 대한 존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MBTI를 통해 자신의 성격과 성향에 대한 고찰을 하며 내 특성과 개별성을 드러내는 자기 표현의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와 동시에 타인의 성격이 내 성격과 다름을 인정해 개별성을 온전히 존중하고 성격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임을 인정할 수 있다.하

  • 생글기자

    소아암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손길을…

    소아암이란 소아에게 생기는 악성종양이다. 소아암은 1년에 1만~2만 명 중 1명의 비율로 발생한다. 특히 4~5세 이하의 발생 빈도가 높고, 드물게는 출생 때부터 암 발생을 볼 수 있다. 증세는 종류에 따라 다르고 망막아세호종은 유전될 가능성이 있다. 치료는 성인과 마찬가지로 수술이나 방사선 조사 제암제에 의한 화학요법 등을 병행한다. 소아 암은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발견되면 가급적 빨리 수술해야 한다. 수술이 불가능한 것은 방사선 조사 화학요법을 사용하며, 완전한 수술을 한 뒤에도 이 요법을 겸하면 치유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가장 많이 발견되는 암은 백혈병인데 전체 소아암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소아에서 암 발생률은 성인보다 월등히 낮고 예방이 힘들다. 소아암은 진행 단계에서 많이 발견되지만 진행돼도 대부분 항암 약물치료로 완치되고, 항암 약물에 대해 부작용 없이 치료하는 경우가 더 많다. 소아암의 전체 치료 성공률은 60% 이상으로 매우 희망적으로 볼 수 있고,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에게서 많이 발생되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치료 성공률이 높아 생존율이 70%에 달한다.치료율도 물론 중요하지만, 치료율만큼 중요한 것이 우리 모두의 관심이 아닐까 싶다. 한국소아암재단 홈페이지나 한국백혈병소아암재단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기부할 수 있는 공간과 많은 아이가 치료받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기부금 운영이 투명하고 소아암 백혈병 아이들의 수술비, 치료비, 생계비를 지원하며 학습이 부족한 아이를 위해 봉사 선생님을 모시는 등의 지원 활동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시간을 조금만 투자해 한국소아암재단이나 한국백혈병소

  • 생글기자

    일상적 불편의 문제점 돌아보게 한 '창업놀이터'

    지난 6월 20일 토요일, 나는 JA Korea와 삼성에서 주관하는 창업놀이터에 참가해 첫 교육을 받게 됐다. 창업놀이터는 1년 동안 전국 청소년들이 팀을 구성해 자신들이 생각한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품이나 서비스로 만들면서 실제 상품과 서비스는 어떻게 기획하고 판매하는지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수백 명의 사람이 직접 만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교육은 줌(ZOOM)을 통한 화상채팅으로 진행됐다. 나는 창업놀이터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건 무엇인지, 창업놀이터에서 학생들이 무언가를 통해 어떤 것을 배우도록 도와주는지를 더 자세히 알고 싶었다. 오리엔테이션 이후 첫 강의에서는 가까운 곳에서의 문제점과 그 원인을 찾는 방법, 자신만의 창의력이나 개성을 발휘한 사람들의 사례, 아이디어와 새로운 상품 발명이 이어지는 디자인싱킹(Design Thinking) 등 두 시간 동안 많은 내용의 강의가 이뤄졌다.처음 창업놀이터에 참여할 때는 어려운 부분이 많을 것 같아 기대나 설렘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나는 도전 정신이 투철하거나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면서 발전을 이루어내려고 하는 성격이 아니다. 창업놀이터는 ‘적극적이고 의욕이 투철하고 창의적인 사람’이어야만 좋은 결과를 이루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에 나는 창업놀이터의 취지에 맞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하지만 첫 강의를 들으며 생각이 바뀌었다. 창업놀이터는 반드시 놀랍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훌륭한 상품을 만들어내는 곳이 아니었다. 창업놀이터의 첫 교육을 담당하신 멘토 선생님은 “여러분이 무작정 좋은 상품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중요한 것은 우리 주변에

  • 생글기자

    등교 후 학생들은 거리두기를 제대로 실천하고 있을까?

    본래 3월 2일에 실시됐어야 할 개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수차례 연기됐다. 한 달간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했고, 4월 초부터 고3과 중3을 시작으로 초·중·고교 개학이 ‘온라인 개학’으로 대체됐다. 5월 초, 이태원 클럽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사태가 악화했지만, 5월 20일부터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개학이 실시됐다. 교육부는 등교 인원을 전체의 3분의 1로 제한하는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많은 수도권 초·중·고교는 격주 등교 혹은 1주일에 1~2일 내외로 등교하도록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 학교에 가지 않는 날에는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다.코로나19 확산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학교에서는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우선 등교할 때 모든 학생이 1m 간격을 유지하도록 바닥에 스티커 표시를 해놓고, 열 감지 카메라로 발열 여부를 확인한다. 발열 확인은 6교시 수업 중에 한 번 더 한다. 더불어 등교 전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을 제출했는지 확인하고, 미제출자는 교문을 통과하기 전에 제출해야 한다. 쉬는 시간 없이 연달아 수업한다는 것도 크게 달라진 점 중 하나다. 쉬는 시간을 없앤 것은 학생들이 무리 지어 노는 경우가 많아서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가장 쉽기 때문에 그러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학생들은 화장실 갈 때를 제외하고 되도록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쉬는 시간이 있는 학교도 많은데, 그 중 강동구에 있는 ‘ㄱ’중학교의 재학생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과 똑같이 쉬는 시간에 몸싸움을 하면서 과격하게 어울리는 친구들

  • 생글기자

    '형제의 나라' 터키를 기억하자

    지난 6월 25일은 6·25전쟁 70주년이었다. 소련과 함께하던 북한의 갑작스러운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은 500만 명의 사상자와 함께 1953년에 휴전했다. 교과서에서는 3년간의 긴 전쟁에 우리나라를 도와준 군대는 미군과 유엔(국제연합)이라고 적혀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에 제일 먼저 파병했던 군대는 이들이 아닌 터키군이었다.유엔으로부터 한국전쟁 지원 요청을 받은 터키는 6·25전쟁이 발발한 지 3개월 만에 빠르게 5400여 명의 군대를 파견해 미군 25사단에 소속돼 4년 동안 남한을 도왔다. 터키군에서만 30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그들은 두 배가 넘는 적군을 섬멸했다. 또한 금양장리 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잦은 패배로 떨어진 연합군의 사기를 충전시키고 한국전의 전세를 반전시켜 국제 사회에서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전쟁은 터키가 해외 파병을 한 첫 사례이고, 참전을 계기로 지리적으로 먼 대한민국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터키의 참전이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대대적인 규모의 미군과 유엔군에 밀려 우리의 기억에서 흐려진 터키군이지만 그들은 아직까지도 군사를 파병한 그때를 떠올리며 한국을 ‘형제의 국가’라 칭하고 양국은 우호적인 외교관계를 발전시켜가고 있다. 또한 터키에서는 남한에 지원왔던 터키군 등과 다섯 살 소녀의 이야기로 ‘아일라’라는 영화를 제작해 역대 흥행 5위로 기록될 정도의 인기를 끌었지만 한국에서는 부족한 홍보로 인해 관객 수가 4만3000명에 그쳤다.6·25전쟁 때 우리나라에 큰 규모를 파견한 미군과 유엔군을 기억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먼저 우리를 돕기 위해 달려왔던 터키군 덕분

  • 생글기자

    대한민국 학생을 가두고 있는 틀은 무엇일까

    2020년 6월 16일 화요일, 고등학교 2학년 전국연합평가가 치러졌다. 나 역시 대한민국 학생으로서 전국연합평가, 모의고사를 치렀다. 상업계 고등학교를 다니며 대학 진학보다는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어 수학능력시험에 큰 관심이 없었으나 ‘수능에서는 어떤 문제로 학생들의 지식, 판단력, 논리 추론 능력을 평가할까?’라는 궁금증에 시험 문제를 유심히 살폈다.나로서는 손도 대기 힘든 고난이도 문제의 향연에 당황하다가 문득 ‘과연 이 많은 문제가 실생활에 어떤 쓸모가 있을까’라는, 대한민국 학생이라면 한 번쯤 고민했을 법한 생각을 했다. 한국이 전 세계의 많은 나라 중에서도 특히 교육열이 강하고 대학 진학률이 높은 국가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그러나 나는 시험 문제를 풀면서, 전국의 모든 학생에게 공평하고 보편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미래에 어떤 길을 가게 될지 모르니 모든 교육을 동일하게 실시하는 것은 장점일 수 있으나, 그 때문에 학생 개개인의 장점을 키우지 못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교육이 이뤄지는 현상이 사회 전반적으로 깔리고 만 것이다.수학능력시험은 대학교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관문이지만 그만큼 일정한 과목의 점수로 학생이 가는 대학교, 더불어 그 학생의 미래, 심지어는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기까지 한다. 장점 개발보다는 단점 보완에 중점을 맞춘 입시 위주의 사회 분위기가 얼마나 학생의 자유로운 진로와 성장을 억제하고 방해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수능시험이 사라져야 한다는 것도, 목표를 위해 대학교에서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을 쌓는 게 잘못이라는 것

  • 생글기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자율동아리활동

    새 학기를 시작하는 3월. 새 학년, 새 반, 새 친구들에게 적응하며 한창 바쁠 그 시기에 자율동아리 가입을 두고 고민에 빠졌었다. 중학교 때부터 계속 선생님과 부모님께 들었던 ‘너의 진로는 생각해봤니?’라는 물음에 그때그때 되고 싶은 것, 혹은 내가 관심 있는 분야를 대답하기는 했지만 사실 나는 아직도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많기에 어떤 특정한 진로를 선택해 동아리에 가입한다는 것이 망설여졌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니 진로의 부담감과 고민은 더 컸고, 무거웠다.그러다가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들과 함께 우리의 진로를 찾아가자는 취지로 ‘한누리(큰 세상을 두루 경험하며 크게 살아라)’라는 동아리를 만들었다. 동아리를 만들고, 동아리원을 모집하고, 우리 동아리의 방향을 이끌어 주실 선생님께 담당 선생님을 부탁 드리며 진로자율동아리로서의 모습이 하나둘 갖춰졌다. 동아리를 만들다 보니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목표한 진로는 있으나 그것을 어떻게 준비해 나가는지 모르는 친구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대학의 오픈 캠퍼스 참여나 단체 투어 활동을 하며 이름으로만 알았던 대학과 친근해지려고 했고, 동아리원 간 친목활동을 통해 선후배 또는 동급생 사이의 유대감도 생겼을 뿐 아니라, 지역 진로박람회에 참가하고 지역 청소년문화센터 활동 부스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우리 동아리가 운영한 활동 부스는 ‘100일 뒤 나에게 보내는 엽서쓰기’였는데 꼭 멀고 거창한 미래의 나의 모습을 쓰고 그릴 것만이 아니라 바로 몇 달 뒤의 나 또는 몇 년 뒤의 나를 상상하며 격려와 용기를 준다면 막연한 진로찾기보다 더 의미있는 시간이 될

  • 생글기자

    '뉴노멀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세상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최근 몇 달 사이 우리를 둘러싼 많은 것이 변했다. 그리고 이 변화들은 잠깐 지나가는 과정으로서가 아니라 앞으로의 우리 삶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새로운 표준 ‘뉴노멀(New Normal)’이 될 것으로 보인다.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을 뜻하는 ‘뉴노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세계 최대 채권 운용회사 핌코(PIMCO)의 최고 경영자 모하마드 엘 에리언(Mohamed A. El-Erian)이 그의 저서《새로운 부의 탄생(When Markets Collide)》(2008)에서 저성장, 규제 강화, 소비 위축, 미국 시장의 영향력 감소 등을 위기 이후의 ‘뉴노멀’ 현상으로 지목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포스트(Post)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은 코로나19의 비말 감염을 줄이고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당연한 표준이 된 것처럼 이전에 비정상적이라고 여겨지던 일이나 현상이 점차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는 것을 뜻한다.코로나19 창궐 후 ‘코로나 이전의 세계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생각은 사람들에게 우울증과 무기력감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여 비대면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보통신산업을 급부상시켰고, 기업들이 개인화 추세에 대응하는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했다. 결과적으로 온라인 교육, 언택트(Untact) 소비, 줌(ZOOM) 등의 협업 툴(TOOL), 넷플릭스 같은 홈 콘텐츠 부상, 전시회와 콘서트의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가 새로운 뉴노멀이 되어가고 있다.뉴노멀 시대에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언택트 문화에 필요한 시스템이나 메신저 같은 도구일 수도 있겠고, 요즘 그 필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