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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전해질을 고체로…에너지밀도 높고 안전성 뛰어나

    배터리란 뭘까요. 흐르는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쓸 수 있도록 하는 전자장치죠. 배터리가 발달한다는 건 에너지를 그만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배터리의 기술변화 그리고 이로 인한 파급효과 등은 비문학 지문을 통해 언제든 출제될 수 있습니다. 수능은 종종 기술변화에 대한 지문을 다루니까요. 전고체 배터리란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무선 청소기, 심지어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배터리가 들어가는 전자제품은 대부분 리튬이온전지(배터리)를 씁니다. 이를 ‘2차전지’라고 하죠. 먼저 전지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보면, 전지라는 건 전자의 이동으로 생기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만드는 장치입니다. 전자를 내보내고 싶어 하는 물질은 양극, 전자를 얻고 싶어 하는 물질은 음극에 놓죠. 물이 높은 곳에서 위치에너지를 갖는 것처럼 전자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며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킵니다. 문제는 양극에서 음극으로 전자가 한 번 넘어간 다음 다시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이에요. 1차전지인 건전지가 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충전해봐도 소용이 없지요반면 2차전지는 다시 쓸 수 있습니다. 음극으로 간 전자가 양극으로 돌아가죠. 전자를 내보내는 양극에 어떤 물질을 놓느냐에 따라 다른데, 여기에 리튬이 들어 있는 양극재를 놓아요. 리튬은 알칼리성금속으로 전자를 쉽게 내놓습니다. 그렇게 양극을 떠난 게 리튬이온이에요. 음극으로 갔던 리튬이온은 외부의 전기에너지(충전)를 통해 다시 양극으로 이동해요. 왔다갔다(충전과 방전)하면서 재활용이 가능해지는 거죠.‘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고체전지는 2차전지에서 음

  • 생글기자

    청소년 수면 부족, 사회문제로 보고 대처해야

    우리나라 국민의 수면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수면의 만족도 또한 매년 하락하고 있다는 보도를 봤다. 특히 청소년의 수면 시간이 OECD 권장 시간(8시간 22분)에 비해 매우 적은 6시간 3분이며,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더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청소년기의 수면 부족은 뇌 발달과 호르몬 분비 등에 장애를 불러와 자살률 증가, 주의력 결핍, 우울증, 자폐 스펙트럼, 비만 등 정신 및 신체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청소년 수면 부족의 원인으로 첫 번째로 꼽는 것이 학업 스트레스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한 아동·청소년 중 37.2%가 학업 문제를 원인으로 들었다. 두 번째 요인은 스마트폰이다. 한양대 의대 교수팀은 청소년 5만 명을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을 하루 2시간 이상 사용하는 청소년의 비율이 2017년 64.3%에서 2020년 85.7%로 늘어났고, 4시간 이상 사용하는 청소년의 비율도 크게 증가했다. 그로 인한 수면 부족도 17% 증가했다고 한다. 세 번째 요인은 카페인 음료다. 잠을 깨기 위해 에너지 음료를 마시는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다. 2020년 식품안전정보원에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0%가 하루 동안 고카페인 음료 3병 이상 마신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음료에 들어 있는 카페인의 함량은 어린이·청소년의 하루 최대 카페인 섭취권장량을 뛰어넘을 수 있다.청소년 수면 부족 문제는 개인 차원을 넘어 사회문제화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려는 사회 각계와 본인의 노력이 필요한 때다.이건영 생글기자(대전대신고 1학년)

  • 학습 길잡이 기타

    원주율 3.14…슈퍼컴으로 조단위 숫자까지 구해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3월 14일이 화이트 데이라고요? 그건 일본 제과 회사의 상술입니다. 수학자들은 3월 14일을 ‘파이 데이’라고 합니다. 파이 데이는 18세기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선교사인 피에르 자르투(1669~1720)가 세계 최초로 원주율 π가 3.1415926임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날입니다. 3월 14일을 기념일로 정한 것은 원주율의 근삿값(어림값)인 3.14에서 유래합니다. 1988년 미국의 물리학자 래리 쇼(1939~2017)가 샌프란시스코 탐험 박물관에서 관람객들과 파이를 나눠 먹으며 최초로 파이 데이 행사를 열었습니다. 1990년대 초반에는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 옥스퍼드대 등에서 수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기념행사를 열어 ‘Happy π-day to you’를 부르고, 파이와 과자를 나눠 먹으며 원주율의 값을 외웠다고 합니다.원은 평면 위의 한 점에서 일정한 거리에 있는 점들로 이루어진 도형입니다. 원은 반지름의 길이에 따라 크기만 달라질 뿐 모양은 같습니다. 원 둘레의 길이, 즉 원주와 지름의 길이는 원의 크기와 상관없이 일정한 비를 이루고, 이 값을 ‘원주율’이라고 합니다. 초등학교에서는 원주율을 약 3.14로 학습했고, 중학교에서는 원주율의 정확한 값이 3.1415926535897932384626433832795…와 같이 순환하지 않는 무한소수, 즉 무리수라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원주율을 기호로 π와 같이 나타냈습니다. π는 ‘둘레’를 뜻하는 그리스어 ‘περμετρο’의 첫 글자로 18세기 스위스의 수학자 레온하르트 오일러(1707~1783)가 사용하면서 알려졌습니다.수학의 역사를 살펴보면, 원주율 π의 계산 문제가 오랫동안 수학자들의 관심을 끌어왔

  • 경제·금융 상식 퀴즈

    3월 18일 (837)

    1.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전환하거나 스타트업이 사업전략을 변경하는 것 등을 공통적으로 가리키는 용어는?① 피벗 ② 페드워치③ 풀체인지 ④ 스위프트노믹스2. 부가가치세와 같이 세금을 납부하는 주체와 실제 부담하는 주체가 다른 세금을 뜻하는 말은?① 준조세 ② 누진세③ 직접세 ④ 간접세3. 코인의 가치를 법정화폐에 연동하는 등의 방식으로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설계한 암호화폐는?① 비트코인 ② 대체불가능토큰③ 다크코인 ④ 스테이블코인4. 기업 경영과 관련한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에 비해 배당을 더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인 주식은?① 황금주 ② 실권주③ 우선주 ④ 테마주5. ‘산업의 쌀’과 ‘칩스법’에서 공통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것은?① 2차전지 ② 반도체③ e커머스 ④ 금융허브6. 계절적 또는 일시적 요인에 따라 영향을 받는 농산물, 석유류 등을 제외하고 난 뒤 산출하는 물가는?① 소비자물가 ② 생산자물가③ 수출입물가 ④ 근원물가7. 수출 감소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커서 경상수지가 흑자를 낸 상황을 가리키는 말은?① 절약의 역설 ② 쌍둥이 적자③ 불황형 흑자 ④ 부의 효과8. 주가가 대세 하락장을 이어가는 와중에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상황을 비유하는 말은?① 캐시 카우② 데드캣 바운스③ 블랙 스완④ 회색 코뿔소▶정답 : 1① 2④ 3④ 4③ 5② 6④ 7③ 8②

  • 역사 기타

    美서 개발 시작…영화 속 제임스 딘도 석유로 인생역전

    건물과 건축의 차이는 무엇일까. 건물은 용도가 끝나면 허문다. 건축은 쓸 일이 없어도 그냥 놔둔다. 1999년 말에 철거된 국도극장은 건물이 아닌 건축이었다. 대리석으로 지은 아름다운 유럽 궁전풍의 이 극장이 무너질 때 나는 이 나라에 정나미가 떨어졌다. 뒤늦게 서울시가 역사성을 띤 근대 건축물을 보전하기 위해 재개발 금지와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더 미웠다.2000년에 해체돼 지금은 복합 상영관으로 바뀐 대한극장의 한때 별명이 ‘벤허 극장’이었다. 1962년 2월부터 무려 7개월간 영화 <벤허>를 장기 상영했기 때문인데, 당시 이 영화를 ‘제대로’ 틀 수 있는 극장은 대한극장밖에 없었다. 국내 최초로 70mm 필름을 원형 그대로 상영할 수 있는 영사기를 들여왔고, 음향 시설도 당대 최첨단이었다. 1층 가운데 좌석에 앉으면 스크린이 한눈에 안 들어왔다. 가로 24m에 세로 19.5m라는 경이적인 사이즈 때문인데, 스크린 왼쪽에서 사람이 등장해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시선이 인물을 따라가야 했다.요즘 복합 상영관에서는 15m 이상의 스크린을 대형 상영관으로 분류하며, 좌석 수가 400석 남짓이다. 대한극장은 1920석이었다. 마지막 회 상영이 끝나면 고양이를 풀어 쥐를 잡았다는 극장 관계자의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충무로는 원래 뻥이 좀 세다. 관객들이 과자 부스러기를 흘리면 얼마나 흘린다고.아쉬운 건 대한극장에서 영화 <자이언트>를 보지 못한 거다(물론 소생이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고). 국내 개봉이 1957년이었고 대한극장 개관은 1958년이었다. 나이 드신 분들은 <자이언트>를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의 석유 버전으로 기억한다.이 영화가 다루고

  • 국가공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 맛보기

    근린궁핍화 정책

    [문제] 아래 지문을 읽고, 전문가가 우려하는 상황으로 옳은 것은?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현재 세율보다 무조건 10%p 올리는 방식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상대국의 보복관세로 이어지면 세계무역이 급감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우려가 나온다. 이는 마치 1930년대 주요 교역국 간 관세전쟁으로 대공황이 발생한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① 승자의 저주② 스미스의 역설③ 스트레스 테스트④ 근린궁핍화 정책⑤ 일물일가의 법칙[해설] 근린궁핍화 정책이란 영국의 경제학자 J. V. 로빈슨이 명명한 용어로 다른 나라의 경제를 희생시키면서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정책을 일컫는다. 로빈슨은 1930년대 미국 경제 대공황이 이기주의적인 보호무역, 환율전쟁 탓에 오랫동안 지속됐다며 이 용어를 만들었다. 인위적인 자국 통화 가치 하락, 수출보조금 지급으로 수출을 늘리고 관세율 인상, 할당제로 수입을 줄이는 행위들이 대표적 예다. 해당 지문은 국가 간 관세부과를 통한 무역전쟁이 근린궁핍화 정책으로 이어져 세계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답 ④[문제] A국의 고용 및 실업과 관련한 인구가 아래와 같다고 하자. 이때 실업률과 고용률을 순서대로 각각 구하면?● 생산가능인구 : 5,000만 명● 비경제활동인구 : 2,000만 명● 취업자 : 2,400만 명● 실업자 : 600만 명① 20% - 40%② 20% - 48%③ 20% - 50%④ 40% - 40%⑤ 40% - 48%[해설] 실업률이란 경제활동인구 중에서 구직활동을 하고 있지만, 일자리를 아직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구체적으로는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생산가능인구 5000만 명,

  • 경제 기타

    교환·가치저장·가치척도 기능 가져야 화폐

    그동안 소개한 다양한 경제학 원론은 주로 실물경제를 중심으로 한 이론이었다. 실물경제는 실생활에서 직접 사용하는 상품과 관련되어 발생하는 다양한 경제 현상을 말한다. 상품의 거래와 관련된 현상은 미시경제학 분야에서 소개했고, 상품의 생산 규모와 관련된 현상은 거시경제학에서 살펴봤다. 상품과 관련된 경제 분야를 실물경제라고 분류하는 경우 이와 대비되는 경제 분야는 ‘화폐경제’라고 부른다. 화폐경제는 쉽게 생각하면 돈과 관련된 경제 현상을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누구나 돈이 무엇인지 알고, 많은 돈을 벌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음에도 돈으로부터 발생하는 경제 현상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워보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번 주부터는 몇 주에 걸쳐 화폐경제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화폐경제는 실물경제와 별도로 작동하는 경제 현상이라기보다 동전의 앞뒤와 같이 함께 발생하는 현상이다. 즉 화폐경제 현상도 실물경제 현상처럼 경제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그럼에도 경제학에서는 화폐에 대한 설명을 거시경제 부문에서 다루고 있다. 이는 화폐가 경제성장이나 불황과 호황에 영향을 미쳐 한 나라의 생산량과 물가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물론 화폐가 생산량과 물가에 미치는 효과나 정도에 대해서는 고전학파와 케인스학파가 서로 설명을 달리하지만 그 효과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는 학파나 장기와 단기의 관점으로 화폐경제가 국가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살펴볼 것이다. 먼저 화폐의 거시경제적 효과를 살펴보기에 앞서 화폐의 일반적 역할에 대해 알아보자.우리에게는 화폐보다 돈이라는 표현이 더 익숙하다. 하지만 돈이나 화폐, 통화 모두 같은 의미로

  • 대학 생글이 통신

    다전공, 수강 신청·학위 취득에 유리해

    지난호에 이어 다전공 선택의 장점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역시 제도의 기준점은 서울대로 잡았습니다. 물론 서울대 내에서도 과에 따라 세부 사항은 다를 수 있습니다.먼저, 학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복수전공이나 연합전공의 졸업 요건을 충실히 채우면 졸업할 때 학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벤처경영학 연합전공을 통해서는 경영학 학위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성적으로 원하는 대학의 원하는 학과를 들어갈 상황이 안 되는 학생들은 간혹 그 대학의 경쟁률이 낮은 학과로 진학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다전공 제도를 이용해 경쟁률이 높은 전공의 학위를 받겠다는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둘째, 관심 있는 수업을 듣기가 쉽습니다. 주전공자는 최우선으로 본인의 전공과목 수강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주전공자란 처음부터 해당 전공으로 입학한 사람들을 말합니다. 주전공자가 아닌 경우, 관심 있는 전공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그것을 전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전공자가 선택하고 남은 자리를 해당 과목의 복수전공자와 연합전공자가 선택합니다. 차순위는 부 전공자이고, 마지막으로 전교생에게 수강 신청 기회가 주어집니다. 선순위일수록 원하는 교수님에게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몇몇 잘 열리지 않는 전공과목은 부전공자에게 선택권이 가기 전에 정원이 꽉 차기도 합니다.셋째, 졸업을 빨리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인원이 적은 과의 경우, 다양한 전공과목이 개설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당 과의 교수 인력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4학년 2학기가 되어 들어야 하는 전공 학점이 좀 남았는데, 이번 학기에는 아직 듣지 못한 전공 수업이 전혀 열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