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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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최전방에서 기획해 열정으로 엮은 명강의 28편
우유곽의 표준어는 우유갑으로, 우유를 담은 작은 상자를 뜻한다. 책 제목을 우유갑으로 쓰지 않은 이유를 알려두기에 ‘엮은이의 요청과 고유명사화된 개념으로 우유곽이라고 표현한다’고 밝혀놓았다. <우유곽 대학을 빌려드립니다>는 2010년에 발행된 책으로, 강의를 수록한 교수진 중에 이미 고인이 된 분도 있다. 그런데도 꾸준히 판매되는 비결은 이 책을 엮은 최영환 하이데어 대표가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면서 강연 때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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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떨어지는 경제성장률 전망치 반등시킬 방법은 없을까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얼마나 성장할지 전망한 결과가 불안합니다.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죠. 1년에 네 차례 주요국 GDP 증가율 전망치를 발표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11일 우리나라 GDP가 올해 1.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올 1월 전망치(1.7%)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이로써 IMF는 네 차례 연속으로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습니다. 그런데 IMF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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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의사 시인을 감동시킨 비누 두 장
비누 두 장 김기준 여리디 여린 당신의 허리춤에 긴 마취 침 놓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당신의 눈을 보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손잡아주며 괜찮아요 괜찮아요 내가 옆에 있잖아요 그 순한 눈매에 맺혀 오는 투명한 이슬방울 산고의 순간은 이토록 무섭고 외로운데 난 그저 초록빛 수술복에 갇힌 마취의사일 뿐일까? 사각사각 살을 찢는 무정한 가위소리 꼭 잡은 우리 손에 힘 더 들어가고 괜찮아요 괜찮아요 내가 옆에 있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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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토지는 비탄력적으로 공급되는 생산요소죠
생산요소의 공급은 수요와 달리 요소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다루고 있다. 노동과 자본의 공급 과정과 시장의 작동원리에 대해서는 이미 설명을 마쳤고, 이제 남은 생산요소는 토지다. 이번주부터 2주간 토지의 공급과 토지시장의 작동에 대해 살펴보자. 자본은 생산된 생산요소지만 토지는 생산을 통해 수량을 조절할 수 없는 본원적 생산요소다. 토지는 앞서 살펴본 노동과 비슷한 특징을 보이기도 하고, 자본과 비슷할 때도 있다. 따라서 토지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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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미래 주역으로 크고 있는 생글기자 출신들
생글기자단은 한경이 중·고교생 경제·논술신문 생글생글을 창간한 2005년, 제1기가 출범했습니다. 올해 19기 선발을 앞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생 기자단입니다. 2012년부터는 중학생 기자도 선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생이 생글기자에 지원하면 최장 6년간 기자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생글기자를 거쳐갔거나 활동 중인 사람은 총 1278명입니다. 대학에 진학했거나 사회에 진출한 사람은 1077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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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이코노미
디지털 세상에서 스타트업이 중요한 이유
2차 세계대전 직후 일본의 경제상황은 처참했다. 1950년 일본의 1인당 국민소득은 미국의 20%에 불과했다. 이는 멕시코나 콜롬비아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식량은 배급제였고, 수많은 사람이 굶주렸다.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구하는 일도 어려웠다. 실제 많은 가정에 문손잡이가 없었다. 쇠붙이는 몽땅 전쟁 물자로 징발됐기 때문이다. 소니의 성공 경제상황도 어려웠지만, 재건도 쉽지 않았다. 연합군은 1945년부터 1952년까지 평화 유지 목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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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이야기
개화세력은 일본을 조선 발전의 모델로 선택…문명개화·자주독립 명분으로 군사정변 시도
전근대 한국은 내부 모순이 폭발 직전까지 축적됐어도 혁명을 유발할 요인은 부족했다. 기존 질서를 무너뜨릴 능력을 갖춘 자연 재앙과 외부 침략이 거의 없었다. 구성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조직적으로 힘을 행사할 수 있는 도시는 부족했고, 혈연 중심의 향촌 공동체로 구성됐다. 특히 조선은 체제 유지를 절대가치로 표방한 성리학과 모든 권력을 그물망처럼 장악한 유림 집단 때문에 혁명의 발생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런데 근대로 들어오는 개화기의 제2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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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19년 전 발표한 첫 장편소설에 세계가 관심
천명관 작가의 장편소설 <고래>가 2023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쇼트리스트) 여섯 편에 올랐다. 맨부커상이 부커상으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한국 작품이 이 부문 최종후보에 네 번째 선정됐다. 2016년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았으며 이후 한강의 다른 소설 <흰>, 정보라의 소설집 <저주토끼>가 최종후보까지 진출했다. 5월 23일 <고래>가 두 번째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