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대립하는 입장 이해하기
데이터 이동권이란 정보 주체가 본인의 데이터를 보유한 자에게 데이터 이동을 요청하면, 그 데이터를 본인 혹은 지정한 제3자에게 무상으로 전송하게 하는 권리이다.(중략)[지문 키워드]데이터 이동권의 법제화로 기업은 데이터의 생성 비용과 거래비용을 줄일 수 있다.철수 쌤은 ‘문제 상황-문제의 원인-문제 해결법-문제 해결 결과’라는 글의 전개 방법을 염두에 두었다가 해당 글을 접하게 되면 활용하는 버릇이 있다고 했다. ‘a로 bㄹ 수 있다’는 문장 구조는 a는 문제 해결법, b는 문제 상황 또는 해결결과를 말하는데, 지문에서도 이를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는 문제 상황과 그 해결법을 설명하고 있다. 비용은 데이터의 생성, 즉 ‘데이터를 개발’하는 것과 데이터의 거래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지문에 제시된 것은 ‘데이터 이동권의 법제화’이다. 문제 해결 결과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과 ‘기업 간 공유나 유통이 촉진되고, 관련 산업이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철수 쌤은 다음과 같이 정리하며 글을 읽는다.
<A>
데이터 이동권의 법제화로 기업은 데이터의 생성 비용과 거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생성 비용은 기업 내에서 데이터를 개발할 때 발생하는 비용으로, 기업이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할 때보다 전송받은 데이터를 복제 및 재사용하게 되면 절감할 수 있다. 거래 비용은 경제 주체 간 거래 시 발생하는 비용으로, 계약 체결이나 분쟁 해결 등의 과정에서 생긴다. 그런데 데이터 이동권의 법제화로, ㉮정보 주체가 지정하여 데이터를 전송받게 된 기업은 ㉯정보 주체의 데이터를 보유했던 기업으로부터 데이터를 받으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업 간 공유나 유통이 촉진되고, 관련 산업이 활성화된다.
<B>
한편, 정보 주체가 보안의 신뢰성이 높고 데이터 제공에 따른 혜택이 많은 기업으로 데이터를 이동하면, 데이터가 집중되어 데이터의 공유나 유통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데이터 보유량이 적은 신규 기업은 기존 기업과 거래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데이터 생성 비용 절감에도 효율적이다. 그런데 ㉱데이터가 집중된 기존 기업이 집적·처리된 데이터를 공유하려 하지 않으면, 신규 기업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져 독점화가 강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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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상반돼 보여도 비슷한 생각 가질 수 있어](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AA.34551415.1.jpg)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상반돼 보여도 비슷한 생각 가질 수 있어](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AA.34551416.1.jpg)
⑤에서 ‘[B]와 달리 [A]의 입장’이라고 한 것은 두 입장이 상반됐다는 점을 언급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지문에 ‘집적처리된 데이터를 공유하려 하지 않으면, 신규 기업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져 독점화가 강화될 수 있다’고 하였는데, 이는 ‘집적처리된 데이터를 공유하’면 ‘신규 기업의 시장 진입’은 쉬워지고 ‘독점화가 강화’되지 않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기업의 의도가 ‘공유나 유통의 활성화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와는 별개로 [B]의 입장에는 [A]와 마찬가지로 이동만 되면 공유나 유통의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⑤가 적절하지 않은 것이다. 포인트

‘a로 bㄹ 수 있다’고 하였는데, a는 문제 해결법, b는 문제 상황 또는 해결결과를 말하는 것이다.
양면성이라는 개념을 생각해두었다가 글을 읽을 때 이용하면 좋다.
상반되는 입장이라도 공통된 생각을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