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 유추 관계에 있는 대상들
7. (나)의 ‘밈 이론’을 바탕으로 <보기>를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1) 독신주의 밈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사람은 밈의 복제자이자 행위자이다.철수 쌤은 개념과 개념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한다고 했다. 일단 ①에서 ‘밈’과 ‘사람’의 관계가 궁금해 지문에서 관련 정보를 찾았다. 그때 ‘복제자’와 ‘행위자’가 어떤 개념인지를 고려했음은 물론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보기>자손 갖기를 거부하는 독신주의는 현대 사회에서 하나의 밈으로 번지고 있다. 이 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사람들은 자손을 통해 유전자를 전달하지 않는다.
① 독신주의 밈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사람은 밈의 복제자이자 행위자이다.
② 밈은 자손 갖기를 거부하는 독신주의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매개체이다.
③ 밈은 유전자 전달과 마찬가지로 복제될 수 있으므로 독신주의 밈이 자손에게 유전된다.
⑤ 현대 사회에서 독신주의 밈이 널리 퍼지는 이유는 밈을 적극적으로 수용할수록 유전자 전달이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 2023학년도 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
밈이 복제자이자 행위자로 기능한다…인간 개체가 행위자가 아니라고 보는 입장이다.이에 따르면 ‘밈이 복제자이자 행위자로 기능한다’고 하고, ‘인간 개체가 행위자가 아니’라고 했으므로, ‘사람은 밈의 복제자이자 행위자’라고 한 ①은 지문을 적절하게 이해하지 않은 것이다. (2) 밈은 자손 갖기를 거부하는 독신주의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매개체다.‘매개체’란 둘 사이에서 어떤 일을 맺어 주는 것이다. 이 단어를 접하면 철수 쌤은 ‘A ⇒ 매개체 ⇒ B’와 같은 도식을 그리며 글을 읽는 버릇이 있다. ②도 곧 ‘사람 ⇒ 밈 ⇒ 사람’과 같이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매개체는 일종의 수단, 방법에 해당한다. 그래서 철수 쌤은 지문에서 전달 방법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인간에서 다른 인간에게로 복제되는 밈…밈도 모방의 과정을 통해 한 사람의 뇌에서 다른 사람의 뇌로 퍼뜨려진다.이에 따르면 ‘밈’은 복제되는 대상이다. 그리고 ‘A를 통해 B’라는 문장 구조는 A가 B를 위한 수단 또는 방법에 해당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밈이 ‘퍼뜨려’지는 방법은 ‘모방의 과정’이다. 밈이 전달 방법이라는 ②는 밈이 전달 대상이지 전달 방법이 아니라는 지문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다. (3) 밈은 유전자 전달과 마찬가지로 복제될 수 있으므로 독신주의 밈이 자손에게 유전된다.철수 쌤은 유추를 통해 글을 읽으면서 조심하는 것이 있다. 유추하는 대상들이 똑같지 않다는 것이다. 유추가 대상들의 공통점을 바탕으로 하지만 대상들이 완전히 같지는 않은 것이다. ②에서 ‘밈’과 ‘유전자’는 ‘복제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밈이 자손에게 유전된다’고 하였다. 지문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복제’가 두 대상의 공통점인지, 그에 따라 자손에게 유전되는 것인지 하는 것이다.
유전자 전달과 마찬가지로 문화도 특정 정보 단위로 복제된다고 하면서 그러한 것을 밈이라고 부를 것… 한 인간에서 다른 인간에게로 복제되는 밈지문의 위 내용을 보면 유전자와 밈은 복제된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은 맞다. 그렇다고 해서 밈이 자손에게 유전되지는 않는다. 지문에 의하면 밈은 ‘한 인간에서 다른 인간에게로 복제되는’ 것이다. 즉 ‘자손’과 ‘다른 인간’은 다른 것이다. ②는 <보기>의 ‘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사람들은 자손을 통해 유전자를 전달하지 않는다’와도 어긋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5) 현대 사회에서 독신주의 밈이 널리 퍼지는 이유는 밈을 적극적으로 수용할수록 유전자 전달이 유리해지기 때문이다.(5)를 보면서 철수 쌤은 또다시 개념과 개념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보기>에 의하면 ‘현대 사회에서 독신주의 밈이 널리 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면 그 ‘이유’가 ‘밈을 적극적으로 수용할수록 유전자 전달이 유리해지기 때문’인지를 지문에서 확인하면 될 것이다. 이때 ‘밈’과 ‘유전자 전달’의 관계를 찾는다.
인간 개체의 경쟁이나 협동, 희생이 자신의 복사본을 더 많이 퍼뜨리기 위한 유전자의 전략… 밈이란 유전과는 구별되는, 문화와 관련된 복제의 기본 단위이다.지문에 의하면 ‘유전자의 전략’이라는 것이 있기는 하다. 구체적으로 그것은 ‘경쟁이나 협동, 희생’이다. 그것에 밈이 포함된다면 ⑤는 적절한 이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문에는 ‘밈이란 유전과는 구별되는, 문화와 관련된’ 개념이다. 그렇다면 밈은 유전자 전략에 해당하지 않는다. 즉, 밈과 유전자 전달은 관계가 없다. 유추는 범주가 다른 것들의 공통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보를 추정하는 것임을 생각해 보자. 추정일 뿐 확정이 아니지 않은가? 이를 이해하면 밈과 유전자 전달의 관계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포인트 1. 글을 읽으며 개념과 개념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2. ‘매개(체)’란 둘 사이에서 어떤 일을 맺어 주는 것으로, ‘A는 B의 매개(체)’라 하면 A가 B를 이루기 위한 수단, 방법에 해당한다.
3. ‘A를 통해 B’라는 문장 구조에서 A가 B를 위한 수단 또는 방법에 해당한다.
4. 유추가 대상들의 공통점을 바탕으로 하지만, 대상들이 완전히 같지는 않은 것이다.
5. 유추는 범주가 다른 것들의 공통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보를 추정하는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