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비교 연산의 국어 능력
피사체로부터 반사된 빛은 촬영 렌즈를 통해 들어와, 주 반사 거울에서 반사되거나 주 반사 거울을 통과하게 된다. 주 반사 거울에서 반사된 빛은 뷰파인더로 보내져 촬영자가 피사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 한편 주 반사 거울을 통과한 빛은 보조 반사 거울에서 반사되어 한 쌍의 마이크로 렌즈를 통과하면서 분리되고 각각의 AF 센서에 도달하게 된다.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등가 비교 연산, 대소 비교 연산을 하며 읽어야 하는 글
<그림>과 같이 한 쌍의 마이크로 렌즈를 지난 빛들이 각각의 AF 센서 표면의 한 점에서 수렴되면, 이 두 점 사이의 간격인 위상차 값 X가 광학적으로 이미 결정되어 있는 위상차 기준값과 일치하게 되어 AF 센서는 초점이 맞았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그림>의 상황과 달리 마이크로 렌즈를 지난 빛들이 AF 센서에 도달하기 전에 수렴하게 되면 빛들은 각각 AF 센서의 b 영역과 c 영역에 퍼져서 도달한다. 이 경우 측정된 위상차 값은 정해진 위상차 기준값보다 작아지기 때문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촬영 렌즈를 뒤로 이동시킨다. 반대로 마이크로 렌즈를 지난 빛들이 AF 센서에 도달할 때까지 수렴하지 못하게 되면 빛들은 각각 AF 센서의 a 영역과 d 영역에 퍼져서 도달한다. 이 경우 측정된 위상차 값은 정해진 위상차 기준값보다 커지기 때문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촬영 렌즈를 앞으로 이동시킨다.

-2022학년도 4월 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반사된 빛은 … 주 반사 거울에서 반사되거나 주 반사 거울을 통과하게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등가 비교 연산, 대소 비교 연산을 하며 읽어야 하는 글
앞에서 등가 비교 연산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글을 읽어야 함을 말한 적이 있다. 즉 입력(값)이 판정 기준(값)과 같냐, 다르냐에 따라 두 가지 판정을 하며 읽는 것이다. 지문에서 ‘반사된 빛’이 입력에, ‘반사’냐 ‘통과’냐가 판정 기준에 해당한다. 이를 옆의 판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이때 ‘통과됐는가?’에서 No를 ‘반사하다’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등가 비교 연산에서는 판정 결과가 두 가지밖에 없기 때문이다.X가 … 기준값과 일치하게 되어 … 기준값보다 작아… 기준값보다 커지대소 비교 연산이라는 것도 있음을 알아 두자. 이는 입력(값)이 기준(값)과 같음 외에 작음, 큼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다. 지문에서도 이를 활용하며 읽어야 할 부분이 있다. ‘빛들이 각각의 AF 센서 표면의 한 점에서 수렴되’었을 때, ‘두 점 사이의 간격인 위상차 값 X’가 판단 대상이 된다. 판단 기준은 ‘광학적으로 이미 결정되어 있는 위상차 기준값’이다. 이를 임시로 O라고 하자. 그러면 ‘X=O’ ‘XO’ 등 세 가지 경우가 가능하다. 그 수만큼 판정 결과가 있다. 즉 카메라 렌즈의 ‘정지’ ‘뒤로 이동’ ‘앞으로 이동’ 등 세 가지 결과가 있는 것이다. 이를 역시 다음과 같은 판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등가 비교 연산, 대소 비교 연산을 하며 읽어야 하는 글
위에서 왜 ‘>O’인 경우의 판정은 따로 생각할 필요가 없을까? ‘=O’가 아닌 경우는 ‘O’ 두 가지밖에 없으므로, ‘O’인 경우가 된다.마이크로 렌즈를 지난 빛들이 AF 센서에 도달하기 전에 수렴하게 되면 … 반대로 … 도달할 때까지 수렴하지 못하게 되면다음은 문제에 주어진 <보기>다.
<보기>

다음은 위상차 검출 방식을 적용하는 카메라를 활용한 촬영에 서 AF 센서에 빛이 도달하는 과정의 일부를 도식화한 것이다. 이때 X1과 X2는 각각의 위상차 값을 의미한다.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등가 비교 연산, 대소 비교 연산을 하며 읽어야 하는 글
글을 읽으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것도 국어 능력이라 했다. 국어 능력이 있는 학생이라면 지문을 통해 ‘빛’을 나타내는 선이 ‘b’ ‘c’ 또는 ‘a’ ‘d’ 부분에 연결된다는 것을 그릴 수 있다. 그러나 그 학생도 빨간색 점선으로 된 동그라미 속 선(문제에는 없으나 설명의 필요에 따라 철수 샘이 그려 넣은 것이다)처럼 한 점으로 모였던 선이 다시 세 갈래로 나뉘어 AF 센서로 연결되거나 세 갈래 선이 한 점으로 모이지 않은 채 AF 센서에 연결되는 것은 그리기 어렵다. 빛에 대한 물리학적 지식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문을 통해 알 수 없는 내용은 <보기>의 (가) (나)를 통해 알려 준 것이다. 포인트
신철수 성보고 교사
신철수 성보고 교사
1. 입력(값)이 판정 기준(값)과 같냐, 다르냐에 따라 두 가지 판정을 하며 읽는 경우가 있다.

2. 등가 비교 연산에서는 판정 결과가 두 가지밖에 없으므로, 어느 하나가 아니면 다른 하나라고 생각하자.

3. 입력(값)이 기준(값)과 같냐 외에 작냐, 크냐에 따라 판단하는 대소 비교 연산이 있다.

4. 국어 과목은 특정 분야에 대한 지식이 있는 학생에게만 유리하도록 문제를 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