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라라랜드 (下)
![[시네마노믹스] 남자친구 1인극 조언에 미아는 대스타 됐지만…연인과 헤어지는 '나비효과' 불러와](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AA.29672043.1.jpg)
![[시네마노믹스] 남자친구 1인극 조언에 미아는 대스타 됐지만…연인과 헤어지는 '나비효과' 불러와](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AA.29672828.1.jpg)
오디션을 보는 대신 1인극을 해보라는 세바스찬의 조언은 미아의 인생을 바꿨다. 세바스찬은 미아를 사랑하는 마음에 한 말이었지만 이 말은 ‘나비효과’를 불러온다. 미아가 조언을 따라 1인극을 했고, 이를 보러 온 캐스팅 담당자가 미아에게 오디션을 제안했으며, 그 결과 미아는 파리로 가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이별한다. 경제학뿐 아니라 사회과학 전반에서 폭넓게 쓰이는 나비효과는 나비의 작은 날갯짓과 같은 작은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는 이론이다.
처음 데이트를 한 그리피스 천문대 앞에 마주앉은 미아와 세바스찬은 서로를 너무 사랑하지만 이별할 수밖에 없음을 직감한다. “우리 어떻게 해야 해?” “그냥 흘러가는 대로 가보자.” “언제나 자길 사랑할 거야.” “나도 항상 사랑할 거야.”
5년이 흘러 대스타가 된 미아는 남편과 함께 거리를 걷다가 5년 전 어느 날처럼 음악 선율에 이끌려 바에 들어간다. 바에 들어서자 보이는 간판은 ‘셉스’. 세바스찬에게 언젠가 재즈 클럽을 열면 가게 이름으로 쓰라고 미아가 만들어준 이름이다. 로고도 미아가 그려준 그대로다. 이제는 다른 사람과 가정을 꾸린 미아는 자신이 한때 너무나 사랑했던 사람의 연주를 지켜본다. 그는 미아를 처음 봤을 때와 같은 음악을 연주한다.
영화는 세바스찬의 연주와 함께 ‘나비효과’가 없었다면 달라졌을 미아의 인생을 영화 필름 속 장면들처럼 보여준다. 미아의 첫 공연 관중 속에 있는 세바스찬, 파리로 함께 넘어가 재즈 클럽과 센강을 만끽하는 두 사람, 두 사람이 아이와 함께 꾸린 행복한 가정의 모습까지. 역사에도, 사랑에도 언제나 없는 ‘만약’을 그리며 말이다.
송영찬 한국경제신문 기자 한 걸음 더보랏빛으로 물든 하늘 아래에서 언덕 밑으로 쏟아지듯 펼쳐지는 도시의 풍경을 보며 탭댄스를 추는 두 남녀. 영화 ‘라라랜드’의 흥행은 이 아름다운 장면을 단순히 영화의 상징적인 장면이 아니라 영화의 배경인 로스앤젤레스(LA)를 상징하는 풍경으로 바꿨다. 영화가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LA는 관광 특수를 맞이했다. 로스앤젤레스관광청에 따르면 영화 개봉 이듬해인 2017년 LA국제공항을 거쳐간 여행객은 전년 대비 5% 늘어난 총 8490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LA시는 2017년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4월 25일을 ‘라라랜드 데이’로 지정했다. 영화가 도시에 가져온 경제적 효과가 매우 컸기 때문이다.
경제학에서는 이처럼 영화를 통해 얻는 막대한 경제 효과를 ‘프로도 효과’라고 부른다. 프로도 효과는 영화 ‘반지의 제왕’의 등장인물인 프로도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세계적으로 대흥행하자 영화 촬영지인 뉴질랜드는 경제 특수를 맞았다. ‘반지의 제왕’으로 얻은 직접적인 고용 효과만 총 3억6000만달러(약 4000억원), 관광산업의 파급 효과는 38억달러(약 4조2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NIE 포인트1. 많은 사람이 레드오션에서 경쟁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생각해보자.
2. ‘나비 효과’의 경제학적 의미를 알아보고 그 사례를 찾아보자.
3. ‘프로도 효과’란 무엇일까. 우리나라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조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