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이르다…AI, 여전히 취약점 많아
현재의 인공지능은 딥러닝(Depp learning) 방식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학습한다. 최근 이슈가 된 알파고 또한 딥러닝 방식으로 단시간에 실력을 끌어올렸다. 방대한 데이터를 스스로 축적하고 컴퓨터가 학습하는 것이다. 다양한 자료를 통해 지식을 쌓고, 판단을 내려야 할 때 기존 학습내용을 바탕으로 최적의 답을 고른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학습하지 않았던 경우에는 오류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단점을 잘 보여준 것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례가 있다. 지난 3월23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외부와 소통하는 테이를 출시했다. 딥러닝 방식으로 학습한 데이터를 통해 야심차게 출시했지만, 하루도 되기 전에 작동 중단되었다.
그 이유는 잘못된 정보의 입력에 있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테이에 차별적인 발언을 가르쳤던 것이다. 그러자 테이는 어린아이처럼 정보를 그대로 학습하기만 하였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화를 해나갔다. 그러자 부적절한 언행을 보였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였다.
예를 들어 실제로 인공지능이 선생님을 대신한다고 상상해보자. 수많은 아이들이 각기 다른 상황에서 선생님을 찾을 때 각자 다른 아이들의 개성, 행동에 따라서 도와줄 수 있을까?
대부분 사람은 인공지능의 발전을 보며 장차 모든 일자리를 빼앗길 것이라는 걱정을 한다. 하지만 잠시 시간을 돌려, 19세기 산업혁명을 돌아보자. 그 당시 위험하고 반복적으로 해왔던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수 있는 기계의 등장은 엄청난 이슈였다.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일자리를 점령당해 실업을 걱정했고, ‘기계를 부수자’는 러다이트 운동을 전개하는 등 반발도 일어났다.
하지만 공장에 기계의 도입은 막을 수 없었고, 단순노동자들은 필요가 없어져 순간적으로는 실업자가 늘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기계의 빠르고 정확한 작업속도는 인류의 산업발전과 기술진보 속도를 높여갔고 서비스업과 개발, 유지보수 등 이전에는 개념조차 없었던 일자리가 창출되었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과 혁신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해 대체되는 일자리는 분명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을 통해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형태의 혁신과 일자리 분야가 등장할 것이다.
이렇듯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기계처럼 인공지능은 단순 노동이 필요한 부분만을 대체할 것이다. 인건비가 절약되고, 실수가 적은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분야의 일자리가 공격당하는 것이다. 또한 아직 인공지능은 학습방식, 상황대처 등 인간을 대체하기에는 무리가 있기에 모든 인간의 일자리를 점령하기는 시간이 이르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여러 가지 합리적 판단을 도와주는 조력자로서 일하게 될 것이다.
공습이 시작됐다…이미 곳곳서 인간 일자리 위협
전문가들은 로봇의 중요한 요소로 네 가지를 꼽고 있다. 협상력, 영리함, 도와주는 능력, 공간 배치 등이다. 현재 다변화된 우리 사회는 분야별 전문성으로 경쟁하고 있지만 첨단 기술로 만들어진 로봇은 전문성 직업 또한 위태한다. 공통적으로 업무 수행이 반복적인 전문성 직업들은 대체 확률이 높은 반면 화가와 사진사, 지휘자, 작곡자, 연주자, 배우, 임상심리사 등 창의성을 요구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들은 대체 확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머신러닝과 딥러닝의 기술이 합쳐져 발달한다면 인간이 보고 느끼는 것 이상의 정보를 받아 ‘창조’의 영역 진입 또한 시간문제다.
21세기 IT 국가 대한민국, 기술발전이 빠르게 진행되며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막을 수 없다. 이제 인공지능의 발달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우리 사회는 전문 분야별로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며 접목할 수 있는 인프라 조성과 제도적 장치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또한 기존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직업상담과 교육뿐만 아니라 새로운 인공지능과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교육과 진로 코치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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