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의 ‘양화’편에 있는 공자의 말로, ‘하루 종일 배불리 먹고 마음 쓰는 데가 없다면 참으로 곤란하다. 쌍륙과 바둑이라는 것이 있지 않으냐? 그것이라도 하는 것이 그래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의 일부예요.

공자가 살았던 춘추시대에는 쌍륙(雙六: 여러 사람이 편을 갈라서 두 개의 주사위를 던져 하는 놀이)이나 바둑 모두 학문을 하는 사람이 멀리 해야 하는 놀이였어요. 공자는 사람들이 배고프면 밥은 배부르게 먹을 줄 알면서 부족함이 있는데도 그것을 채우기 위해 공부하지 않는 모습에 화가 났어요. 그래서 무위도식(無爲徒食)할 바에는 차라리 어떤 놀이라도 선택하고 집중해서 해보라고 말하고 있어요.

뭐라도 하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고 말이죠. 공부 안 하고 멍하게 있는 아이에게 ‘그렇게 멍하게 있을 거면 차라리 나가서 놀기라도 해라’라고 꾸짖는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이제 배고프면 밥으로 배를 채우듯이 부족함을 느꼈다면 책을 보며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 한마디 속 한자 - 飽(포) 배부르다

▷ 不飽和(불포화): 1. 최대 한도까지 한껏 이르지 아니함. 2. 『화학』포화에 미달한 상태.

▷ 飽食暖衣(포식난의): 배부르게 먹고 따뜻하게 입는다는 뜻으로, 의식(衣食)이 넉넉하게 지냄을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