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시봉의 내 인생을 바꾼 한마디] 두드리면 울리고, 두드리지 않으면 울리지 않는다 - 묵자
▶‘묵자’의 ‘공맹(公孟)’편에 있는 글로, ‘공맹자가 묵자에게 말했다. “군자는 자기를 공손히 하고 기다리며, 물으면 답하고 묻지 않으면 그친다. 비유하면 종과 같다. 두드리면 울리고, 두드리지 않으면 울리지 않는다.”’의 일부예요.

유가(儒家)인 공맹자의 말에 묵자는 말해요. 군자라면 기다리기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세상을 변혁하는 데 나서야 한다고 말이죠. 이 두 사람의 논쟁처럼 공맹자의 자세로 살 것인가, 묵자의 자세로 살 것인가는 언제나 우리를 괴롭히는 질문이에요. 살다보면 굳이 나서서 말하지 않아야 할 때가 있고, 본인이라도 나서서 꼭 말해야 할 때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참 어려운 것은 어떤 선택이 더 현명했는지는 시간이 지나고 어느 정도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 그 전까지는 조심하고 신중할 수밖에요.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 한마디 속 한자 - 鳴(명) 울다, 울리다

▷ 悲鳴(비명) : 1. 슬피 욺. 또는 그런 울음소리. 2. 일이 매우 위급하거나 몹시 두려움을 느낄 때 지르는 외마디 소리.

▷ 孤掌難鳴(고장난명): 1. 외손뼉만으로는 소리가 울리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혼자의 힘만으로 어떤 일을 이루기 어려움. 2. 맞서는 사람이 없으면 싸움이 일어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

허시봉 < 송내고 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