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성장률 0.7%…전분기보다 큰 폭 후퇴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세계 성장 둔화와 미국인들의 소비 위축 등 여파로 크게 떨어졌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 등 여파로 미국 주가가 출렁였던 민감한 시기에 나온 이번 발표로 미국 경제가 다시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0.7%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시장의 전망치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치다. 마켓워치는 0.7%를, 블룸버그통신은 0.8%를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3분기의 2%, 2분기의 3.9% 등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유럽 경제 위축,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이 미국 경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GDP 하락은 주로 소비지출 감소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4분기 소비지출은 2.2%로 전분기의 3%보다 크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GDP에서 차지하는 소비기여분이 작년 3분기 2.04%에서 1.46%로 낮아졌다.수출 부문도 전분기 대비 2.5% 하락했다. 최근 강 달러와 세계적으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면서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매출이 크게 줄어든 까닭이다.

이정선 한국경제신문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