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시봉의 내 인생을 바꾼 한마디] 벌집에는 고니 알을  담을 수 없다 - 회남자
▶ 『회남자』‘범론훈’에 있는 글로, ‘두터운 덕이 있으면 작은 절개를 문제 삼지 않았고, 크게 칭찬받을 일이 있으면 사소한 일로 흠잡지 않았다. 무릇 소 발굽만한 물에는 드렁허리(몸길이가 40cm 정도 되는 민물고기)나 다랑어가 살 수 없고, 벌집에는 고니 알을 담을 수 없듯이, 작은 몸은 큰 몸을 담을 수 없다.’의 일부에요.

만약 작은 벌이 백조라고 불리는 고니의 알을 제 집에 넣으려는 모습을 봤다면 여러분은 어떨 것 같나요? 아마 사진을 찍고, 세상에 이런 일도 다 있다며 여기저기 떠들고 다닐 거예요. 그렇다면 덕이 작은 소인(小人)이 큰 인물을 품으려다 안 되자, 그 사람을 욕보이는 모습을 봤다면 어떨 것 같나요? 벌의 행동을 봤을 때와 같은가요? 아닐 거예요. 어찌 보면 소인과 벌의 행동은 닮아 있는데 왜 우리는 사람에게 그리 무심한 걸까요? 이제 달라져 봐요. 그러면 우리 주변에 큰 인물들이 점점 많아질 거예요.

▶ 한마디 속 한자 - 卵(란) 알

▷ 명란(明卵) : 1. 명태(明太)의 알. 2. 명란젓.

▷ 누란지위(累卵之危) : 층층이 쌓아 놓은 알의 위태로움이라는 뜻으로, 몹시 아슬아슬한 위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허시봉 <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