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사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사건의 범인은 이슬람교 신자인 무슬림이다. 이들이 테러를 자행한 이유는 이슬람교 선지자인 무함마드에 대한 모독 때문이다. 무슬림은 누구이며 그들은 샤를리의 무함마드 풍자에 왜 격분한 것일까.

이슬람 사회에서 무함마드는 알라(하느님의 아랍어 표현)가 인류에게 보낸 마지막 예언자이자 사도다. 이슬람 교리상 무함마드는 신은 아니지만 그의 삶은 무슬림이라면 당연히 따르고 배워야 하는 존재다. 이슬람교는 인간을 형상화하는 것 자체를 금기한다. 기독교인이 무함마드의 얼굴을 그려 풍자한 것은 이슬람의 가장 중요한 신앙을 건드리는 것으로 간주된다는 얘기다. 샤를리 에브도가 무함마드를 나체로 묘사하는 등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넘어 이슬람의 거센 반발을 일으켜왔다.

무슬림 사회는 무슬림 전통의 존중과 표현의 자유는 상충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문화의 차이를 인정한다고 해서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는 주장이다. 상대의 종교·문화적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프랑스가 내세우는 관용의 정신인 ‘톨레랑스’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무슬림은 세계 종교별 인구 2위로 알라를 유일신으로 숭배한다. 이들은 쿠란을 경전으로 삼고 신앙고백, 기도, 단식, 자캇(기부)과 성지순례를 5대 종교 의무로 여긴다. 이슬람교가 발원한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를 향해 하루에 5번 절을 한다. 술과 돼지고기를 금지하고 라마단 기간(이슬람 달력의 9월)에는 매일 해가 뜬 시간 동안 단식한다.

허지은 한국경제신문 인턴(동국대 신문방송학4) jieunhuh071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