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과 싸워온 인류, 에볼라도 이겨낼 것
1905년 발생한 러·일전쟁은 의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피해자보다 전쟁 속에서 발생한 질병으로 죽은 사망자가 더 많다는 통계 자료가 처음으로 나왔던 것이다.
이는 단순한 통계 자료가 아니라, 전염병(감염증 중 전염력이 강해서 쉽게 감염되는 질병)에 의한 인류의 피해 정도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게 해주었다.
공식적으로 기록된 한국 최초의 전염병은 백제 온조왕 4년에 발병했다고 한다. 이 병에 대해 자세한 병명이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같은 증상의 인명 피해가 막대했던 것으로 보아 전염병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에도 대한민국은 여러 차례 전염병에 의한 피해를 입어 왔으며 현재도 전염병의 안전지대에 들어섰다고 확신할 수 없다. 전염병은 세계의 인구를 자연적으로 조절해주는 기능을 하고 있지만 도를 넘으면, 인류 멸망의 근본적인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전 세계는 요즘 에볼라 바이러스의 공포에 떨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급성 열성 감염증으로 치사율이 매우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다행히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파는 혈액이나 체액 등의 직접 접촉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전파 범위가 넓다고 할 수 없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발생지(위생 환경의 발달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아프리카로 예상되며 아프리카에서는 벌써 빠른 속도로 감염자가 발견되고 있다. 기니, 라이베리아 등 아프리카 내의 주요 발생 국가에서는 감염자가 지난 한 달 사이 매주 1000여명을 훌쩍 넘어섰다. 치사율도 70%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스페인에 이어 미국 역시 아프리카 외부에서도 감염자가 나타나고 있다. 세계적으로 공식 집계된 사망자만 4400여명이며 감염자는 8900여명이나 된다. 관리 본부는 에볼라에 대해 부적절하거나 뒤늦은 대응을 보일 경우에는 감염자가 매주 최소 5000~최대 1만명씩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 이상은 대한민국도 안전지대라고 할 수 없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는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계속해 확산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관련 주식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J생명과학은 상한가로 거래되기도 해 이목을 끌었다. J생명과학은 해외 기업과 함께 에볼라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인 그룹이다. 미국 제약 전문지에 소개되면서 사람들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이다.
인간의 병이 세균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20세기 들어서다. 인간의 연구와 발전은 천연두라는 무시무시한 전염병을 이겨냈다. 패닉에 빠지기보다 과학적인 예방과 대응이 에볼라 바이러스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한지영 생글기자 (대원외고 1년) ychu_@naver.com
새로운 경험이 된 '학교 밤샘 책읽기'
서울 강서구 덕원여자고등학교는 지난 17일 오후 6시부터 18일 오전 6시까지 ‘밤샘 책읽기’ 행사를 가졌다. 말 그대로 진행 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고 책을 읽으며 보내는 것이다. 책의 종류에는 제한이 없었다. 자신이 평소 읽고 싶었던 소설책, 자기계발서, 인문서적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다.
한 번도 쉬지 않고 책을 읽는 것은 아니다. 중간 중간 쉬는 시간을 두었다. 1차시는 6시20분~10시30분까지였다. 30분 휴식 후 11시~0시30분까지 2차시를 진행했다. 다시 30분 휴식 후 새벽 1~2시까지는 책 겉표지로 쇼핑백을 만들어 친구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는 이벤트를 했다. 3차시는 2시~3시30분까지, 다시 30분 휴식 후 4시부터 5시30분까지가 마지막 시간을 가졌다. 다음날 아침 6시30분 독서를 마친 우리는 뒷정리 후 귀가했다.
이번 행사는 1학년만 참여하는 행사였다. 450명 중 300명이 넘게 밤샘 독서에 참여하는 열기를 보여줬다. 시험이 끝난 바로 다음날이어서 많이 참여하지 않을 줄 알았다. 생각보다 많이 참여한데 대해 선생님들도 놀랐다.
첫 시간은 독서시간이 길어서 조금 힘들었다. 저녁을 먹은 뒤라 식곤증이 몰려오기도 했고, 다른 친구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아예 일어나지도 않았다. 의자 끄는 소리가 다소 신경에 거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잠이 깨고 독서에 집중하자 전에 읽었던 책인데도 글이 훨씬 더 잘 들어왔다. 시험기간이라 읽지 못했던 자기계발서 혹은 부모님이 추천해 주신 책들을 많이 읽을 수 있었다. 필자와 달리 시험이 끝나서 재미로 책을 읽는 친구들도 있었다. 도서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설책을 빌린 친구, 집에 있는 시리즈 소설책을 가져온 친구, 다른 친구와 책을 바꿔 읽는 친구 등 다양했다. 그리고 슬슬 졸릴 새벽 1~2시에 마련된 ‘책 쇼핑백 만들기’는 잠을 깨는 데 일등공신이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이런 거 할 시간에 책을 좀 더 읽고 싶다” 혹은 “아이들이 하는 걸 한다”는 등의 부정적 의견을 비치기도 했다. 대부분 학생들은 밤샘 책읽기를 즐기는 듯했다. 2학년 때도 참여할 생각을 가진 친구들이 많았다.
지루하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기우였다. 매우 유익하고 알찬 시간이었다. 이런 행사가 있는 학교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다. 축제를 하는 것도 좋지만 독서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자발적으로 참여해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다른 학교에도 이런 밤샘 책읽기 행사가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 진 생글기자 (덕원여고 1년) jangjin1120@naver.com
점점 늘어나는 상업적 기념일들
21세기의 사람들 사이에는 매달 14일을 기념일로 정해 선물을 주고받는 포틴 데이(fourteen day)가 유행하고 있다. 매월 14일에는 다양한 기념일이 있다. 예를 들어, 1월은 다이어리 데이, 4월은 블랙 데이, 5월은 로즈 데이, 6월은 머그 데이, 7월은 링 데이, 8월은 그린 데이, 9월은 뮤직 데이, 10월은 와인 데이, 11월은 무비 데이, 쿠키 데이, 12월은 머니 데이란 기념일들이 생겨났다.
그 중 대표적인 기념일들 중 2월14일 밸런타인 데이이며, 이날 선물을 받은 남자가 보답하는 3월14일 화이트 데이가 대표적인 상업 기념일이다. 그리고 날짜와 상품을 연계시키는 3월3일은 3이 겹친다고 해서 삼겹살 데이, 10월24일 애플 데이는 먹는 사과에 미안함을 표하는 사과의 의미를 담아 사과를 선물하는 날이며, 11월11일 빼빼로 데이는 부산과 경남권의 여 중·고들이 “키 크자” “날씬해지자” “롱 다리 되자”란 의미를 부여한 날이다. 처음엔 소매점에서 유행했다가 점점 마케팅으로 확산되었다. 마지막으로 원래 있던 전통에 변화시킨 10월31일은 할로윈 데이라고 불리는데 11월1일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 그들의 집으로 돌아온다고 믿어 이 축제는 유령, 마녀, 도깨비 등의 분장을 하며 상대가 좋아하는 음식을 주면서 악의 기운을 떨치고 10월31일 밤 축제를 즐기는 날이다.
이런 기념일들은 매월 14일의 포틴 데이(fourteen day)와 방식만 다를 뿐 의미는 똑같다. 연인들이 사랑을 확인하거나, 평소 마음에 담아 둔 상대에게 고백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마음을 이용해 점점 위에 기념일들은 상업적으로 변해서 원래의 목적이 변질되는 경우가 늘어났다. 순수하게 원래의 목적으로 남녀노소 모두 한마음의 동심의 세계로 빠지게 되고 가족, 친구, 연인들이 한 번 더 웃음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이러한 기념일들은 단지 상인들의 상업적 욕구의 기능에 충족할 뿐이다. 그리고 그들은 기념일에 필요한 물품의 비용을 매년 올리고 있다. 서로의 진심된 마음을 전달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러한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고민을 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어느 회사에서는 마케팅 전략으로 새로운 기념일을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상업적으로 만들어진 기념일들의 인기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위와 같은 기념일들을 기회로 삼아 소비자의 마음을 상업적인 목적을 위해 이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물론 이런 기념일에 지나치게 신경쓰는 소비자나 젊은이들도 문제다. 주관이 뚜렷하다면, 이런 형식적인 기념일에 신경 쓸 까닭이 없다. 기업이 나쁜 게 아니라 그런 마케팅에 흔들리는 소비자가 더 문제일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 이런 상업적 기념일들이 유독 많다면, 결코 자랑할 만한 것은 아니다.
김진식 생글기자 (장유고 1년) hjjh9910@naver.com
1905년 발생한 러·일전쟁은 의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피해자보다 전쟁 속에서 발생한 질병으로 죽은 사망자가 더 많다는 통계 자료가 처음으로 나왔던 것이다.
이는 단순한 통계 자료가 아니라, 전염병(감염증 중 전염력이 강해서 쉽게 감염되는 질병)에 의한 인류의 피해 정도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게 해주었다.
공식적으로 기록된 한국 최초의 전염병은 백제 온조왕 4년에 발병했다고 한다. 이 병에 대해 자세한 병명이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같은 증상의 인명 피해가 막대했던 것으로 보아 전염병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에도 대한민국은 여러 차례 전염병에 의한 피해를 입어 왔으며 현재도 전염병의 안전지대에 들어섰다고 확신할 수 없다. 전염병은 세계의 인구를 자연적으로 조절해주는 기능을 하고 있지만 도를 넘으면, 인류 멸망의 근본적인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전 세계는 요즘 에볼라 바이러스의 공포에 떨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급성 열성 감염증으로 치사율이 매우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다행히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파는 혈액이나 체액 등의 직접 접촉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전파 범위가 넓다고 할 수 없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발생지(위생 환경의 발달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아프리카로 예상되며 아프리카에서는 벌써 빠른 속도로 감염자가 발견되고 있다. 기니, 라이베리아 등 아프리카 내의 주요 발생 국가에서는 감염자가 지난 한 달 사이 매주 1000여명을 훌쩍 넘어섰다. 치사율도 70%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스페인에 이어 미국 역시 아프리카 외부에서도 감염자가 나타나고 있다. 세계적으로 공식 집계된 사망자만 4400여명이며 감염자는 8900여명이나 된다. 관리 본부는 에볼라에 대해 부적절하거나 뒤늦은 대응을 보일 경우에는 감염자가 매주 최소 5000~최대 1만명씩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 이상은 대한민국도 안전지대라고 할 수 없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는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계속해 확산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관련 주식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J생명과학은 상한가로 거래되기도 해 이목을 끌었다. J생명과학은 해외 기업과 함께 에볼라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인 그룹이다. 미국 제약 전문지에 소개되면서 사람들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이다.
인간의 병이 세균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20세기 들어서다. 인간의 연구와 발전은 천연두라는 무시무시한 전염병을 이겨냈다. 패닉에 빠지기보다 과학적인 예방과 대응이 에볼라 바이러스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한지영 생글기자 (대원외고 1년) ychu_@naver.com
새로운 경험이 된 '학교 밤샘 책읽기'
서울 강서구 덕원여자고등학교는 지난 17일 오후 6시부터 18일 오전 6시까지 ‘밤샘 책읽기’ 행사를 가졌다. 말 그대로 진행 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고 책을 읽으며 보내는 것이다. 책의 종류에는 제한이 없었다. 자신이 평소 읽고 싶었던 소설책, 자기계발서, 인문서적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다.
한 번도 쉬지 않고 책을 읽는 것은 아니다. 중간 중간 쉬는 시간을 두었다. 1차시는 6시20분~10시30분까지였다. 30분 휴식 후 11시~0시30분까지 2차시를 진행했다. 다시 30분 휴식 후 새벽 1~2시까지는 책 겉표지로 쇼핑백을 만들어 친구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는 이벤트를 했다. 3차시는 2시~3시30분까지, 다시 30분 휴식 후 4시부터 5시30분까지가 마지막 시간을 가졌다. 다음날 아침 6시30분 독서를 마친 우리는 뒷정리 후 귀가했다.
이번 행사는 1학년만 참여하는 행사였다. 450명 중 300명이 넘게 밤샘 독서에 참여하는 열기를 보여줬다. 시험이 끝난 바로 다음날이어서 많이 참여하지 않을 줄 알았다. 생각보다 많이 참여한데 대해 선생님들도 놀랐다.
첫 시간은 독서시간이 길어서 조금 힘들었다. 저녁을 먹은 뒤라 식곤증이 몰려오기도 했고, 다른 친구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아예 일어나지도 않았다. 의자 끄는 소리가 다소 신경에 거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잠이 깨고 독서에 집중하자 전에 읽었던 책인데도 글이 훨씬 더 잘 들어왔다. 시험기간이라 읽지 못했던 자기계발서 혹은 부모님이 추천해 주신 책들을 많이 읽을 수 있었다. 필자와 달리 시험이 끝나서 재미로 책을 읽는 친구들도 있었다. 도서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설책을 빌린 친구, 집에 있는 시리즈 소설책을 가져온 친구, 다른 친구와 책을 바꿔 읽는 친구 등 다양했다. 그리고 슬슬 졸릴 새벽 1~2시에 마련된 ‘책 쇼핑백 만들기’는 잠을 깨는 데 일등공신이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이런 거 할 시간에 책을 좀 더 읽고 싶다” 혹은 “아이들이 하는 걸 한다”는 등의 부정적 의견을 비치기도 했다. 대부분 학생들은 밤샘 책읽기를 즐기는 듯했다. 2학년 때도 참여할 생각을 가진 친구들이 많았다.
지루하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기우였다. 매우 유익하고 알찬 시간이었다. 이런 행사가 있는 학교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다. 축제를 하는 것도 좋지만 독서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자발적으로 참여해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다른 학교에도 이런 밤샘 책읽기 행사가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 진 생글기자 (덕원여고 1년) jangjin1120@naver.com
점점 늘어나는 상업적 기념일들
21세기의 사람들 사이에는 매달 14일을 기념일로 정해 선물을 주고받는 포틴 데이(fourteen day)가 유행하고 있다. 매월 14일에는 다양한 기념일이 있다. 예를 들어, 1월은 다이어리 데이, 4월은 블랙 데이, 5월은 로즈 데이, 6월은 머그 데이, 7월은 링 데이, 8월은 그린 데이, 9월은 뮤직 데이, 10월은 와인 데이, 11월은 무비 데이, 쿠키 데이, 12월은 머니 데이란 기념일들이 생겨났다.
그 중 대표적인 기념일들 중 2월14일 밸런타인 데이이며, 이날 선물을 받은 남자가 보답하는 3월14일 화이트 데이가 대표적인 상업 기념일이다. 그리고 날짜와 상품을 연계시키는 3월3일은 3이 겹친다고 해서 삼겹살 데이, 10월24일 애플 데이는 먹는 사과에 미안함을 표하는 사과의 의미를 담아 사과를 선물하는 날이며, 11월11일 빼빼로 데이는 부산과 경남권의 여 중·고들이 “키 크자” “날씬해지자” “롱 다리 되자”란 의미를 부여한 날이다. 처음엔 소매점에서 유행했다가 점점 마케팅으로 확산되었다. 마지막으로 원래 있던 전통에 변화시킨 10월31일은 할로윈 데이라고 불리는데 11월1일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 그들의 집으로 돌아온다고 믿어 이 축제는 유령, 마녀, 도깨비 등의 분장을 하며 상대가 좋아하는 음식을 주면서 악의 기운을 떨치고 10월31일 밤 축제를 즐기는 날이다.
이런 기념일들은 매월 14일의 포틴 데이(fourteen day)와 방식만 다를 뿐 의미는 똑같다. 연인들이 사랑을 확인하거나, 평소 마음에 담아 둔 상대에게 고백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마음을 이용해 점점 위에 기념일들은 상업적으로 변해서 원래의 목적이 변질되는 경우가 늘어났다. 순수하게 원래의 목적으로 남녀노소 모두 한마음의 동심의 세계로 빠지게 되고 가족, 친구, 연인들이 한 번 더 웃음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이러한 기념일들은 단지 상인들의 상업적 욕구의 기능에 충족할 뿐이다. 그리고 그들은 기념일에 필요한 물품의 비용을 매년 올리고 있다. 서로의 진심된 마음을 전달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러한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고민을 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어느 회사에서는 마케팅 전략으로 새로운 기념일을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상업적으로 만들어진 기념일들의 인기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위와 같은 기념일들을 기회로 삼아 소비자의 마음을 상업적인 목적을 위해 이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물론 이런 기념일에 지나치게 신경쓰는 소비자나 젊은이들도 문제다. 주관이 뚜렷하다면, 이런 형식적인 기념일에 신경 쓸 까닭이 없다. 기업이 나쁜 게 아니라 그런 마케팅에 흔들리는 소비자가 더 문제일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 이런 상업적 기념일들이 유독 많다면, 결코 자랑할 만한 것은 아니다.
김진식 생글기자 (장유고 1년) hjjh99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