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민의 스토리면접 (24)

대입 실전면접 문답과 평가
Ⅰ. 들어가며

면접이란 무엇일까? “면접관에게 자신의 솔직한 내면의 가치를 말의 언어가 아닌 몸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내가 아는 유일한 언어는 몸의 언어입니다.” 지난달 14~18일, 4박5일 한국방문 100시간을 보낸 프란치스코 교황의 과거 말씀이다. 말하는 법이 강조되는 현대산업시대에, 행동하는 감성이 진정한 가치를 가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우리가 교종의 방한에 감동하는 것은 다름아닌 교종의 행동 그 자체에서 진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차 소울을 타고 다니는 모습, 헬기가 아닌 KTX를 타며 대중속에 함께하는 모습, 장애아동들이 공연할 때 내내 서서(50여분 동안) 그 모습을 지켜보신 모습, 거리를 지나다 아이가 보이면 아이를 안아주는 모습, 손하트를 날리는 장애아동에 대해 손하트를 보내는 모습, 세월호 유족과 위안부 할머니를 진정으로 안아주는 모습 등 헤아릴 수 없는 행동 그 자체에서 느껴지는 삶의 경종을 느끼게 된다. 마음에 이는 대로 행동하는 그 모습에서 자유로움을 느끼며 사랑이 뭔지 무언의 메시지를 받는다. 자신처럼 스스로의 마음을 밝고 맑고 순수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면 세상이 얼마나 밝아질 수 있는지를 이야기 하는 듯하다.

이처럼 행동으로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은 프란치스코 교종만의 특별한 모습은 아닐 것이다. 우리들 어머니가 그러하고,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그러하다. 대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한다.

요즘 자기소개서에 대한 문의가 많다. 면접도 마찬가지다. 답은 바로 프란치스코 교종의 모습에 있다. 프란치스코 교종이 한국방문에서 보여준 모습을 언론을 통해 다시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처럼 자신의 모습을 자기소개서에 쓰고, 면접에서도 대답하기 바란다.

Ⅱ. 경희대 학생부종합전형 특이사항

1. 경희대는 학생부 종합 전형에 수능최저등급이 없는 것이 특이하다. 학생부 교과점수가 좋지만 모의고사가 낮게 나오는 학생에게 유리한 전형이다.

2. 세부적인 구성을 보면 다음과 같다. ①학교생활충실자 종합전형인 경우, 학생부교과 70+서류 30이다. 이는 작년 1단계 학생부 100(4배수), 2단계 서류 100의 단계적 선발에서 일괄선발로 바뀌었다. 선발인원도 400명에서 320명으로 줄었다. ②지역균형 종합전형은 학생부교과 70+서류 30으로 신설되었다. 선발인원은 210명이다. ③네오르네상스 종합전형의 경우, 1단계-서류 100(3배수), 2단계- 1단계점수 70 면접 30이다. 작년과 같은 단계별 전형이다. 선발인원은 580명에서 900명으로 대폭 늘었다. ④실기우수자 종합전형은 일괄선발인 작년과 달리 2단계 선발이다(1단계 5배수-학생부(교과+출결) 20, 실적평가 80, 2단계-1단계점수 70, 특기재평가 30). 선발인원은 4명(일반), 12명(Hospitality 경영학부(조리))로 소수이다. ⑤고른기회 종합전형의 경우, 작년 사회공헌 및 역경극복 종합전형에서 바뀐 것으로, 작년과 같은 2단계 선발전형이다(1단계-서류 100 3배수, 2단계-1단계점수 70, 면접 30). 선발인원은 100명에서 220명으로 늘었다. ⑥ 특성화고졸재직자 종합전형의 경우, 서류 70, 면접 30으로 일괄선발이다. 선발인원은 120명으로 신설되었다. ③과 ④는 주목하자.

각 종합전형의 특징을 살펴보자. ①학교생활충실자 종합전형인 경우 학교 교과/비교과 영역을 충실히 수행하고, 학교 활동 전반에 적극성과 바른 생활태도를 가진 학생이라면 고려해봐도 좋다. 또한 2013년 2월 이후 졸업자인 삼수생도 지원이 가능하다. ②지역균형 종합전형은 새로 신설된 전형으로, 지원자격에서 수도권지역(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하고 있고, 일반고 졸업예정자로서 학교장의 추천을 필요로 한다. 고교별 인문 1명, 자연 1명이다. 지방학생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 또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학업의지가 강한 학생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하므로 참고하자. 물론, 수능최저등급이 없으므로 학생부 교과뿐만 아니라 비교과 활동도 경쟁력이 있는지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③네오르네상스 종합전형의 경우, 320명 대폭 증가하였고, 그런 만큼 2단계 서류의 영향력이 전년도에 비해 10% 정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리더십 및 봉사인재, 국제화인재, 과학인재, 문화인재 중 1개 항목에 장점이 있는 학생에게 유리하니 지원하기 전에 이 부분을 살펴보기 바란다.

Ⅲ. 실전면접 질문과 답변

다음의 내용은 해당 대학교의 학과에 합격한 합격생의 진술을 중심으로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한 것이다. 독자는 두 번 읽기를 바란다. 한 번은 학생의 입장이 되어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어떠한 근거가 좋을지, 그리고 교과목의 어떤 부분과 관련이 있는지 분석해보고, 다음으로는 질문자가 되어 어떻게 질문하는 것이 지식의 폭과 학과공부에 대한 진지함을 알 수 있는지 분석해보기 바란다.

◎ 경희대 경제학과에 합격한 김경희(가칭) 학생. 네오르네상스 전형 실전면접

경희 학생은 교수님 두 분이 계신 상황에서 45분여 정도 심층면접과 발표면접 준비 및 발표면접을 보았다.

교수: 왜 경제학과에 지원했나요?

학생: 네. 제 꿈은 경제정책연구원입니다. 이 꿈을 위해 어떤 공부를 해야 하고, 어떤 수업을 들으면서 능력을 길러야 할까 고민하는 도중, 경희대학교 경제학과 커리큘럼에 경제정책 쟁점연구 분야를 보고 나서 ‘여기가 내 학과구나’라는 생각을 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교수: 지원자는 경제학 공부를 위해서 어떤 종류의 공부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학생: 저는 통계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 그 자체이든, 제가 공부하고 싶은 경제정책분야이든 다양한 그래프를 바탕으로 자료를 분석할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통계가 가장 필수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수: 경제학과의 지원에 도움이 되었던 활동은 무엇인가요?

학생: 교육청 주관의 시사토론반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대기업의 사회적 기업진출은 정당한가와 같은 주제로 조사하고, 토론하는 등 활동이었습니다. 이 활동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수: 대기업의 사회적 기업진출은 정당한가라는 주제에서 어떤 입장이었나요?

학생: 정당하지 못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교수: 어떤 근거로 주장했었나요?

학생: 지금 우리나라는 대기업의 수가 적지만, 아주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기업이 사회적 기업으로 진출하려 하는 것은 기존의 자사회적 기업의 영역을 침해하는 것이며 이익만을 추구하여 기업윤리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교수: 그렇군요. 지원자는 아는 경제학자가 있나요?

보이지 않는 손을 주장하며 시장경제사회의 지평을 연 국부론을 저술한 애덤 스미스를 알고 있습니다.

[이후는 발표면접을 25분 준비하고 발표하였다.]

Ⅳ. 평가

◆ 1분 자기소개나, 지원자의 꿈을 묻는 질문에는 자신의 장래희망과 왜 해당학과를 선택하였는지(학과 선택 이유), 그리고 이를 위해서 고등학교 때 무엇을 준비하였는지(고교 준비 활동)의 순서로 말하면 된다. 절대 과장되게 자신이 잘났다는 것보다는 사실에 입각해서 자신의 활동 중심으로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학과 지원 동기에서는 해당 대학교와 학과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언급하는 부분은 학생의 해당 학과에 대한 열정을 나타내준다.

◆ 통계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경제의 어느 분야, 즉 환율변동과 경제지표의 관계 같은 구체적인 예시를 들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 교내 활동이어도 괜찮다. 금년도 자기소개서는 교내활동이나 학교장이 허락한 교외행사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 그리고 어떻게 조사했는지, 어떻게 토론했는지, 그래서 한국경제의 어떤 지표와 관련성이 컸는지를 경제학과와 관련해서 말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 토론문제의 경우, 문제만 말하지 말고, 자신의 입장과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도록 하자. 이렇게 답변하였다면 교수님의 관련 추가질문은 없었을 것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어느 입장이 아니라 구체적인 근거임을 잊지 말자. 그리고 이 활동으로 자신에게 무슨 영향이 있었는지 말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 발표면접의 경우, 반드시 문제의 요구하는 바를 명확하게 특정하고, 그 부분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근거를 말하면 된다. 이때 명심해야 할 부분은 이 부분도 좋다, 저 부분도 좋다는 식의 양시론이다. 명확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근거를 밝히기 바란다.

[대입컨설팅 및 대입설명회, 교대설명회 문의, 학생부종합전형 및 면접 특강 문의, 자소서 특강 문의, 교대 면접 문의, 방과후수업(논술,면접)문의. 교대자소서·면접반 개강됨. 대학자기소개서반 개강됨. 대학 면접반 개강됨. 문의사항 및 칼럼 내용 질문은 이메일이나 에스논술분당학원(031-717-5487)으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