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독자들이 8월에도 <합본 pdf>를 신청하고 있습니다. 7월 한 달 동안만 보내드린다고 약속을 드린 바 있습니다. 다음 기회에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수능 전에 다시 정리된 형태로 보내드릴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변증법이 끝나고 나면 상위권 대학에서 사용하는 공통점과 차이점 찾기 유형, 제시문 3개 비교, 고급 통계(실험해석) 유형 정도만 남습니다. 그리고 이제 곧 대망의 수시 논술 시험과 수능 시험이 다가오지요.
이 시기가 되면 시간의 강물이 더욱 빠르게 흐르는 것만 같습니다. 유형별 분석이 끝나면 이제 대학별 유형 분석에 들어갑니다.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던 부분이지요. 오늘은 변증법의 마지막 시간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변증법의 핵심, C를 만드는 여러 가지 꼼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C를 만들어 봅시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이 부분입니다. 즉 이런 거죠. “A와 B가 대립되는 것은 알겠어요. 하지만 C부분은 어떻게 하죠? 도저히 생각이 안나요!”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즉 아는 것은 없지만 어찌했든 칸을 채우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몇 가지 꼼수를 알아보죠. 물론, 당연히 자기 스스로 창의적인 논거와 사례를 제시하면서 진행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모든 고3이 그렇게 창의적인 것은 아니니까요.
(1) A-B-A 방식
이미 설명한 A-B-A 방식입니다. A에 던질 근거가 대략 3개 생각난다면 (혹은 제시문에 그렇게 3개의 근거가 제시되었다면) 우선 A부분에 그걸 1개만 던지는 것이죠. 그리고 B로 받은 후에 나머지 근거 2개를 C에 몰아넣는 것입니다.
분량상 어느 정도의 양을 채울 수 있기 때문에 그다지 아주 뛰어난 논리를 구사하진 못하더라도, 분량을 못 채우거나 할 말이 없어서 같은 말을 반복할 위험은 피할 수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변증법을 위한 근거들이 제시문에서 제공되므로, 최소한 제시문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합니다. 할 말이 없어서 빈 칸을 두는 최악의 경우를 피하자는 것이지요.
(2) 제한적/조건적 찬성과 반대
무조건적인 찬성으로 밀어붙이다보면 논리가 허약해지기 쉽습니다. 가령 <카피라이트 vs 카피레프트>를 예로 들어보죠. 카피라이트를 찬성하려고 하더라도 ‘정보격차’라는 B의 공격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럴 경우, 이렇게 조건을 붙이는 것이지요.
“원칙적으로 카피라이트에 찬성한다. 개인의 재산권은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 다만, 정부가 시장원칙을 위배하지 않는 한에서 사회적 약자들에게 제한적으로 무상 제공할 수 있다.”
보면 아시겠지만, <완벽하게 찬성>은 너무 위험하므로, <원칙적으로> 찬성해놓고, <다만>과 같은 D를 붙이는 겁니다. (D는 잠시후에!)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원칙적으로><다만><제한적으로>와 같은 표현이지요.
(3) 장기적 관점
이것은 보통 지금 당장은 비현실적이더라도, 장기적으로 충분히 고려해볼 만할 때 쓰는 수법입니다. <근시안적><미봉책><임기응변><대증요법>과 같은 단어랑 많이 묶어 쓰지요.
“당신의 의견은 충분히 타당하군요. 지금 그렇게 했을 경우의 이익 또한 이해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근시안적인 시각이에요.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우리 쪽이 더 이익입니다.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보세요.”
매우 흔하게 쓰이는 스킬입니다. 지금 머리속에 떠오르는 그 어떤 문제라도 한 번 대입해서 생각해보세요.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해볼 일이 있고, 현실적인 측면에서 생각해볼 일이 있을 거예요.
(4) 현실적인 측면
이것은 위의 장기적 관점에 대응되는 논리로서, 어찌해도 현실적으로는 무리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쓰는 수법입니다.
“당신의 의견 충분히 인정해요. 하지만, 그것은 매우 비현실적이에요.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게 되어있지 않아요. 그러므로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이 부분을 간과할 수 없는 것이지요.!”
아쉽게도 현실의 힘은 무섭습니다. 그러므로 지나치게 이상적으로 접근하는 아이디어에 대해 이렇게 차단막을 치는 것이지요. 그리고 경제적 효율성과 같은 요소를 고려해본다면, 이는 매우 강력한 논거 중 하나입니다.
(5) 근본적으로
“뭐야, 원칙적으로랑 똑같은 거 아냐?” 싶겠지만, 아닙니다. 이것은 상대방에 대한 무시인 셈이지요. 상대방이 어떤 것을 들고 나오든, 그것을 소수이자 희귀한 경우로 전락시킵니다.
“그런 단점이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그것은 몇몇 사례에 불과할 뿐, 근본적인 이유가 되지 못한다.”
물론, 이것은 단독으로 쓰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더 핵심적인 논거를 내놓고 뒤이어 무언가 더 공격하고 싶을 때 붙이는 2류 논거 정도가 되겠네요.
(6) 예측 비판
이것은 비판하기의 주요 스킬입니다만, 변증법에서도 여전히 많이 쓰이죠. “너 나빠”라고 얘기하는 데는 이만한 게 또 없거든요. 단점 추가용, 혹은 장점 추가용으로 매우 유용한 스킬입니다.
“만일 B가 계속된다면 닥쳐올 폐해에 대해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만일 A가 없다면, 정말 암울해질 것이다.”
기본적으로 A와 대립되는 B가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A를 긍정하거나 B를 비판하면 C가 성립되는 이치를 이용한 것입니다. 조금만 눈치가 있는 친구라면, 여기에 비유형 비판을 더 함으로써 분량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도 이해하겠지요.
◎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D를 사용해보자!
“아무래도 분량이 차지 않아요! 서론-A-B-C외의 내용을 쓸 수는 없나요?”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D가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질문 자체가 그에 부합할 때에만 사용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상위권 대학에서 나오는 질문들은 “기술발전이 인류에게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와 같이 방향 자체를 묻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그다지 다른 말을 붙일 것이 없습니다. 현실적인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물을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물론 성균관대 4번 문제처럼 현실적 문제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상위권 대학도 존재합니다. 정확하게 어떤 수준별로 나누어놓은 것은 아닙니다.)
중하위권 대학의 문제처럼 시사적 이슈, 특히 <어떤 문제에 대한 대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경우에는 D가 등장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문제의 심각성을 전제하고 의견을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이럴 때는 C 이후에 말을 덧붙여서 더 완벽한 대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것을 D라고 하지요. 기본적으로 이는 내가 거부했던 B의 의견을 들어주는 형태입니다. 그 방식과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상대방의 의견(B)을 일정 부분 받아들여 완결성을 높이는 일
ex) 다만, 어떤 부분에 있어서 무엇이 필요하다.
(2) 내가 반대를 했으니 내 스스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는 일
ex) 그러므로, 내가 반대하는 그 대책보다는 이런 대책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죠.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 폭력 기록의 학생부 기재를 허용해야 할까요?”와 같은 문제가 있다고 가정합니다. 찬성편의 C와 D를 보죠. B(물론) 부분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으니, B에 대한 대안을 마련한 스타일입니다. 이번엔 반대로 반대편의 C와 D입니다. 이번엔 저쪽에서 내놓은 대안을 거부했으니, 스스로 대안을 마련한 형태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문제의 온전한 해결을 추구할 수 있게 되지요.
이제 변증법이 끝나고 나면 상위권 대학에서 사용하는 공통점과 차이점 찾기 유형, 제시문 3개 비교, 고급 통계(실험해석) 유형 정도만 남습니다. 그리고 이제 곧 대망의 수시 논술 시험과 수능 시험이 다가오지요.
이 시기가 되면 시간의 강물이 더욱 빠르게 흐르는 것만 같습니다. 유형별 분석이 끝나면 이제 대학별 유형 분석에 들어갑니다.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던 부분이지요. 오늘은 변증법의 마지막 시간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변증법의 핵심, C를 만드는 여러 가지 꼼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C를 만들어 봅시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이 부분입니다. 즉 이런 거죠. “A와 B가 대립되는 것은 알겠어요. 하지만 C부분은 어떻게 하죠? 도저히 생각이 안나요!”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즉 아는 것은 없지만 어찌했든 칸을 채우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몇 가지 꼼수를 알아보죠. 물론, 당연히 자기 스스로 창의적인 논거와 사례를 제시하면서 진행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모든 고3이 그렇게 창의적인 것은 아니니까요.
(1) A-B-A 방식
이미 설명한 A-B-A 방식입니다. A에 던질 근거가 대략 3개 생각난다면 (혹은 제시문에 그렇게 3개의 근거가 제시되었다면) 우선 A부분에 그걸 1개만 던지는 것이죠. 그리고 B로 받은 후에 나머지 근거 2개를 C에 몰아넣는 것입니다.
분량상 어느 정도의 양을 채울 수 있기 때문에 그다지 아주 뛰어난 논리를 구사하진 못하더라도, 분량을 못 채우거나 할 말이 없어서 같은 말을 반복할 위험은 피할 수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변증법을 위한 근거들이 제시문에서 제공되므로, 최소한 제시문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합니다. 할 말이 없어서 빈 칸을 두는 최악의 경우를 피하자는 것이지요.
(2) 제한적/조건적 찬성과 반대
무조건적인 찬성으로 밀어붙이다보면 논리가 허약해지기 쉽습니다. 가령 <카피라이트 vs 카피레프트>를 예로 들어보죠. 카피라이트를 찬성하려고 하더라도 ‘정보격차’라는 B의 공격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럴 경우, 이렇게 조건을 붙이는 것이지요.
“원칙적으로 카피라이트에 찬성한다. 개인의 재산권은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 다만, 정부가 시장원칙을 위배하지 않는 한에서 사회적 약자들에게 제한적으로 무상 제공할 수 있다.”
보면 아시겠지만, <완벽하게 찬성>은 너무 위험하므로, <원칙적으로> 찬성해놓고, <다만>과 같은 D를 붙이는 겁니다. (D는 잠시후에!)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원칙적으로><다만><제한적으로>와 같은 표현이지요.
(3) 장기적 관점
이것은 보통 지금 당장은 비현실적이더라도, 장기적으로 충분히 고려해볼 만할 때 쓰는 수법입니다. <근시안적><미봉책><임기응변><대증요법>과 같은 단어랑 많이 묶어 쓰지요.
“당신의 의견은 충분히 타당하군요. 지금 그렇게 했을 경우의 이익 또한 이해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근시안적인 시각이에요.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우리 쪽이 더 이익입니다.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보세요.”
매우 흔하게 쓰이는 스킬입니다. 지금 머리속에 떠오르는 그 어떤 문제라도 한 번 대입해서 생각해보세요.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해볼 일이 있고, 현실적인 측면에서 생각해볼 일이 있을 거예요.
(4) 현실적인 측면
이것은 위의 장기적 관점에 대응되는 논리로서, 어찌해도 현실적으로는 무리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쓰는 수법입니다.
“당신의 의견 충분히 인정해요. 하지만, 그것은 매우 비현실적이에요.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게 되어있지 않아요. 그러므로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이 부분을 간과할 수 없는 것이지요.!”
아쉽게도 현실의 힘은 무섭습니다. 그러므로 지나치게 이상적으로 접근하는 아이디어에 대해 이렇게 차단막을 치는 것이지요. 그리고 경제적 효율성과 같은 요소를 고려해본다면, 이는 매우 강력한 논거 중 하나입니다.
(5) 근본적으로
“뭐야, 원칙적으로랑 똑같은 거 아냐?” 싶겠지만, 아닙니다. 이것은 상대방에 대한 무시인 셈이지요. 상대방이 어떤 것을 들고 나오든, 그것을 소수이자 희귀한 경우로 전락시킵니다.
“그런 단점이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그것은 몇몇 사례에 불과할 뿐, 근본적인 이유가 되지 못한다.”
물론, 이것은 단독으로 쓰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더 핵심적인 논거를 내놓고 뒤이어 무언가 더 공격하고 싶을 때 붙이는 2류 논거 정도가 되겠네요.
(6) 예측 비판
이것은 비판하기의 주요 스킬입니다만, 변증법에서도 여전히 많이 쓰이죠. “너 나빠”라고 얘기하는 데는 이만한 게 또 없거든요. 단점 추가용, 혹은 장점 추가용으로 매우 유용한 스킬입니다.
“만일 B가 계속된다면 닥쳐올 폐해에 대해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만일 A가 없다면, 정말 암울해질 것이다.”
기본적으로 A와 대립되는 B가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A를 긍정하거나 B를 비판하면 C가 성립되는 이치를 이용한 것입니다. 조금만 눈치가 있는 친구라면, 여기에 비유형 비판을 더 함으로써 분량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도 이해하겠지요.
◎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D를 사용해보자!
“아무래도 분량이 차지 않아요! 서론-A-B-C외의 내용을 쓸 수는 없나요?”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D가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질문 자체가 그에 부합할 때에만 사용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상위권 대학에서 나오는 질문들은 “기술발전이 인류에게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와 같이 방향 자체를 묻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그다지 다른 말을 붙일 것이 없습니다. 현실적인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물을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물론 성균관대 4번 문제처럼 현실적 문제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상위권 대학도 존재합니다. 정확하게 어떤 수준별로 나누어놓은 것은 아닙니다.)
중하위권 대학의 문제처럼 시사적 이슈, 특히 <어떤 문제에 대한 대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경우에는 D가 등장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문제의 심각성을 전제하고 의견을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이럴 때는 C 이후에 말을 덧붙여서 더 완벽한 대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것을 D라고 하지요. 기본적으로 이는 내가 거부했던 B의 의견을 들어주는 형태입니다. 그 방식과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상대방의 의견(B)을 일정 부분 받아들여 완결성을 높이는 일
ex) 다만, 어떤 부분에 있어서 무엇이 필요하다.
(2) 내가 반대를 했으니 내 스스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는 일
ex) 그러므로, 내가 반대하는 그 대책보다는 이런 대책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죠.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 폭력 기록의 학생부 기재를 허용해야 할까요?”와 같은 문제가 있다고 가정합니다. 찬성편의 C와 D를 보죠. B(물론) 부분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으니, B에 대한 대안을 마련한 스타일입니다. 이번엔 반대로 반대편의 C와 D입니다. 이번엔 저쪽에서 내놓은 대안을 거부했으니, 스스로 대안을 마련한 형태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문제의 온전한 해결을 추구할 수 있게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