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복수의 제시문 비교 문제에 대한 기본 형태를 살펴보았습니다. 단순히 2 대 2를 구분할 수 있느냐 자체를 묻는 형태였기 때문에 그다지 어렵진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분류의 기준이 되는 질문이나 단어들을 알아야 하긴 했지만, 대개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단어들은 제시문 안에 들어 있기 때문에 답을 찾기가 어렵진 않지요. 당연히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난이도가 더 어려워지면 키워드가 되는 단어가 제시문 안에 들어 있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예 힌트조차 없는 것은 아니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제아무리 어려운 성균관대나 시립대, 중앙대 문제라고 하더라도 문제를 풀기 위한 힌트는 제공하니까요. 이에 맞게 단계별로 문제수준을 보자면 이렇습니다. 이 단계란 것은 출제자가 학생들에게 답을 어느 정도 숨겨놓느냐에 따라 구분한 수준입니다.
당연히 첫 번째 단계는 매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유형은 좀처럼 나오지 않지요. 대부분 두 번째 단계의 형태대로 나옵니다. 즉, 어딘가에 힌트가 되는 단어 자체가 들어있는 셈이지요. 그러므로 그럴 때는 나머지 하나를 유추하는 것입니다.
예전에도 보여드린 적이 있는 그 비교하기 대립쌍 표처럼, 빈출되는 단어들을 미리 익혀놓으면 손쉽게 맞힐 수 있지요. 가장 어려운 단계는 역시나 구체적인 개념이나 단어 없이 그저 비슷비슷한 뉘앙스만 보여주는 형태입니다. 힌트가 되는 내용이 있다는 것은 알겠지만, 단어가 생각이 안나지요. 시험장에서 답답해하는 대부분의 경우가 여기에 속합니다.
이외에도 유형에 따라 난이도를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의 표를 보실까요? 문제 유형 중에 연결하기가 있지요? 2 대 2 분류나 독해력을 묻는다는 것도 알겠지만, 이것은 과연 뭘까요? 아, 연결하기에 대해 배워봅시다.
2개의 대립된 제시문을 다시 2개의 제시문으로 연결, 설명하는 형태
사실 이 문제는 2 대 2 비교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문제 형태 자체가 ‘설명하기’라는 점에서 쓰는 방법이 다를 뿐입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제시문 (가)와 (나)를 비교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와 (라)를 설명하시오.>의 형태로 등장하게 됩니다. 문제 조건상 <비교하기 + 설명하기> 형태가 되는 것이지요. 풀이 과정은 2 대 2와 같다는 점에서 난이도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의 답안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차피 이런 유형이라고 하더라도 근본적으로는 2 대 2를 분류하는 것은 같기 때문에, 애초에 같은 쌍을 묶어놓기만 하면 답안을 구성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또한, 간혹 경우에 따라 <각각>과 같은 표현을 통해 평가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런 경우는 조건을 명확히 이해해야겠지요?
하나의 기준을 두고 제시문을 나누는 형태
“이런 유형도 있나요? 이게 더 어렵나요?” 물을 수도 있겠네요. 아닙니다. 이것은 분명 변형된 유형이지만, 그래봤자 기본형보다 더 쉽습니다. 왜냐하면 분류의 기준을 미리 친절하게 가르쳐주기 때문이지요. 여기서 기준이란 제시문 간의 포함관계를 고려한 형태입니다. 즉, 하나의 제시문이 A와 B 중 하나를 가진 것이 아니라, A와 B의 입장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럴 경우, 다음의 형태가 등장하곤 합니다.
“제시문 (가)를 기준으로 하여, 제시문 (나), (다), (라)의 입장차이를 분석하시오.”
이럴 경우, 우리가 고려해야 하는 것은 그저 “과연 (가)를 제대로 요약할 것인가, 아닌가”에 관한 것뿐입니다. 어차피 (나)(다)(라)를 이야기하면서 (가)의 그 개념들을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이런 경우는 굳이 (가)를 정석으로 요약하지 않아도 됩니다. 걱정된다면 다음과 같이 간단하게 정리하면 하고 지나가도 됩니다. 그리고 간혹 어떤 경우에는 아예 (가)를 무시하고 지나가기도 합니다. 분량이 그리 많지 않을 경우, 분석해야 할 내용이 많을 경우 역시 (가)를 생략하고 바로 분석에 들어가기도 하지요. 어차피 요약을 하는 사이에 충분히 그 개념이나 키워드가 사용될 수 있으므로 충분히 납득 가능한 구조인 셈이지요. 대표적인 대학으로는 건국대가 있습니다. 전통적인 건국대 인문계열 1번 문제에서는 분석의 틀이 되는 기준 제시문을 요약하지 않습니다.
요약시 주의 사항
지난 시간에 이미 복수의 제시문 비교 유형의 다양한 요약 스킬을 배우긴 했지만, 독해력이 추가된 경우에는 이런 점이 더 주의됩니다. 즉, 채점자로 하여금 “제가 답을 제대로 맞혔습니다”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특정한 키워드나 내연을 박아놓는 것이지요. 자꾸 요약을 하다 보면 알겠지만 분량이 많지 않은 경우, 자칫 중요한 내용보다 눈에 보이는 내용을 대충 처리하는 방식으로 지나가기 쉽습니다. (주의!)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전체결론으로서의 특정 개념이 있고, 왜 이 제시문이 그 개념과 연결되는가를 분명히 보여주어야 합니다. 제시문이 2문장으로 처리되든, 1문장으로 처리되든 그 내연은 분명히 드러나야 합니다. 비록 분량으로 인해 1문장만 쓰더라도, 내연이 반드시 담겨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제시문을 읽으면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키워드에 동그라미를 치거나, 세모를 치는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이것으로 복수의 제시문 비교 유형의 기초수준에 대한 설명이 끝났습니다. 이게 기초수준이라니 하며 놀랄 수도 있겠네요. 분명 여기에 변형이 추가된 형태로 출제를 하는 시립대나 중앙대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은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니 반드시 익혀둘 것을 조언하고 싶습니다.
3회에 걸쳐 연재되었던 복수의 제시문 비교 유형에 대한 pdf를 나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문제를 푸는 것과 이론을 보는 것은 차이가 있는 일이지만, 문제를 풀기 전에 확실히 이론을 짚고 가는 일은 중요합니다. 제 이메일로 간단한 자기 소개를 보내주시면, 정리된 pdf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용준 < S·논술 인문 대표강사 sgsgnote@gmail.com >
예전에도 보여드린 적이 있는 그 비교하기 대립쌍 표처럼, 빈출되는 단어들을 미리 익혀놓으면 손쉽게 맞힐 수 있지요. 가장 어려운 단계는 역시나 구체적인 개념이나 단어 없이 그저 비슷비슷한 뉘앙스만 보여주는 형태입니다. 힌트가 되는 내용이 있다는 것은 알겠지만, 단어가 생각이 안나지요. 시험장에서 답답해하는 대부분의 경우가 여기에 속합니다.
이외에도 유형에 따라 난이도를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의 표를 보실까요? 문제 유형 중에 연결하기가 있지요? 2 대 2 분류나 독해력을 묻는다는 것도 알겠지만, 이것은 과연 뭘까요? 아, 연결하기에 대해 배워봅시다.
2개의 대립된 제시문을 다시 2개의 제시문으로 연결, 설명하는 형태
사실 이 문제는 2 대 2 비교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문제 형태 자체가 ‘설명하기’라는 점에서 쓰는 방법이 다를 뿐입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제시문 (가)와 (나)를 비교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와 (라)를 설명하시오.>의 형태로 등장하게 됩니다. 문제 조건상 <비교하기 + 설명하기> 형태가 되는 것이지요. 풀이 과정은 2 대 2와 같다는 점에서 난이도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의 답안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차피 이런 유형이라고 하더라도 근본적으로는 2 대 2를 분류하는 것은 같기 때문에, 애초에 같은 쌍을 묶어놓기만 하면 답안을 구성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또한, 간혹 경우에 따라 <각각>과 같은 표현을 통해 평가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런 경우는 조건을 명확히 이해해야겠지요?
하나의 기준을 두고 제시문을 나누는 형태
“이런 유형도 있나요? 이게 더 어렵나요?” 물을 수도 있겠네요. 아닙니다. 이것은 분명 변형된 유형이지만, 그래봤자 기본형보다 더 쉽습니다. 왜냐하면 분류의 기준을 미리 친절하게 가르쳐주기 때문이지요. 여기서 기준이란 제시문 간의 포함관계를 고려한 형태입니다. 즉, 하나의 제시문이 A와 B 중 하나를 가진 것이 아니라, A와 B의 입장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럴 경우, 다음의 형태가 등장하곤 합니다.
“제시문 (가)를 기준으로 하여, 제시문 (나), (다), (라)의 입장차이를 분석하시오.”
이럴 경우, 우리가 고려해야 하는 것은 그저 “과연 (가)를 제대로 요약할 것인가, 아닌가”에 관한 것뿐입니다. 어차피 (나)(다)(라)를 이야기하면서 (가)의 그 개념들을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이런 경우는 굳이 (가)를 정석으로 요약하지 않아도 됩니다. 걱정된다면 다음과 같이 간단하게 정리하면 하고 지나가도 됩니다. 그리고 간혹 어떤 경우에는 아예 (가)를 무시하고 지나가기도 합니다. 분량이 그리 많지 않을 경우, 분석해야 할 내용이 많을 경우 역시 (가)를 생략하고 바로 분석에 들어가기도 하지요. 어차피 요약을 하는 사이에 충분히 그 개념이나 키워드가 사용될 수 있으므로 충분히 납득 가능한 구조인 셈이지요. 대표적인 대학으로는 건국대가 있습니다. 전통적인 건국대 인문계열 1번 문제에서는 분석의 틀이 되는 기준 제시문을 요약하지 않습니다.
요약시 주의 사항
지난 시간에 이미 복수의 제시문 비교 유형의 다양한 요약 스킬을 배우긴 했지만, 독해력이 추가된 경우에는 이런 점이 더 주의됩니다. 즉, 채점자로 하여금 “제가 답을 제대로 맞혔습니다”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특정한 키워드나 내연을 박아놓는 것이지요. 자꾸 요약을 하다 보면 알겠지만 분량이 많지 않은 경우, 자칫 중요한 내용보다 눈에 보이는 내용을 대충 처리하는 방식으로 지나가기 쉽습니다. (주의!)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전체결론으로서의 특정 개념이 있고, 왜 이 제시문이 그 개념과 연결되는가를 분명히 보여주어야 합니다. 제시문이 2문장으로 처리되든, 1문장으로 처리되든 그 내연은 분명히 드러나야 합니다. 비록 분량으로 인해 1문장만 쓰더라도, 내연이 반드시 담겨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제시문을 읽으면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키워드에 동그라미를 치거나, 세모를 치는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이것으로 복수의 제시문 비교 유형의 기초수준에 대한 설명이 끝났습니다. 이게 기초수준이라니 하며 놀랄 수도 있겠네요. 분명 여기에 변형이 추가된 형태로 출제를 하는 시립대나 중앙대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은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니 반드시 익혀둘 것을 조언하고 싶습니다.
3회에 걸쳐 연재되었던 복수의 제시문 비교 유형에 대한 pdf를 나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문제를 푸는 것과 이론을 보는 것은 차이가 있는 일이지만, 문제를 풀기 전에 확실히 이론을 짚고 가는 일은 중요합니다. 제 이메일로 간단한 자기 소개를 보내주시면, 정리된 pdf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용준 < S·논술 인문 대표강사 sgsgnote@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