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민의 스토리면접 (16)

학생부종합전형 서울대 일반전형 실전 구술 심층 면접

Ⅰ. 들어가며

면접이란 무엇일까? “면접이란 과거와 미래의 커뮤니케이션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나’가 서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을 현재의 ‘나’가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과거의 ‘자신의 활동’과 미래의 ‘자신의 꿈’은 현재의 ‘자신의 끼’로 반영된다. 그러기에 현재의 모습은 과거와 미래를 모두 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예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검색포털 ‘다음’의 합병 발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2007년 네이버를 떠나면서 ‘부루닷컴’ ‘위지아’를 개발해 벤처기업에 도전하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2008년 ‘카카오톡’을 통해 ‘카카오’란 벤처기업을 창업, 성공했다.

여러분의 미래도 김범수 의장처럼 과거를 기반으로 미래를 향해 현재 도전하고 실패하고 또 도전하면서 성공의 열매를 따기 바란다. 대학교에서는 이러한 학생을 뽑고 싶어한다. 여러분의 ‘도전과 응전의 대서사시’를 자소서에 담고, 면접에 임하기 바란다.

Ⅱ. 실전면접 질문과 답변

다음 내용은 해당 대학교 학과에 합격한 합격생의 진술을 중심으로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한 것이다. 독자는 두 번 읽기 바란다. 한 번은 학생의 입장이 돼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어떠한 근거가 좋을지, 그리고 교과목의 어떤 부분과 관련이 있는지 분석해보고, 다음으로는 질문자가 돼 어떻게 질문하는 것이 지식의 폭과 학과 공부에 대한 진지함을 알 수 있는지 분석해보기 바란다.

◎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한 학생 김현수(가명)의 경우. 일반전형 구술 심층면접

현수 군은 교수님이 두 분 계신 상황에서 면접을 하게 되었다. 제시문이 3세트 주어졌는데, 이 중 한 개를 선택하고 교수님의 질문에 문제별로 각각 답변하였다. 제시문은 롤스의 정의론, 공리주의의 내용이고, 4가지 원칙, 4개의 표, 그리고 실험 결과가 제시되었다.

다음은 현수 군의 답변과 사고방식이다.

<문제1>에 대한 답변으로, 제시문과 원칙들, 표를 연결하였고, 그 이유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그리고 ‘x와 y가 증가할 때, 어떤 변화가 생기느냐’라는 <문제2>에 대해, 중요한 것은 기준이라고 생각하고 x와 y의 범위를 나누어 생각해 보았다. 또한 4개의 원칙을 어떻게 구분해야 하나 고민하였다. 그래서 차이점을 중심으로 한 명도 선택하지 않은 원칙 1과 한 명이라도 선택한 원칙 2, 3, 4호로 구분하였다. 이젠 원칙 2, 3, 4의 공통점을 무엇으로 잡을지 고민하였다. 평균의 극대화를 공통점으로 정하고, 원칙 1은 최저 극대원칙으로 정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공리주의 원칙을 대다수 받아들이고, 롤스의 정의론은 그렇지 않다고 답변을 완결하였다.


‘원칙 3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그 이유를 말해보라’는 교수님의 질문에, 너무나도 당연하게 보이므로 그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넘어갔는데, 교수님은 당연한 것도 그 이유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듯했다. 답변으로 먼저, (1)기대값 측면에서 접근하였음을 명확하게 말씀드렸다. 결론보다는 그 과정을 정확하게 밝히는 것이 좋으리라고 생각했다. 이어서, (2)실험에서 어떤 계층의 소득에 속할지 알 수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 그래서 ()3최상, 중상, 중, 중하, 최하의 계층 중 최하로 갈 확률로 1/5을 잡았다. (4)이를 최저선 x로 설정하였다. (5)최저 소득이 아닌 나머지에 속할 확률이 4/5이다. (6)결론적으로, 평균을 극대화하는 원칙 3으로의 행위가 다수를 이루었음을 말씀드렸다.

교수님은 추가 질문으로, 수학에 대한 질문을 주셨다. 하지만, 잘 기억이 나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해 버렸다. 너무 당황한 나머지 질문이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한 번 더 질문해 달라고 할 걸’ 후회가 되었다.

교수님은 지원 동기를 물어보셨다. 그래서 x축, y축으로 이루어진 그래프 속에서 x축의 변수가 조금만 변하더라도 y값이 변하고, 이 y값에 연결된 다른 변수가 변하면서 결국 경제 전반에 걸쳐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흥미롭고 놀라웠다. 여러 가지 시각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씀드렸다.

교수님은 앞으로의 희망과 고등학교에서 좋아했던 과목을 물어보았다.

경제학에 관해 더욱 배우고 연구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교수님처럼 연구하는 진로를 가고 싶다고 하였다. 그리고 수학은 정의가 명확하고, 논리가 그 정의에 따라 정확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명쾌하다. 특히, 함수관계를 통한 그래프의 해석이 재미있다고 말씀드렸다.

Ⅲ. 평가

1. 구술 심층면접의 경우, 제시문이 주어져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당황한다. 현수 군도 당황하였다. 하지만, 제시문 분석 시간으로 30분, 면접은 15분이 주어지므로 용어의 정의를 정확하게 파악하면서 문제의 진의를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논술시험 대비를 하였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다. 또한, 주어진 문제에 대한 답변이 빨리 끝나면 교수님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추가 질문하게 된다. 이 때, 당황하지 말기 바란다.

2. 면접장에서 실제로 답변할 문제의 세트는 학생이 결정한다. 이는 일반고 학생, 특목고 학생(과학고, 외국어고, 자사고 등) 등 다양한 학교 특성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배려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난이도에 차이가 있는 문제 세트가 주어진다.

3. 문제의 선택은 쉬운 문제보다는 어려운 문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면접을 보는 다른 학생과 경쟁하는 상대평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해당 학과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문제가 더욱 좋다. 물론, 답변에 자신이 있는 분야의 문제임을 전제로 한다. 그렇다고 어려운 문제를 선택한 학생이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합격, 불합격의 평가 포인트는 답변의 결과보다는 그 과정의 논리적인 접근과 치밀성이기 때문이다.

4. 제시문이 정의와 관련된 내용이다. ‘정의란 무엇인가’란 책을 읽는다면 제시문을 읽고 당황하지는 않게 된다. 마찬가지로, 교과 공부에서 선생님의 설명에 집중하면서, 의문을 가지고 비판적으로 접근한다면 더욱 쉽게 기억이 난다. 참고하자. 이처럼 독서활동과 수업 집중도가 중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5. 수학 교과를 학습할 때, 단지 x와 y로만 보지 말고, 이 문자에 현실적인 의미를 부여하면서 실제 현상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을 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교과과목의 수학공부 방법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6. 교수님은 대다수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점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학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유를 생각하는 습관을 평소에 가지자.

7. 현수 군은 답변을 할 때, 접근법 중심으로 그리고 기준 중심으로 명확하게 분류하면서 이야기하고 있다. 논리적 사고를 보여준 것이다.

8. 공통점, 차이점을 중심으로 개념의 의미를 명확하게 하면서, 표의 적용을 치밀하게 보여주고 있다. 체계적인 사고방식을 볼 수 있다.

9. 질문이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면, 당황하지 말고 다시 여쭤보는 것이 좋다. 면접장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니, 침착하게 여쭤보면 된다. 실수라고 생각하는 순간, 당황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믿고 차분하기 바란다.

10. 교수님은 면접장에서 ‘이 학생이 대학에 들어와서 해당 전공을 잘 공부할 수 있을지’를 검증하고 싶어한다. 지원 학과와 관련된 고등학교 교과목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자신있는 부분을 미리 확정하고 말하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Ⅳ. 학생들의 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

◎ 서울대 구술 심층면접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대입 논술] 대입 실전면접 문답과 평가
=일단 (1)교과학습을 하면서 항상 ‘의문점은 무엇이 있을까’라는 사고와 함께 비판적으로 접근하면서 실제로 선생님께 질문하는 습관을 갖는 것입니다… 그리고 (2)대학교에서 출제한 기출 논술문제를 풀어보는 거예요… 문제의 분석을 치밀하게 하고, 문제의 관점에서 제시문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여러 가지 관점으로 접근해서 정리하는 훈련을 하기 바랍니다. 쉽지는 않을 거예요. 하지만, 해보면 큰 도움이 된답니다…더 나아가 (3)거울을 보고 말해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그러면 자신이 말하는 모습이 어떻게 보이는지 알 수 있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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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민 < S·논술 수석 연구위원 hm6161@naver.com >